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문대통령 대북메세지

문재인 대통령이 4.27 남북정상회담 및 판문점 선언 2주년을 맞아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4.15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하면서 문재인정부가 추진해온 대북정책 기조도 사실상 '재신임'을 받은 만큼 전향적인 대북 제안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3일 "판문점 선언 2주년을 맞아 문 대통령이 대북 메시지를 준비하고 있다"며 "철도 연결을 비롯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제안 등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 핀란드 대통령과 통화│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대북 메시지에는 우선 남북간 철도연결을 위한 협력 제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정부는 지난 20일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건설사업 재추진 방침을 공식화한 바 있다. 단절돼 있는 강릉에서 고성 제진역까지 110.9km 구간을 잇는 사업이다.

앞서 남북 정상은 4.27 판문점 선언에서 경의선·동해선 철도와 개성~평양 고속도로를 연결하고 현대화하는 데 합의했었다. 이에 따라 남북은 2018년 12월 북측 개성 판문역에서 남북철도 및 도로연결 착공식까지 열었지만 지난해 2월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면서 후속사업이 진행되지 못했다.

정부가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건설사업을 다시 추진하는 것은 남북간 철도연결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분명히 함으로써 북측의 호응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27일 고성 제진역에서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도 가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강릉~제진 철도건설사업 재추진 계기로 북측에 남북간 철도 및 도로연결 사업 협력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4.27 2주년 대북 메시지에는 코로나19 방역 협력 제안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3.1 독립운동 기념사에서 "사람과 가축의 감염병 확산에 남북이 함께 대응하고 접경지역의 재해재난과 한반도의 기후변화에 공동으로 대처할 때 우리 겨레의 삶이 보다 안전해질 것"이라며 보건 분야에서의 남북 공동협력을 제안했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달 1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통화에서 북한에 대한 방역 협력과 인도적 지원 원칙을 재확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남북간 코로나19 방역 공조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방역물품 지원 등 코로나 극복을 위한 공동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밝혔던 접경지역 공동개발, 비무장지대(DMZ)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공동등재 추진,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의 제안을 다시 한번 제기할 가능성도 크다.

문 대통령은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대화를 견인하기 위해 남북관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올해 신년사에서 다양한 남북 협력방안을 내놨지만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안정세로 접어들고 4.15총선에서 국민들의 지지를 확보한 만큼 정부가 다시한번 대북정책 드라이브를 다시한번 강하게 걸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불거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변수가 될 수 있지만 청와대는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21일 미국 CNN방송이 미국 관리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고 보도한 것에 대해 청와대는 "김 위원장이 현재 측근 인사들과 지방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건강 이상설을 뒷받침할 만한 특이 동향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4.27 판문점선언 2주년 맞아 대북메시지
코로나방역 공조·철도협력 다시 제안할 듯

관심랭킹

..........월요일 문대통령 대북메세지

4.27 판문점선언 2주년 맞아 대북메시지 코로나방역 공조·철도협력 다시 제안할 듯

관심랭킹

4.27 판문점선언 2주년 맞아 대북메시지
코로나방역 공조·철도협력 다시 제안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