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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바스AI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변신한 셀바스AI 2019년 상장폐지 위기 딛고 지난해 흑자전환 AI 기반 인식 기코멘트1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변신한 셀바스AI
2019년 상장폐지 위기 딛고 지난해 흑자전환
AI 기반 인식 기술, 다양한 기업·기관에 공급 ↑
B2B 틀 벗어나 자체 제품 출시, 매출 성장 기대

이항섭 셀바스AI 사업대표. (사진=김동원 기자)

셀바스AI가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거듭나고 있다. 2019년 재무 불안정을 이유로 코스닥 상장폐지 위기까지 갔던 셀바스AI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회사는 연결기준 매출 489억 70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347억 9000만원)보다 40% 높은 수치다. 영업이익도 56억원을 올리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셀바스AI의 성장세는 인공지능(AI) 기업에 전하는 메시지가 크다. 현재 AI 기업은 대부분 전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비스 공급 확대로 매출은 늘어나고 있지만 연구개발(R&D), 인력 등 투자 비용도 가파르게 증가해서다.

셀바스AI 역시 마찬가지였다. 회사는 AI 기반 음성인식 엔진 등 자체 기술 외연 확장을 이어 왔다. 문제는 제정이었다. 회사는 2018년 약 13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폭을 줄이지 못했다. 상장폐지 위기까지 갔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회사는 2021년 적자 늪에서 벗어났다. 지난해 1분기 흑자전환을 시동으로 성장세에 돌입했다. 당시 곽민철 셀바스AI 대표는 <AI>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회사는 6년 만에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음성인식과 음성합성 등 HCI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AI 융합 제품에서의 신규 매출 발생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대기업 파트너십을 통한 안정적인 매출과 AI 융합 제품의 매출 증대로 성장 본격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셀바스AI는 자체 서비스들을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삼성생명, 두산중공업, 네이버,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KB국민은행, 우리은행, IBK 기업은행 등 굵직한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AI 질환 발병위험도 예측 솔루션 '셀비 체크업(Selvy Checkup)'은 현재 삼성생명, MG손해보험, 하나생명, DB생명 등 보험사와 용인세브란스병원, 김해복음병원 등 병원, 서울 강남구, 서초구 등 지자체에 공급하고 있다. 

셀비 체크업은 사용자의 건강검진 정보를 기반으로 향후 4년 내 주요 질환 발병위험도를 예측한다. (사진=김동원 기자)
셀비 체크업은 사용자의 건강검진 정보를 기반으로 향후 4년 내 주요 질환 발병위험도를 예측한다. (사진=김동원 기자)

셀비 체크업은 사용자의 건강검진 정보를 기반으로 향후 4년 내 주요 질환(6대 암 및 4개 질환)에 대한 발병위험도를 예측하는 질환 예측 솔루션이다. 전문의료기관과 다양한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알고리즘으로 타사 대비 높은 98%의 예측 정확도를 자랑한다.

손 글씨를 디지털 텍스트로 변환하는 '셀비 펜(Selvy Pen)'은 삼성전자, LG전자와 더불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자동차 기업, 웅진, 교원 등 교육 기업, 신한은행 등 금융사에 공급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자동차 내비게이션 등에 관련 기술을 적용해 사용하고 있고 웅진씽크빅은 자동채점, 받아쓰기 교육 등에 사용 중이다. 신한은행은 전자 문서 손글씨 작성과 불완전 판매 방지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셀비 펜을 전자 문서 손글씨 작성과 불완전 판매 방지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사진=김동원 기자)
신한은행은 셀비 펜을 전자 문서 손글씨 작성과 불완전 판매 방지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사진=김동원 기자)

이처럼 고객사를 통해 솔루션을 공급해 온 셀바스AI는 이제 서비스 공급 기업으로의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텍스트 콘텐츠를 음성·영상 콘텐츠로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인 '셀비 보이스(Selvy Voice)'를 자체 플랫폼으로 선보였다.

