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올해 상반기 극심한 수주 가뭄을 겪었던 한국 조선업이 그리스 덕분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그리스 선사로부터 최근 선박 발주가 잇따르면서 한국은 올해 3분기 수주 1위 자리를 중국으로부터 되찾아오는 등 정상 궤도를 찾는 모습이다.
그리스의 액체 화물 운반선 전문선사 판테온도 지난달 삼성중공업에 수에즈막스(S-MAX)급 탱커 2척을 발주했다.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선박의 사양과 건조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S-MAX급 탱커 척당 가격이 5천600만달러(645억원)임을 고려할 때 계약 규모는 1천200억원이 넘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도 그리스 선사 플레이아데스는 대한조선과 아프라막스(A-MAX)급 원유 운반선 1척 건조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수주금액은 540억원 정도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해운 강국인 그리스는 전 세계적으로 발주량이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라면서 "특히 기술력이 뛰어난 한국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0/1000 by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