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獨장벽붕괴 언급하며 "그런날(비핵화) 희망" 앤드루 김 "작년 4월 방북때 北 비핵화 의지 확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 AFP=뉴스1이미지 크게 보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2차 북미정상회담이 며칠 안 남기고 미국 행정부 측에서 기대감을 한층 높인 발언들이 나와 주목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예상치 못한 북한의 비핵화를 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방송 진행자가 실제 비핵화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을 제기하자 독일의 동서독 장벽 붕괴를 비유하며 이렇게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1989년 내가 젊은 군인이었던 그 때, 그 장벽이 무너진 날에 아무도 그 벽이 무너지리라고 예상하지 않았다. 아무도 북한이 이 조치(비핵화)를 취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고 있지만 세계가 그런 날을 맞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서두르지 않겠다'고 한 발언이 이번 회담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 아니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부정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이 없었고 미군 유해가 송환된 점 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평양을 방문했을 당시 진정한 진전을 이뤘다면서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또다른 진전을 이루길 바라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회담에서 한 비핵화 약속을 이행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4월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방북했던 앤드루 김 전 미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도 22일 자신이 방문교수로 있는 스탠퍼드대학 아시아태평양연구소에서 가진 강연에서 자신이 방북했을 때 김 위원장이 "알다시피 나는 아버지이자 남편이다. 그리고 내게는 아이들이 있다. 내 아이들이 핵(무기)을 짊어지고 살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었다며 이러한 비핵화 의지룰 피력했다고 밝혔다.
작년 방북길에 오르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앞 가운데)와 앤드루 김 미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 센터장(?줄 맨 왼쪽) <자료사진>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이미지 크게 보기
작년 방북길에 오르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앞 가운데)와 앤드루 김 미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 센터장(?줄 맨 왼쪽) <자료사진>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김 전 센터장은 방북 당시 폼페이오 장관이 김 위원장에게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 용의가 있으냐며 압박했고 김 위원장이 이에 이렇게 답했다고 회고했다.
김 전 소장은 또 "북한의 젊은 지도자(김 위원장)은 매력적이다"라면서 "나는 여러 회의에 참석했었는데 그는 정말 요점을 분명히 말할 수 있다. (그는) 기술적으로 조예가 깊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영변 플루토늄 생산 시설을 협상 테이블에 올릴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면서 "미국 정부는 영변 시설의 폐쇄가 (북한의) 핵무기 생산 능력을 현저하게 감소시킬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서는 북한이 모든 (핵)시설을 폐쇄하고 국제 사찰단을 수용하고 핵과 미사일 시설에 대해 완전히 신고하고 한반도에서 그러한 무기들을 제거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이에 대해 경제제재 완화와 외교 및 군사관계 개방, 평화협정 체결 등 상응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소장은 또 김 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하기 전에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방편으로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고자 하는 강한 욕구를 표현했다고 말했다고도 전했다.
그는 "협상을 제대로만 한다면 이 모든 것이 달성 가능하다고 정말 믿는다면서 "그건 한 발짝 물러서면서 두 발짝 앞서가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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