이항섭 셀바스AI 사업대표는 "기존에는 B2B(기업과 기업간 거래) 형태로 솔루션을 공급해왔다면 지금은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회사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솔루션 공급사로서 얻은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직접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해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어 플랫폼 제공사로 시도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항섭 대표와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다음은 이항섭 셀바스AI 사업대표와의 일문일답.

이항섭 셀바스AI 사업대표는 "셀바스AI는 약 20년간 B2B 형태의 솔루션 공급업체를 주력으로 해왔지만 앞으론 고객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품도 계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사진=김동원 기자)  
이항섭 셀바스AI 사업대표는 "셀바스AI는 약 20년간 B2B 형태의 솔루션 공급업체를 주력으로 해왔지만 앞으론 고객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품도 계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사진=김동원 기자)  

Q. 셀바스AI가 현재 주력하는 사업은 무엇이 있나.

셀바스AI는 다양한 인식 관련 기술과 헬스케어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음성인식(STT), 음성합성(TTS), 필기지능(Pen), 영상지능(OCR) 등의 HCI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AI와 융합한 기술을 제공 중이다. 대표 제품으로는 AI 음성기록 솔루션 '셀비 노트(Selvy Note)', AI 음성 콘텐츠 제작 서비스 '셀비 보이스(Selvy Voice)', AI 필기 및 문자인식 솔루션 '셀비 펜(Selvy Pen)'과 '셀비 OCR(Selvy OCR)', AI 질환 발병위험도 예측 솔루션 '셀비 체크업(Selvy Checkup)' 등이 있다.

Q. 대기업 등 굵직한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 기술 공급 사례에 대해 소개해 달라.

말하는 대로 자동으로 텍스트를 작성해주는 셀비 노트는 전국 경찰청 조사실과 대우조선해양 스마트 선박 등에서 사용하고 있다. 상담 활동이 잦은 지자체에서도 사용 중이다. 셀비 펜은 금융, 자동차, 모바일, 가전,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이미지 내 문자를 텍스트로 변환하는 셀비 OCR은 신용카드와 주민등록증, 여권, 외국인등록증 등 신분증과 사업자 등록증, 식품 영양정보라벨 등 서식을 완벽하게 지원한다. 이외에도 음원 플레이리스트, 동영상 자막 등 고객사가 필요로하는 대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현재 고객사로는 삼성전자, LG전자, 네이버, 신한은행,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웅진, 교원 등 다양하게 있다.

Q. 셀비 노트는 네이버가 제공하는 클로바 노트와 비슷해 보인다. 클로바 노트는 데이터를 많이 확보한 거대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가 제공하고 있고 최근 하이퍼클로바라는 초거대 AI를 탑재하면서 기술이 많이 정교해진 상태다. 셀비 노트가 클로바 노트와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까.

클로바 노트는 많은 사람이 사용하고 있고 기술이 정교하지 않았을 때에도 사용자가 많이 있었다. 그만큼 실제 사용자의 데이터가 네이버에 쌓인 것이다. 이 데이터를 토대로 기술력이 많이 좋아졌다.

사실 우리가 네이버와 경쟁한다는 것은 데이터양에서부터 지고 들어가는 싸움이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만의 엔진을 가지고 특정한 도메인에 맞춰 특화시키는 방향으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결국은 데이터 싸움이다. 어느 도메인에서 정말 필요한 실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본다. 우리는 경찰청 등에서 이뤄지는 아동학대 상담 등 특화된 분야에 맞춰 기술을 향상하고 있다. 네이버가 들어오지 못하는 분야에서 가치를 창출해가고 있다.

Q. 아동학대 상담이라고 하면 보안도 중요할 것 같은데.

맞다. 그래서 우리는 사용자 외에 다른 사람이 상담 내용을 볼 수 없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온프레미스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경찰청 등에 기술을 공급하면서 사용자와 관리자 등 권한을 가져갈 수 있도록 계층을 분류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내가 상담한 자료는 나와 관리자만 볼 수 있고 옆 동료도 보지 못하게 보안 조치를 해놨다. 이렇게 접근 권한들을 세분화해서 내용을 보호하고 있다.

