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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할테니 제발 와달라"… 사우디가 반한 K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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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 왕실위원회와 협약을 맺은 사우디국제산업단지회사(SIIVC) 최고경영자(CEO)와 실무 책임자들이 한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약 2주 동안 '사우디·한국 산업단지 프로젝트(SKIV·Saudi-Korea Industrial Village Project)' 참여가 확정된 한국 기업 23곳의 공장을 직접 돌아보며 최종 실사를 벌였다.

사우디 정부는 2016년부터 신재생에너지, 바이오산업 등을 차기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사우디 비전 2030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SKIV는 석유 중심인 경제구조 탈피를 위해 추진하는 사우디 비전 2030 프로젝트 중 하나다. 사우디 3대 항구도시인 얀부 지역에 2024년까지 산업단지 조성을 완료하고 본격 가동에 나선다는 게 사우디 측 구상이다.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사우디 국영기업인 SIIVC는 수소, 전기차, 바이오, 로봇 등 한국 기업 23곳과 SKIV 입주 및 투자유치 관련 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국내 전기차 제조 회사인 이엘비앤티와 수소연료전지 전문기업 가온셀 등 신재생에너지 부문 5개사, 휴대폰 부품기업 에스코넥과 필름형 액체감지 센서 전문기업 유민에쓰티 등 정보기술(IT)·디지털 부문 7개사, 무인자동화 로봇 개발 전문기업 포테닛과 고무벨트 제조업체 티알벨트랙 등 경·중공업 부문 7개사, 체외 의료 진단기기 전문기업 아스타와 미코바이오메드 등 4개사가 입주를 확정 지었다. SKIV를 통해 사우디는 '메이드 인 사우디'를 현실화하고, 참여 한국 기업들은 대규모 투자 유치와 아랍 시장 진출이라는 성과를 얻게 된다. 사우디가 SKIV에 투입하는 1차 투자금은 13조원 규모다. 특히 SIIVC는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의 자회사인 사빅(SABIC)과 함께 SKIV에 소속된 한국 기업을 적극 지원할 예정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