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
IBK투자증권은 16일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카카오뱅크 상장시 평가차익이 3조4000억원으로 추정돼 상장 기대감만으로도 밸류에이션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4000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금융지주는 1분기 연결순이익이 -11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2분기 연결순이익은 3800억원으로 빠른 실적 개선을 보였다. 1분기 적자의 주요 요인이었던 대규모 트레이딩 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증권 브로커리지 수익도 전분기 대비 22.7% 증가했다. 타 대형증권사 대비 브로커리지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거래대금 증가 등 최근 시장변화의 수혜를 보고 있다고 IBK투자증권은 밝혔다.
금융지주로서의 장점인 증권외 자회사의 성장추세도 유지되고 있다. 6월말 한국운용 및 밸류운용의 합산 운용자산(AUM)은 60조원을 넘었다. 이는 2019년 55.4조원에서 빠르게 증가한 금액이다. IBK투자증권은 연간 약 4~5조원 증가하던 예년 증가분을 반년만에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저축은행 업계 대비 낮은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또 한국투자캐피탈은 반기 순이익 611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 보유 카카오뱅크 지분율은 약 33.5%로 카카오뱅크 상장시 시가총액을 12조원으로 가정하면 평가차익이 3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라며 "이는 현재 한국금융지주 시가총액의 약 70% 정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뱅크의 시장가치에 불확실성이 있고, 매매이익으로 전환되지는 않을 투자지분으로 볼 수 있지만 지분가치 증가폭이 워낙 커서 상장 전 기대감만으로도 밸류에이션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득관 기자 kd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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