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큰 폭으로 또 올랐다"..해운운임 17주 연속 최고가 행진
2021.9.3
-SCFI, 전주 대비 117.03p 오른 4502.65 기록
-"델타 변이 확산 영향에 계절적 성수기 진입"
-해운업계 대호황 누린다
글로벌 해운 운임이 17주 연속 최고가를 경신했다. 미주 동·서안, 지중해, 호주/뉴질랜드 노선 운임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유럽, 중동, 남미 노선도 일제히 상승했다.
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이날 기준 4502.65포인트로 4500선을 돌파했다. 전주(8월27일)보다 117.03포인트 오른 수치다.
대표적으로 HMM의 주력 노선인 미주 서안 노선은 1FEU(길이 12m 컨테이너)당 전주(5949달러) 대비 317달러 오른 6266달러로, 10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6000달러를 돌파했다.
미주 동안 노선은 상승 폭이 더 크다. 1FEU당 1만1648달러로 전주 대비 510달러나 올랐다. 1만달러를 넘은 지 5주 만에 1만2000달러도 목전에 뒀다.
지중해 노선과 호주/뉴질랜드 노선 역시 운임이 급상승했다. 지중해 노선은 1TEU(길이 6m 컨테이너)당 전주 대비 164달러 오른 7289달러, 호주/뉴질랜드 노선은 전주대비 192달러 오른 4154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중동 노선은 3830달러로 전주대비 54달러 올랐고, 남미노선도 1만12달러로 전주대비 12달 상승했다.
2주간 조정에 들어갔던 유럽 노선도 이번에 반등했다. 1TEU당 전주(7365달러) 대비 78달러 오른 7443달러를 기록했다. 이 노선의 운임은 최근 2주 연속 내렸는데 감소폭은 각각 9달러, 33달러다.
SCFI는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9년 10월 이래 지난해 중순까지 2010년 7월2일 1583.18포인트가 최고치였지만, 지난해 11월6일 1664.56포인트를 기록해 10년 만에 새 역사를 썼다. 이후 계속 올라 11월27일 2000포인트, 올해 4월30일 3000포인트, 7월17일 4000포인트선을 각각 돌파했다.
증권업계는 이같은 고운임 추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항만 정상화가 예상보다 더딘 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데다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계절적 성수기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확산으로 항구 선적 및 하역 지연 현상이 지속돼 운임 상승을 야기하고 있다"며 "미국 항구 내 적체된 컨테이너 수가 6월 이후 재반등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경기 회복과 하반기 성수기 진입에 따른 물동량 증가로 고운임 추세는 연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방송
연관검색종목 03.29 08:00 기준
0/1000 by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