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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입력 2020.02.28 05:30 댓글 3개
올해 1월엔 과거 대규모 투자에 대한 결실을 맺었다. 지난달 16일 한국GM은 15개 신차 출시 계획 중 7번째 모델인 글로벌 SUV 모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를 선보였다. 트레일블레이저는 디자인·개발·생산을 모두 한국GM에서 주도한 차다. 한국GM의 경영정상화를 가속화시켜줄 핵심 모델로 손꼽힌다.
한국GM의 경영정상화는 현재 진행 중이다. 그 중 창원공장에서 생산하는 글로벌 신차인 CUV가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 차량은 차세대 글로벌 차량을 위한 3기통 다운사이징 가솔린 엔진의 개발 및 생산과 함께 미래 사업과 수익성 변화에 중요한 발판이다. 경영정상화 계획 발표 당시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창원공장의 CUV는 힌국GM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고 밝혔다.
한국GM은 수출에서도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다. 수출 부진에 빠져 있는 다른 외투 자동차기업과 다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완성차 업체의 수출 물량은 총 240만여대로 전년대비 2% 감소했다. 현대차를 제외한 모든 업체가 수출 증대에 실패했다.
2019년 한국GM은 34만774대를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2018년 대비 감소폭이 한자릿수(7.7%)에 불과한 것이다. 쉐보레 트랙스는 2019년 한 해 동안 총 21만934대가 수출되며 2014년 이후 6년 연속 20만대 이상 수출량을 기록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트랙스 등 글로벌 수요가 여전한 주요 수출 차종에 더해 글로벌 신차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양산에 들어갔다”며 “한국GM의 수출이 다시 한 번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창원공장에서 신형 CUV 모델도 한국에서 생산해 전세계로 수출할 예정인만큼 한국지엠의 미래 수출 전망은 밝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또 다른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한국GM은 미래 계획을 수립하고 실현해 나가면서 판매 순위가 오르고 있고 글로벌 수출 모델도 확보하면서 브랜드 이미지 개선은 물론, 진정한 의미의 경영정상화도 실현하고 있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GM이 최근 보여주고 있는 행보를 다른 외투 자동차 기업들도 배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GM을 제외한 대부분의 외국인 투자 자동차 기업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생산의 큰 비중을 차지하던 차종의 단종, 주력 차종의 판매 부진, 임금 협상 간 입장 차이에 의한 노조 파업, 신차 물량 배정 불투명 등 넘어야 할 산이 첩첩산중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난관을 타개하고자 올해 신차 출시를 통한 실적 개선을 계획 중이지만 이마저도 불투명하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내부 갈등과 침체의 골이 깊어 신차 효과를 온전히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미래를 위한 계획 수립과 동시에 이를 착실시 수행하고 있는 한국GM과 확연히 대비된다”고 전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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