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주 레포트

▲ [사진=PC방]

[FETV=송은정 기자]코로나19 사태로 국내 및 글로벌 증시가 곤두박질치는 등 신통치 않다. 코로나19發 위기는 주식시장은 물론 자동차, 항공, 에너지, 철강, 건설, 유통 등 모든 산업으로 불똥이 튀며 경기침체의 그림자를 키우고 있다.

이같은 코로나19發 위기에도 실적이 가파르게 우상향으로 치닫는 분야가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게임주다. 게임주는 코로나19발 한파가 몰아져쳐 매출이 매출과 주가가 승승장구하는 등 불황무풍 지대다. 코로나19 사태로 외출 자제령이 내려지면서 실내에 머무는 사람들이 게임을 즐기는 경향이 두렷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각 게임사별로 대표 게임의 트래픽이 급증하고 매출도 수직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에선 게임업체들이 이번 코로나19 사태의 최대 수혜주라는 말까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요즘 표정관리하는 게임업체들이 부쩍 늘어난 이유다. 재계 관계자들은 게임업계의 코로나9발 호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게임업체들은 이같은 전망에 발맞춰 상반기 신작 출시를 준비하는 등 발걸음이 분주하다.

◆ 게임 플레이 시간 증가세…트래픽 확대=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게임 트래픽이 증가했다. 코로나19로 본격적으로 외부활동 둔화가 시작된 것은 설 연휴 직후인 지난달 초이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 국내 모바일 게임 이용자의 1인당 주간 플레이 시간은 466분 가량이다.

지난 1월 초 대비 10.8%, 지난해 12월 초 대비 22.8% 증가했다. 전체 게임 이용자수는 유의미한 변화가 없지만 이용자 1인당 플레이 시간은 확실하게 증가한 셈이다. 특히 이달 전체 게임 이용자/ 이용시간 점유율 위인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연초 대비 1인당 플레이 시간이 두 배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 MMORPG 흥행 지속=국내 게임 상위 차트에서 MMORPG 의 위상은 여전하다. 지난 10일 기준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순위 1,2위를 포함해 상위 10개 게임 중 과반이 MMORPG 장르 게임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순위 100위 내 게임의 경우도 MMORPG 가 대략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MMORPG  장르는 이용자 로열티와 ARPU(평균경제금액)가 높아 타 장르와 비교했을 때 매출이 급증한다. 대신 게임 개발에 많은 인력과 비용, 시간을 필요로 한다. 특히 초기 이용자 확보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개발에 소요되는 막대한 비용/시간, 인기 IP 확보의 문제, 출시 전후 마케팅 비용 등의 이유로 국내 MMORPG 시장은 몇몇 대형사와 중국 게임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흥행에 성공한 모바일 MMORPG  게임은 대형사가 기존의 PC 온라인 게임이나 만화 등의 인기 IP를 모바일로 확장 시킨 게임이 대부분이다.

MMORPG 의 인기가 지속되는 한편 새로운 장르의 게임들이 속속 출시되며 매출 상위 차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기존 장르와 RPG 적인 요소들이 결합한 방치형 RPG, 전략 RPG, 디펜스 등 융합 장르 게임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방치형 RPG 는 게임에 손을 대지 않아도 재화와 경험치가 쌓이므로 모바일 게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 이용자를 공략할 수 있다. 선택적 캐릭터 수집/육성/대전 콘텐츠를 통해 RPG 게임 매니아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이들 게임의 경우 MMORPG 대비 개발에 소요되는 인력 및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기 떄문에 중소 개발사 사이에서 해당장르의 신작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는 지난해와 마찬가로 인기 IP를 활용한 대형 MMORPG 의 출시가 계획돼 있다.

