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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놀자, 인터파크 인수전 출사표...'여기어때'와 한판승부 예고



야놀자, 인터파크 인수전 출사표...'여기어때'와 한판승부 예고

M&A 시장 나온 인터파크 인수전 야놀자·여기어때 참전
야놀자, 비전펀드 투자 유치 후 ‘여가슈퍼앱’ 전환 박차
여기어때 야놀자와 격차 좁히기 ‘사활’...몸집불리기 속도

  • 등록2021.08.31 14:00:00
  • 수정2021.08.31 14:00:00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인터파크 인수전에서 대결할 전망이다. [사진=각사]
▲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인터파크 인수전에서 대결할 전망이다. [사진=각사]

 

[FETV=김윤섭 기자] 여가 슈퍼앱을 선언하고 외형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야놀자와 여행업계 2위 여기어때가 M&A 시장에 나온 인터파크 인수전에서 또 한번의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인터파크가 온라인 항공권·공연티켓 예매 시장에서 경쟁력이 높은 만큼 사업 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여행업계의 숙명의 라이벌이 다시 한번 M&A시장에서 경쟁을 앞두면서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 M&A 시장 나온 인터파크 인수전 야놀자·여기어때 참전=여기어때는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인터파크 매각주관사 NH투자증권과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하고 투자설명서(IM)를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터파크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 이기형 인터파크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28.41%다. 아이마켓코리아와 바이오 자회사 등은 매각 대상에서 제외되며 예비 입찰은 이달 말이다.

 

인터파크 매각대상 지분 가치는 약 1300억원이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매각가는 1500억원에서 2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인터파크는 1995년 데이콤의 사내베처육성프로그램인 '소(小) 사장제'에서 출발해 1996년 6월 국내 최초의 인터넷 쇼핑 서비스를 개시했다. 1997년 데이콤의 자회사 '데이콤 인타파크'라는 이름으로 분리·독립했고, 1999년 7월 인터파크로 사명을 변경한 것과 동시에 코스닥에 상장했다.

 

하지만 2008년 알짜 회사인 G마켓을 이베이코리아에 매각하면서 이커머스 분야 점유율 3%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코로나19로 공연·여행 수요가 급감하면서 실적 부진에 빠졌다. 지난해 매출액은 3조1692억원으로 전년보다 7.1% 감소했고, 1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7936억원으로 5% 증가했지만, 6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해외운용사에 지분(4.5%)를 156억원에 팔기도 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인터파크가 매각을 결정한 이유는 현재 이커머스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현재가 가장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최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 등 온라인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유통대기업들, 카카오·네이버를 필두로한 플랫폼 기업들이 모두 이커머스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거래총액은 줄었지만, 인터파크는 여전히 공연·티켓 예매 분야에서 시장점유율이 70%에 달해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수전 초반에는 커머스 사업과 함께 티켓 예매 서비스 확장을 시도하는 카카오, 롯데그룹이 인수전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이베이코리아가 3조4404억원이라는 높은 몸값을 받은 것도 매각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코로나19로 플랫폼 기업 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상황인 데다 코로나19 이후 여행과 공연 수요가 회복된다면 실적 회복도 가능한만큼 높은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사진=야놀자]
▲ [사진=야놀자]

 

◆ 야놀자, 비전펀드 투자 유치 후 ‘여가슈퍼앱’ 전환 박차=야놀자가 인터파크 인수 유력후보로 꼽히고 있는 데에는 야놀자가 최근 비전펀드로부터 2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한데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또 국내외 숙박·레저·교통·식음 등 여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특성상 인터파크 인수에 성공하면 숙박, 항공권 예약 중계에 이어 공연 티켓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실제로 야놀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88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연결기준 매출 2,474억 원 대비 16.7%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09억 원을 기록, 2019년 영업손실 135억 원 대비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야놀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여행 산업이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발 빠른 디지털 전환과 클라우드 솔루션 확장에 집중하며 견고한 매출 성장세와 영업이익 개선을 이뤘다. 특히, IoT,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기술 활용 및 혁신적인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여행ㆍ호스피탈리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II로부터 총 2조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야놀자 지분 20%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전체 기업가치를 10조원으로 평가받은 것이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국내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에 이은 소프트뱅크의 두 번째 한국 투자다. 소프트뱅크는 2015년부터 최근까지 쿠팡에 총 30억 달러(약 3조4000억 원)를 투자했다.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는 “‘기술을 통해 전 세계 여가 시장을 초연결시키겠다’는 야놀자의 목표를 소프트뱅크 비전펀드II와 함께 이뤄나갈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글로벌 1위 호스피탈리티 테크기업이자 여행 슈퍼앱으로서 변화를 리드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여기어때]
▲ [사진=여기어때]

 

◆ 여기어때 야놀자와 격차 좁히기 ‘사활’...몸집불리기 속도=여기어때는 업계 1위 야놀자와의 격차 줄이기를 위해 이번 인수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여기어때는 2019년 사모펀드 운용사 CVC캐피탈에 인수된 이후 재무구조를 개선하면서 맛집, 렌터카, 항공을 아우르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정명훈 전 CVC캐피탈 한국사무소 대표가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행사대행업, 항공·철도 렌터카 등 예약구매 대행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등 외형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정 대표는 크레디트스위스 투자은행 부문의 런던 사무소, 스탠다드차타드 사모투자 부문, 칼라일 그룹을 거쳤다. 2016년 CVC캐피탈에 둥지를 틀고 여기어때 인수에 성공했다. 서울대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고, 존스홉킨스대학교 국제경제학 석사, 인시아드 MBA를 밟았다. 

 

인수를 총괄했던 인사가 여기어때 경영에 직접 나선다는 점에서 이번 인사는 더욱 주목받고 있는 모습이다. 플랫폼 업계에선 대주주 출신이자 투자 전문가인 정 대표이사가 경영 지휘봉을 잡게 된 만큼, 보다 공격적인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어때 입장에서는 지속해서 벌어지고 있는 야놀자와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야놀자와 여기어때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여기어때의 작년 매출은 1287억원으로 야놀자의 지난해 매출인 2888억원과는 격차가 나고 있는 상황이다. 야놀자와 여기어때의 방향은 지난 2019년 여기어때가 영국 사모펀드 CVC캐피털에 인수되면서 갈라졌다. 여기어때가 신중한 태도를 통해 경영을 이어간 반면 야놀자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로 회사 규모 키우기에 나선 것이다.

 

실제로 야놀자는 데일리호텔, 우리펜션 등 숙박앱부터 객실관리시스템(PMS) 기업 가람, 씨리얼, 이지테크노시스 등 9곳을 인수한데 이어 작년에는 해외여행앱 트리플과 통합매장관리솔루션 기업 나우버스킹에 투자를 단행할 정도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이에 반해 지난 2년간 여기여때가 인수한 업체는 단 한 곳뿐이다. 여기여때는 지난해 매출 맛집 추천 플랫폼인 ‘망고플레이트’를 인수한 바 있다. 인터파크를 두고 두 업체의 인수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두 업체 모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야놀자 관계자는 “"해당 건은 투자업계발 소문으로 예상되며, 인터파크 인수와 관련해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여기어때 관계자도 “해당 사항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해외에서는 트립닷컴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트립닷컴은 1999년 '씨트립'으로 창업 후 중국 1위 여행사로 발돋움했고 2003년에는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현재 120만곳의 숙박업체와 제휴해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480여개의 항공사와 비행기 탑승권 업무 계약을 체결해 사업을 운영중이다. 중국내 시장점유율은 6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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