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넨바이오

이종췌도이식 4월 임상 1상 착수
김성주 회장 “5년 내 제품화 목표”
이종이식 전문 기업 제넨바이오가 이종이식제제 개발을 위한 첫 발을 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제넨바이오는 오는 2028년까지 이종췌도 세포치료제 제품화에 나선다. 김성주 제넨바이오 대표는 “올해 이종췌도이식 임상 1상 시작 후 5년 내 이종췌도 세포치료제 제품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넨바이오는 가천대 길병원, 서울대학교 장기이식연구소와 함께 올해 4월 이종췌도이식에 대한 임상 1상에 착수한다. 제넨바이오는 이번 임상에서 무균 상태의 돼지 췌장으로부터 순수 췌도를 분리해 환자에게 투여 가능한 세포 치료제로 제품화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종장기이식에 대한 세계의 관심도는 지난해부터 급격히 올라갔다. 지난해 1월 미국 메릴랜드 대학교 메디컬센터에서 말기 심장질환 환자에게 돼지 심장을 이식한 후 두 달간 생존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 이종장기이식은 공여 장기의 절대적인 부족이라는 의학계의 고질적 문제에 대한 본질적인 해결책으로 각광받고 있다.
글로벌 경영 컨설턴트사 ‘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이종장기를 포함한 세계 인공장기 시장은 지난 2018년 293억달러 규모에서 2024년 448억달러 규모까지 커질 전망이다. 국내 이종장기 잠재 시장 역시 연간 1조원에서 1조5000억원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아직 이종장기이식 또는 이종이식제제 제품화를 정식으로 허가한 사례가 없다. 다만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이종이식제제에 대한 개발 가이드라인 등을 발표하며 시장 확대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졌다.
제넨바이오는 이러한 전망 아래 이종췌도 세포치료제 제품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성주 제넨바이오 회장은 임상 1상 착수 이후 5년 내 제품화에 성공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현재 이종췌도이식은 난치성 당뇨병 환자들의 유일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어 제품 상용화 시 사업성 또한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췌도 이식은 체내 인슐린 분비 문제를 가지고 있는 당뇨병 환자들에 대한 근본적 치료법이다. 췌도는 체내 인슐린 분비를 담당하는 베타 세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사람과 사람 간의 동종 췌도 이식의 경우 췌장 이식에 밀려 그 기회가 매우 희박하다. 이마저도 췌장의 경우 소화효소에 의한 훼손 빈도가 높기 때문에 구득 확률이 낮다. 이종췌도이식은 이러한 동종이식의 한계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최근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당뇨병 팩트 시트 2022>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당뇨병 인구는 570만1000명으로 600만명에 육박한다. 30세 이상 당뇨병 유병률에 경우 2018년과 비교해 2020년 3%p가량 늘었다. 당뇨병이 고령 환자에서 발병률이 더 높은 것을 감안한다면 이미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국내의 경우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김성주 제넨바이오 회장은 “이번 임상 1상은 안전성 입증을 위해 1형 당뇨병 환자 가운데서도 생명에 위협을 받고 있는 일부 환자만을 대상으로 제한했지만 임상 결과에 따라 대상 환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며 “이종췌도 세포치료제가 당뇨병 환자들과 가족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바라며 세포치료제 제품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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