Q. 셀비 체크업은 고객사에서 어떤 용도로 쓰고 있나.

의료 업계가 AI에 요구하는 것 중 하나는 개인 맞춤형 의료·진단 시스템이다. 최근 건강관리 트렌드는 질환을 치료하는 것에서 예방하는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셀비 체크업은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개인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그만큼 시장에서도 수요가 많다.

보험사에서는 보험 가입을 할 때 건강관리 진단 내용을 토대로 리스크 별로 특약을 넣거나 질환을 관리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에서 이 제품을 사용 중이다. 삼성생명과는 10년간 인연을 맺어왔다. 최근에는 보건소 등에서도 셀비 체크업을 사용하고 있다.

Q. 음성인식이나 문자인식, 헬스케어는 셀바스AI의 주요 사업 중 하나였던 것으로 안다. 그런데 '셀비 보이스(Selvy Voice)'는 생소하다. 이 서비스는 무엇인가.

셀비 보이스는 텍스트 콘텐츠를 음성·영상 콘텐츠로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사용자가 직접 입력하거나 이미 작성해 놓은 글을 웹페이지에 업로드하면 음원 파일을 생성해준다. 그동안 B2B 사업을 베이스로 솔루션을 공급해왔다면 셀비 보이스의 경우 최종 소비자를 위해 출시한 제품이다.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제품이라고 보면 된다.

셀비 보이스는 텍스트 콘텐츠를 음성·영상 콘텐츠로 자동 변환하는 솔루션이다. (사진=김동원 기자)
셀비 보이스는 텍스트 콘텐츠를 음성·영상 콘텐츠로 자동 변환하는 솔루션이다. (사진=김동원 기자)

Q. 소비자들은 셀비 보이스를 어떻게 사용할 수 있나.

셀비 보이스는 대기업부터 1인 기업, 개인 고객 등 다양한 고객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강의를 하거나 출판을 하시는 분, 동영상 강의를 만드시는 분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구성됐다.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바로 회원 가입을 하고 사용할 수 있다. 사용 방법도 쉽다. 사용자가 원하는 텍스트를 입력하고 원하는 목소리를 선택하면 텍스트가 음성으로 바로 변환된다. 말하기 속도나 음량 등도 필요에 따라 조정할 수 있다.

Q. 출시는 언제 했나.

올해 1월 출시했다. 현재 가입자 수는 120명 정도 된다. 앞으로 본격적으로 홍보를 해 사용자를 늘려갈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텍스트를 음성뿐 아니라 영상으로도 변환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Q. 영상이라고 하면 입력한 텍스트를 AI가 이해해 이에 맞춘 영상을 알아서 만들어준다고 보면 되나.

동적인 영상보다는 텍스트 내용을 이해하기 좋게 PPT로 만들어준다고 보면 된다. 텍스트 내용을 요약해 움직이는 PPT 슬라이드 형태로 자동 제작하는 서비스다. 표와 그래프도 자동으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와 비슷한 경쟁사의 제품은 영상에 텍스트를 직접 입력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간단하게 텍스트 파일을 업로드하면 문단을 자동으로 나누고 또 문단에 따라 슬라이드가 만들어지게끔 되어 있다. 시각적 보조 화면도 함께 제공한다. 현재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9~10월에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Q. B2C 사업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

B2B 사업을 약 20년 진행하며 여러 가지 경험이 쌓였다. 고객이 어떤 형태의 서비스를 원하고 어떤 제품을 좋아하는지를 연구했다. 이를 기반으로 이제는 우리가 직접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해도 고객을 유치할 수 있고 만족할 만한 기술을 제공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Q. B2B뿐 아니라 B2C 서비스까지 출시하면서 매출 다각화가 기대된다. 이제 날개를 달고 날아올랐다고 봐도 좋을 것 같은데.

날개를 달고 싶다. 빨리 달고 날아야 한다. 이제 그 날개를 달 수 있을 때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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