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하는 이야기코멘트4

주가가 갑자기 오르니 기분은 좋으면서도 조금은 어리둥절한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람마다 시장이 하는 이야기를 다르게 듣겠지만 내게는 이렇게 들리네요.

우선 마이크론의 실적발표가 주가 급상승의 이유로 보는 것은 힘을 보탠건 맞지만 그것이 상승의 주원인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발표 전날부터 하닉은 +3.68% 오르기 시작했으니까요.

다만 MU의  D램, 낸드 공히 5% 감산 공표는 과점체제에서 공공연한 담합제의로 보여 지네요.

이것은 주도세력에게 다시 공급부족으로 돌아가는 시기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신호를 준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3.1.~10 까지 반도체 수출실적이 전년비 -29.7%였다가  3.1~20까지의 수출실적이 -25%로  수출 감소세가

완화되고 있네요.  좀 더 두고봐야 확실하겠지만  어쩌면 최악의 시간은 이미 지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가의 급상승은 서버향 메모리 수요의 급증 조짐이 아닐까 짐작합니다.  기존 클라우드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중에,  5G통신의 상용화로 새로운 서비스가 출시되고 IT업체들의 선점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각종

플랫폼이 경쟁적으로 오픈되고 있네요.  특히 이통사들이 5G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한  각종 서비스가

눈길을 끄네요.  그리고 기존 IT업체들의 데이터 센터 투자가 언제까지 유보될 수 있을까요?

빠르면 2분기, 적어도 3분기부터 메모리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시장 조사업체 가트너가 올해 메모리 공급초과율을  D램은 1분기  +1.8%  3분기  ㅡ 2.5%로

낸드는 1분기 +2.1%  3분기 ㅡ1%로  D램과 낸드 공히 3분기부터 다시 공급부족이 될거라 예측하네요.

( 보고싶은 정보만 보는 어리석음이 아니기를...)

만약 이번 조정이 끝나고 상승으로 업황이 전환되면  높고 긴 사이클을 만들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 주가는 실적에 6개월 선행한다."  이 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그러나 대부분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외국인들이 왜 이렇게 급히 매수하는지...?  혼란스러워하며, 눈은 다음달 발표되는 1분기 실적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요.  그리고 언론에서 연일 보도하는 메모리 가격의 하락과 수출감소등 암울한 보도에 세뇌되어 과거 또 오늘에

생각이 묶여 저점매도,고점매수를 반복하고 있지요.

" 세상에서 가장 먼 길은 머리에서 가슴까지 가는 길이다. "     머리로는 알고 말도 그렇게 하지만  

주가의 선행성을 진정 가슴으로 느낀다면 1분기 실적은 이미 과거로 치부하고 눈은 6개월 뒤로 가 있어야 하고,

외국인의 폭풍매수에는 외국인들이 보았을 업황반전의  단서를 찾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런지요.

그리고 이번 상승장의 가장 큰 장애물은 역시 우리 기관들의 무지와 무능이 아닐런지...   외국인들의 업황반전을

예상한 선취매를 무시하며 악착같이 공매도로 상승을 막는 만행을 또다시 저지르지 않을까 걱정되네요. 

시장이 주는 신호는 해석하기 나름이고, 시장이  하는 이야기는 듣는 사람에 따라 다 다르겠지요.   

그저  장투자 한 사람이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하며 가볍게 여겨주시고...

항상 권하지만 생각만큼은 자신이 직접 하시길 바랍니다.  남의 글에서는 정보나 논리는 받아들이되

그 진위를 스스로 판단하시고 자기 자신의 결론을 만들어 내시길...

                    섬진강에 꽃 떨어진다

                    일생을 추위 속에 살아온

                    결코 향기는 팔지않는

                    매화꽃 떨어진다

                    지리산 어느 절에 계신 큰스님을 다비하는

                    불꽃인가

                    불꽃의 맑은 아름다움인가

                    섬진강에 가서

                    지는 매화꽃을 보지않고

                    섣불리

                    인생을 사랑했다고 말하지말라

                        ---  정 호승  " 낙화"  ---

P.S :  어제 뒷산을 오르니 진달래가 절정을 향해 중간쯤 가고 있고, 볕좋은 곳에 자리잡은 벚나무는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었는데...  오늘 제법 쌀쌀해진 날씨에 꽃들이 감기가 들지는 않았는지...

         어쩌면 하닉도 지금 한창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는 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는 하닉으로 인해  나자신 존재의 가치를 느껴보고 싶네요.

         모두의 성투를 빌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