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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복기 14일.."재앙 막자" 충북도 차단 방역 총력전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지난달 28일 경기 안성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주춤하고 있지만, 충북도와 도내 시·군은 설 명절인 5일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차단 방역에 구슬땀을 흘렸다.
귀성·귀경 차량 등을 통해 '불청객' 구제역 바이러스가 퍼졌을 경우 대재앙을 겪을 수 있어서다.
다행인 점은 지난달 30일 방역 차단선이 충북 충주까지 뚫리면서 불거졌던 구제역 확산 우려가 한층 수그러들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구제역 비상근무태세를 한층 강화했다.
구제역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14일에 이르러서다.
이 때문에 설 연휴가 끝난 직후에 구제역 확산 여부를 곧바로 확인할 수 없다는 게 방역 당국의 고민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날 "충주 한우 농가에서 구제역이 확진된 이후 아직 추가 의심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면서도 "그렇다고 귀성·귀경 차량이 많은 설 연휴 때 구제역 확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 잠복기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 보름 동안이 방역 성공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는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안성과 충주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한 이후 소 2천43마리, 염소 229마리 등 29개 농장의 우제류 2천272마리가 살처분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이후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3일까지 전국의 소·돼지 등 우제류 1천340만 마리에 대한 백신 긴급 접종을 했다.
이 관계자는 "구제역에 걸렸는데도 초기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소·돼지에 백신을 접종하면 하루 이틀 뒤 의심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며 "접종 후 추가 신고가 없었다는 점은 바이러스가 퍼지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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