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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협상팀 자문해온 앤드루 김… “北이 말한 비핵화 개념 전혀 달라
앤드루 김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사진)이 ‘하노이 결렬’과 관련해 “북한이 주장하는 ‘조선반도의 비핵화’와 미국의 비핵화 개념이 대단히 달랐으며 특히 북한은 괌, 하와이 등 미국 내 전략자산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합의가 결렬됐다”고 밝혔다. 북한이 명확한 비핵화에 대한 정의는 거부하면서 사실상 미국의 대한(對韓) 핵우산 제거와 인도태평양사령부 무력화를 요구했다는 것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 이상으로 북-미 간극이 커
김 전 센터장은 이 자리에서 “북한은 B-2 폭격기를 비롯해 전력의 불균형을 만들어내는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뿐만 아니라 미국 내에 있는 (한반도 전개가 가능한) 무기도 없애야 한다고 싱가포르 회담 때부터 주장해 왔다”고 전했다.
특히 김 전 센터장은 하노이 정상회담 직전까지 북측이 핵심 이슈인 비핵화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이야기를 꺼내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미국에서 비핵화를 꺼낼 때마다 김혁철 대미특별대표 등 북한 실무협상단은 ‘국무위원장 동지가 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미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외에 북한 실무협상단은 ‘비핵화’라는 단어 자체를 사용할 수 없었다”는
또 하노이 회담 후 발생하고 있는 한미 의견 차와 관련해선 “한미동맹에 균열이 일어나지 않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중재자론 등) 비핵화 논의 과정에서 한국의 역할이 언론을 통해 부각되는 것과 관련해 미국이 청와대 측에 상당한 불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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