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진산업

북한 세계 매장량 1위 마그네사이트 개발 자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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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진산업, 마그네슘 경량화 기술로 남북경협 수혜 기대감↑

김경택 기자
입력 : 2018.07.06 15:00:13

지난 1978년 설립된 아진산업은 차체 보강 패널류를 제조해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자동차 부품업체다. 최근 중국 시장 진출 및 마그네슘을 활용한 자동차 경량화·친환경 기술 등을 통해 본격적인 실적 성장을 꿈꾸고 있다. 특히 마그네슘의 원료인 마그네사이트광이 북한에 널리 분포하고 있어 향후 남북경협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경우 마그네슘 성형 원천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아진산업이 크게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진산업은 지난 2011년부터 WPM(World Premier Materials)사업단 국책과제에 참여해 마그네슘 합금 판재의 성형 및 접합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마그네슘 합금 판재용 프레스 장치 및 그의 프레스 가공방법` 등의 특허도 보유 중이다. 아진산업은 마그네슘을 활용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친환경 차체 부품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특히 마그네슘 강판은 스틸 강판 대비 무게가 4분의 1 수준에 지나지 않아 자동차 경량화의 핵심소재로 알려져 있다. 기존의 철강보다 가벼운 마그네슘으로 부품을 만들면 차체 무게가 가벼워지면서 온실가스 배출이 줄어 결과적으로 친환경 소재가 될 수 있다.

특히 마그네슘 원료인 마그네사이트광이 전세계에서 북한에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다는 점과 문재인 대통령이 앞선 대선에서 마그네슘 산업 육성을 공약으로 내건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미국 지질조사소는 북한 함경남도 단천지역에 매장된 마그네사이트가 세계 최대 수준인 약 60억t에 달하며 그 잠재가치가 27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이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한반도광물자원개발(DMR) 융합연구단은 오는 2021년까지 북한의 풍부한 광물로부터 추출된 마그네슘, 희토류 등의 금속소재를 제조해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핵심기술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대선 공약에 반영된 `초경량 마그네슘 소재·부품단지 조성사업` 세부 사업을 보면 마그네슘 산업 육성을 위한 남북 경제협력사업 추진이 포함돼 있다.

이밖에도 아진산업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최근 중국 진출을 시도 중이다. 아진산업의 자회사인 대우전자부품은 지난해 말 중국 2위의 둥펑자동차그룹과 합자기업 설립을 위한 의향서를 체결했고 중국 자동차에 들어갈 전장부품을 생산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아진산업은 둥펑자동차의 자동차 차체, 샤시 등을 공동 개발해 제조, 판매할 예정이며 대우전자부품은 자동차 전장부품 및 전기차 등 친환경차 부품을 공동 개발하고 판매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중국 기점기차에 300억원 규모의 부품을 새롭게 수주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진산업의 올 1분기 매출액은 9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21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 역시 37억원으로 적자를 나타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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