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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株, 다시 달릴까"…구글카·인도상장에 기대감↑
입력2024.10.13. 오전 8:00
수정2024.10.13. 오전 8:09
박주연 기자
시총 25.5조 인도법인, IPO로 4.5조 조달
증권가 "3분기 실적 계기 반등국면 진입"
[서울=뉴시스] 현대차의 고성능 전기차 '2025 아이오닉 5 N'. (사진=현대차 제공) 2024.09.24 photo@newsis.com 박주연 기자 = 하반기 들어 부진한 흐름을 이어온 자동차 관련주들이 다시 상승 흐름을 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현대차가 제네럴모터스(GM)에 이어 구글 웨이모와의 협업을 발표한데다 현대차 인도법인이 오는 22일 인도 증시에 상장하며 주가 상승의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분야 20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 자동차지수는 올해 하반기 들어 지난달 11일까지 21.89% 하락했다. 이 기간 동안 현대차가 24.24%, 기아가 25.6%, 현대모비스가 17.10% 각각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 등에서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지며 대표적 경기소비재인 자동차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원화가 강세를 보인 것도 대표적 수출주인 자동차업종의 주가 흐름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가 희석되고 달러가 다시 강세를 보이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지난달 말 1310원대까지 하락했던 원·달러환율은 다시 1340원대까지 상승했다.
대신증권 김귀연 연구원은 "최근 지역 믹스를 감안하면 원·달러 환율이 전년 동기 대비 100원 변동할 때 현대차·기아의 연간 영업이익이 1조4000억원~1조6000억원의 민감도를 갖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분기 환율 변동에 따른 플러스 손익 반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현대차그룹이 제네럴모터스(GM)에 이어 구글 자율주행기업웨이모와 협력하는 등 공격적인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도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GM과 신차를 공동 개발·생산하고 배터리 등 공급망까지 공동 관리하는 포괄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달 들어서는 구글 웨이모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자율주행 택시를 위탁 생산키로 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이 오는 22일 인도 증시에 상장하는 것도 주가 상승의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차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는 신주 발행 없이 구주매출 방식으로 이뤄진다. 구주매출이란 현대차 본사가 보유한 지분 100% 중 17.5%를 외부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것으로, 그 규모가 2785억6000만 루피(약 4조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인도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IPO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세계 최대 국부펀드 아부다비투자청,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 아문디,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공사(GIC), 미국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이 주요 앵커 투자자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이번 IPO를 통해 기업가치 25조5000억원을 인정받았다. 코스피에 상장한 현대차 시가총액이 11일 종가 기준 52조399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인도법인 하나가 현대차 전체 시가총액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현대차의 3분기 실적도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현대차의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5% 증가한 42조9515억원, 영업이익이 2.50% 오른 3조9172억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아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6% 상승한 26조5537억원, 영업이익은 11.80% 늘어난 3조2031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 유지웅 연구원은 "3분기 실적시즌을 계기로 주가가 반등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도 IPO를 통한 구주 매출로 기존에 발표된 총주주수익률(TSR)+35% 외의 추가 주주환원이 기대되는 가운데 미국 시장점유율이 사상최대치를 기록했고, 미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 공장 등이 최근 사업계획에 부합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웨이모와의 파트너십 체결로 로보택시 시장에 진출한 것도 현대차 입장에서는 탁월한 홍보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웨이모가 서비스망을 서부 외 지역으로 확대하며 자율주행차 대량 공급이 가능한 회사와 협업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하나투자증권 송선재 연구원은 "견조한 라인업과 높은 수익성, 하이브리드차(HEV)·전기차(EV) 경쟁력, 미래 기술에 대한 준비 등 현대차·기아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높은 배당수익률과 자기주식 매입·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박주연 기자(pjy@newsis.com)
현대차 인도법인 상장땐 동반진출 부품기업 주목
입력2024.10.10. 오후 4:06
이번주 현대차 인도법인이 오는 22일 인도 주식시장에 상장될 가능성이 높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아직 현대차 인도법인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규제 당국의 심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기업공개(IPO) 규모나 기업 가치, 상장 시기 등 세부 사항은 변경될 수 있지만, 이달 안에는 상장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자사 기업가치를 190억달러(약 25조6000억원)로 보고 전체 지분의 17.5%를 공개해 33억달러(약 4조5000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인도법인이 상장하면 2022년 25억달러(약 3조4000억원)를 조달한 인도생명보험공사(LIC)를 제치고 인도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IPO가 된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현재 운영 중인 인도 전략모델 5종에 2030년까지 전용 전기차 모델 5종을 투입할 계획이다. 최근 글로벌 판매 누적 1억대 이정표를 세운 현대차는 인도법인 상장을 발판 삼아 글로벌 확장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그 때문에 현대차와 인도에 동반 진출한 부품기업들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세 기업으로 압축할 수 있는데 첫 번째 기업은 화신이다. 화신은 현대자동차그룹에 Chassis&Body 부품을 생산 납품하는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이다. 주요 고객사는 현대차·기아로 전체 매출에서 95%가량을 차지한다. 2023년 기준으로 현대차 부품 업체 중에서 인도법인 매출 비중은 18% 수준으로 국내 부품사 가운데 가장 높다.
두 번째 기업은 서연이화다. 현대차·기아의 내외장 제품을 주로 공급하고 있는 서연이화는 2002년 인도에 생산공장을 처음 설립한 후 현재는 현지에 생산공장 4곳, 연구소 1곳을 보유하고 있다. 서연이화가 북미와 인도에 2023년 이후 인수·건설하고 있는 6개 신규 공장으로 생산 초기에는 낮은 수익성을 보이겠지만 2025년 이후 외형 성장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와 기존 공장들과의 시너지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마지막 기업은 HL만도다. HL만도도 전체 매출에서 인도법인 비중이 9~10%를 차지하는 만큼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상승률이 6%였는데 인도 매출만 놓고 보면 상승률은 14%로 2배 이상 높았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인도 비중은 20~30% 내외로 추정되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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