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건설
30% 이상 보유해야 한다. 유성티엔에스가 향후 정식 지주사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이유다.
서희그룹은 철강 물류 사업을 하는 유성티엔에스를 정점으로 계열사 26개가 포진돼 있다. 핵심 지배구조는 '포스코 출신 이봉관 회장→유성티엔에스→서희건설 등 다른 계열사'로 이어지지만 서희건설이 다시 유성티엔에스 지분(2.7%)을 보유한 순환출자 구조 고리도 갖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유성티엔에스의 서희건설에 대한 지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 향후 유성티엔에스가 지주사로 전환하고, 서희건설은 유성티엔에스 지분을 매각해 순환출자를 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성티엔에스와 서희건설은 그룹 내 핵심 회사지만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세다. 올 하반기에만 두 회사 주가는 각각 17.4%, 14.8% 떨어졌다. 이 같은 주가 하락을 오너들은 지배력 확대 기회로 삼고 있다. 2017년 6월 말 유성티엔에스에 대한 이봉관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34.57%였으나 올 6월 말 현재 46.11%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서희건설에 대한 유성티엔에스 지분율도 크게 뛰었다. 오너는 지주사 역할을 하는 유성티엔에스 지배력을 키우고, 유성티엔에스는 서희건설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한 셈이다.
서희건설은 부동산 규제 등 각종 악재에도 실적이 증가하고 있어 주가 역시 반등할 것이란 분석이다. 서희건설은 최근 지역주택조합 수주를 늘리며 '틈새시장'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견그룹이 자주 활용하는 CB나 유증을 통한 지배력 강화는 일반 주주 지분 가치를 희석시킨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0/1000 by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