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글로벌 철강재 가격은 상승 예상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내년 글로벌 철강재 가격은 상승하다 하반기부터 가격 조정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국제시장 전문 연구기관 코리아PDS의 '2022년 국제경제 및 원자재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도 글로벌 철강재 가격은 상승하다가 하반기부터 점차 가격이 조정될 전망이다.

냉연코일의 경우 지난 23일 기준 톤당 6219위안에서 내년 1분기 6352위안, 2분기 6515위안으로 오르다, 3분기 6275위안, 4분기 6049위안으로 점차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코리아PDS는 중국에선 경기 방어를 위한 인프라 투자가 증가하고 실수요 위주의 주택 건설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부동산 규제 정책과 함께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채무 리스크가 이어지면서 건설향 철강재 수요는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또 반도체 부족과 전력공급 제한으로 감소했던 제조업 생산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반적인 철강재 수요 증가를 지지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환경 이슈가 강화되면서 신에너지차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향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점에서 냉연도금 판재류의 수요 증가를 예상했다.

중국 내 생산제한 조치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친환경 설비 설치를 완료한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철강재 생산 제한 강도는 올해보다 약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타이트한 공급을 바탕으로 역대 최고치를 잇따라 기록했던 철강 원재료 가격은 공급 확대를 바탕으로 올해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리아PDS는 비철금속의 경우 내년엔 가격 전반이 글로벌 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중국, 미국, 유로존 등 주요 전기동 소비 지역에서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예정돼 있는 점에 주목했다. 전기동이란 전선·배선에 사용하기 위해 정련한 구리를 뜻한다.

전기동(3M)은 지난 23일 기준 톤당 9722달러에서 내년 1분기 1만829달러, 2분기 1만1260달러, 3분기 1만559달러, 4분기 1만289달러로 올해보다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 예산 집행이 예정돼 있으며, 중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 기조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바람에 주목 받는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 건설은 장기적 전기동 수요 증가 전망의 요인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내년 상반기 내 공급 측면 정상화가 어려울 것이라 예상되는 점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지목했다.

글로벌 공급 사슬 혼란에 더해 남미 생산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데, 광산기업 증세 등 생산에 부정적인 정치·사회적 이슈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경기 회복에 힘입어 수요 증가세는 계속되는데, 생산 반등 시점은 상대적으로 뒤쳐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부각됐던 공급 부족 기조가 내년까지도 계속되며 전기동을 포함한 전반적인 비철금속 가격 상승을 전망했다.

내년도 2022년 E&P(원유 및 석유화학) 시장은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는 견고할 것이나, 가격의 추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셰일 생산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타이트한 공급 여건이 점차 완화되며 주요 에너지 가격이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측했다.

두바이유의 경우 지난 23일 기준 배럴당 78.47달러에서 내년 1분기 77달러, 2분기 79달러, 3분기 78달러, 4분기 74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석유화학제품 자급률 확대와 주요 전방 수요 산업의 성장 속도 둔화로 인해 주요 석유화학제품 가격의 추가 상승도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리아PDS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물류난 상황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면서 이들 전방 산업으로부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봤다. 다만 새로 증설된 플랜트의 추가적 공급 확대로 오히려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등 일부 석유화학제품 가격의 경우, 공급 과잉에 따른 하락 가능성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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