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09-03-25 08:09 | 수정 2009-03-25 09:43
◀ANC▶
고급의약품과 화장품, 동물사료 등의 원료로 쓰이는 아미노산은 바이오산업에서 고부가산업으로 꼽히는데요.
이 아미노산을 값싸게 또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됐습니다.
김승환 기자입니다.
◀VCR▶
생명체의 근간을 이루는 물질인
아미노산은 3차원 구조에 따라 크게
L형과 D형 두 가지로 나뉩니다.
D형 아미노산은 AIDS 치료제나 항생제 등
고급 의약품과 화장품, 동물사료 등의
원료로 쓰이기 때문에 경제적 가치가
L형보다 10배 이상 높습니다.
하지만 자연상태에 존재하는 L형에 비해
D형은 인공 합성해야 하고 생산방법도
까다로와 국내 바이오 업계가 손대기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이화여대 연구팀이 최근
값싼 L형 단백질을 간단히 D형으로
바꿀 수 있는 <아미노산 연금술>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기술의 핵심은 <아카(ARCA)>라는
새 화합물입니다.
연구팀은, L형 아미노산을 우선 L과 D가
뒤섞인 L/D형 아미노산으로 바꾼 뒤,
<아카> 화합물을 투입합니다.
<아카>는 L형은 그대로 두고 D형하고만
반응하는 화합물로, D형 아미노산만 분리해
정제합니다.
약 2시간만에 순수한 D형 아미노산이
만들어집니다.
◀INT▶김관묵 교수 / 이화여대 화학나노학과
"원천기술을 개발했을 뿐 아니라 즉시
산업현장에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실용화 기술도 동시에 개발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세계 L형 아미노산의
2-30%를 생산하는 아미노산 강국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D형까지 양산할 경우
세계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김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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