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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외에서는 연말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배럴당 120달러까지 올랐던 것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확전 조짐을 나타내는 가운데 미국 등 선진국의 수요 확대와 주요 산유국 감산까지 겹치면서 유가 흐름을 심상찮게 보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방인성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지정학적 위험의 확대와 공급망 재편으로 인해 자원 무기화 전략이 지속됨에 따라 사우디 중심의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非)OPEC 국가들의 감산 기조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무엇보다 중국의 부양 강도에 의해 유가는 상방 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5월 한은은 하반기 유가를 배럴당 85달러로 전제한 채 경상수지 전망치를 발표했다. 그런데 유가는 이미 이달 평균 85달러(브렌트유 기준)에 이르렀다. 유가가 지금 같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경상수지 개선에는 자연스레 악영향이 미치게 된다.
특히 우리나라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 유가 상승에 따른 악영향이 다른 나라보다 심각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민간 국제금융기관 연합체인 국제금융협회(IIF)가 주요 25개 신흥국을 대상으로 내놓은 분석을 보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오를 때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0.7%포인트(p)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분석 대상국 중 레바논 다음으로 큰 타격이었다.
국회 예산정책처도 지난해 유가 상승에 따른 경제 영향을 분석하면서 경상수지 악화를 경고했다. 당시 예정처는 "경제 모형을 통해 분석할 경우 국제유가 10% 상승은 GDP를 대략 0.2%p 낮추고 경상수지를 20억달러 축소시킨다"고 밝혔다.
한은은 전날 설명회에서 하반기 경상수지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면서 그 이유로 '유가'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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