대형 게임사의 신작이 많지 않아 중소 게임사의 신작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중소형 게임사를 중심으로 캐주얼/전략/디펜스/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 게임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컴투스, 서머너즈워 IP 신작으로 반등 노려=컴투스의 대표작인 '서머너즈워'는 올해로 출시 6주년을 맞이했다. 서머너즈워는 출시 후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북미/유럽 지역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

SWC 등 e스포츠 행사를 개최하며 게임 흥행 사이클 장기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올해는 서머너즈워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 모바일 게임 2종의 출시가 예정됐다. 실시간 대전 게임인 '서머너즈워:백년전쟁'은 2분기 CBT를 거쳐 3분기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MMORPG 인 '서머너즈워:크로니클'은 2분기 FGT 후 4분기 출시 가능할 것으로 파악된다. 컴투스는 그동안의 서머너즈워의 성과에 더해 서머너즈 워 IP 기반 신작의 실적 기여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을 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더블유게임즈, 자회사 연내 성장 앞둬=지난해 더블유게임즈는 모바일 플랫폼 비용이 늘어나며 매출 성장이 둔화됐다. 그러나 성장 자체는 꾸준히 이어 지는 추세다. 특히 더블다운포트녹스 등 신작 게임 성과가 돋보인다.

소셜카지노는 외부 경제적 요인에 크게 영향 받지 않으며 이용자들의 외부활동이 줄어들수록 오히려 이용시간이 늘어나 수혜를 보는 구조이다. 더블유게임즈의 자회사인 더블다운인터랙티브는 2020년 연내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1월 상장예비심사 신청서에 해당하는 서류 제출을 완료한 상황이다.  상장 시점까지 빠르면 6개월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더블다운인터랙티브게임 매출이 더블유게임즈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분기 기준 약 63.5%에 해당된다. 더블다운인터랙티브의 신작인 포트녹스의 성과 역시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어 상장 후 기업가치가 재평가 될 전망이다.

◆네오위즈, 웹보드 규제완화로 매출 성장 기대=네오위즈는 지난달스팀 플랫폼에 얼리억세스로 출시한 '스컬'이 출시직후 최고 판매게임 Top 10에 진입하며 흥행에 성공 했다. 이에 1분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PC 버전 정식 출시 후 콘솔 플랫폼 추가 출시가 예상돼 있다. 모바일 플랫폼 출시여부는 추후 검토 중이다. 특히 네오위즈는 인기 PC 온라인 게임 '블레스' IP 기반 신작 3종 출시를 앞두고 있다. 블레스모바일과 블레스이터널 등 모바일 2종과 콘솔 게임인 블레스 언리쉬드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블레스 IP의확장을 통한 로열티 매출 및 전체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네오위즈의 게임 매출 중 웹보드 매출의 비중은 약 40%다. 최근 애플 앱스토어 출시와 함께 모바일 웹보드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있다.

웹보드 규제를 담고 있는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은 빠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내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일일 손실한도 10만원 및 접속규제 완화가 예상된다. 이용자 결제액 확대를 통해 웹보드 매출 회복세가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웹보드 규제완화 시 네오위즈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선데이토즈, '애니팡' 외 신작 4종 준비=지난해 4분기 디즈니 만화 IP 기반 모바일 퍼즐 게임 '디즈니 팝 타운'은 아시아 지역에 출시돼 사전예약 300만을 기록했다. 이어 일본 내 매출순위 80위권에 안착하는 등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선데이토즈의 인기 IP '애니팡' 시리즈 최신작인 '애니팡4' 도 개발 막바지 단계에 진입했으며 올해 2분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길드형 소셜 네트워킹, 실시간 대전 등 전작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되며 흥행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애니팡4 외에도 북미 만화영화 채널 카툰네트워크의 인기 애니메이션 4종의 IP를 활용한 소셜 아바타 수집 게임 인기 만화영화 '파워퍼프걸' IP를 활용한 상하이 애니팡 리메이크 버전 라인프렌즈 캐릭터 BT21을 활용한 캐주얼게임등 총 5종의 게임이 연내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글로벌 유명 IP를 기반으로 개발된 만큼 전작의 사례를 고려하면 서구권에서의 흥행 가능성이 점쳐지며 이에 따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