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지온
메지온(140410)이 개발 중인 신약의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 지연 소식에 하한가를 맞은 후 부랴부랴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그러나 호재성 공시도 주가 급락세를 막지 못했다. 앞서 올해 무상증자를 실시한 상장사 중 절반이 공시 이후 오히려 주가가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들이 주가 부양 차원에서 유행처럼 실시했던 무상증자이지만 이제는 효과가 예전같지 않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신약 개발 기업 메지온은 보통주 1주당 신주 2주를 배정하는 ‘통 큰’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하지만 메지온의 주가는 오히려 전 거래일 대비 18.37% 급락한 8만 4000원으로 마감됐다.
무상증자는 기업의 이익잉여금 등을 자본으로 옮겨 신주를 발행, 늘어난 신주를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것을 의미한다. 즉 무상증자를 실시할 경우 그만큼 재무 구조가 탄탄하다는 인식을 줄 수 있는데다 주주들에게 이익을 돌려준다는 의미도 담고 있어 증시에는 호재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메지온의 경우 전날인 21일 핵심 신약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유데나필’이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가 지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하한가(-30%)를 기록하는 등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바 있다. 기업의 본질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는 무상증자라는 주가 부양책도 아무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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