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 2023.09.27
9월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연준 긴축 장기화 우려 지속 속 달러화 강세 영향 등에 강보합 마감. 이틀째 연고점 경신.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6.5원 상승한 1,355.0원으로 출발. 장초반 상승폭을 일부 축소하기도 했으나, 이내 상승폭을 확대하며 1,356.0원(+7.5원)에서 고점을 형성. 이후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을 축소해나간 원/달러 환율은 오후 장중 하락전환한 뒤 1,347.3원(-1.2원)에서 장중 저점을 형성. 장 후반 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이다가 결국 1,349.3원(+0.8원)에서 거래를 마감.
원/달러 환율은 연준 긴축 장기화 우려 지속 속 달러화 강세 영향 등에 상승하는 모습. 최근 연준의 9월 FOMC 회의 이후 주요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지속된 가운데, 지난밤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놀라울 정도의 미국 경제 회복력을 고려했을 때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0.25%포인트 인상하고 당분간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음.
아울러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원/달러 환율에 상방압력을 가함.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현지시간으로 10월1일 연방정부 셧다운이 시작되면 정치적 양극화가 재정정책에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보여줄 것이라며 이번 사태가 미국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음.
다만,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과 함께 국내 증시 반등에 따른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된 점 등은 원/달러 환율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 이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외환시장 상황에 대해 "달러 강세에 따른 주요국의 환율 흐름과 큰 틀에서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듯 싶다"면서도 "특별한 요인 없이 투기적인 흐름이 나타나거나 시장 불안이 심해지면 당국이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힘.
원/달러 : 1,349.3원(+0.8원)
원/달러 환율은 최근 美 Fed 긴축 장기화 우려가 부각되며 1,300원선을 돌파하는 모습. 한편, Fed는 9월 FOMC 회의를 마치고 통화정책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한 가운데, 올해 말까지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것임을 시사했음. 향후 금리 예상치를 종합한 점도표의 중간값은 연준이 올해 연말까지 금리를 5.6%(5.5~5.75%)까지 올릴 것으로 예측됐음. 또한, 내년 최종 금리도 5.1%(5.0~5.25%)로 6월 전망치(4.6%)에 비해 0.5%포인트 상향 조정됐음. 이와 관련,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우리는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해 정책 목표 수준으로 안정화됐다고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힘.
23년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3.50%로 5회 연속 동결했음. 이창용 한국은행 총리는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이번 기준금리 동결이 결정됐으며, 이번 금리 인상기 최종금리 수준과 관련해 "금융통화위원 6명 모두 당분간 3.75%로 올릴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밝힘. 이어 "당분간 인상 가능성 열어둬야 하는 이유는 첫 번째 미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
일반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게 되면 자동차, 조선, 전기전자업종 등 국내 대표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이 높아지면서 국내주식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게 되면 이러한 수출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어 투자심리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음.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다는 것은 원화 가치가 상승하였다는 의미이며 글로벌 투자가들이 그만큼 한국경제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함.
국내 산업기반이 수출 중심이기 때문에 환율하락은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음. 환율하락의 피해는 국내에서 수출하는 기업군 전체이며, 특히 환헤징이 취약한 중소기업이 가장 큰 피해주라 할 수 있음. 반면 외화 부채가 많거나 원재료 수입비중이 높아 환율하락으로 인한 비용절감 효과가 큰 기업군(항공, 해운, 식음료, 유화, 전력, 화학, 철강주)들은 상대적으로 수혜가 전망됨.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원화 환율이 상승할 경우에는 환율하락의 피해주로 부각되었던 주요 수출기업들이 수혜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음. 대표적인 환율상승 수혜주로 분류되는 업종은 자동차, 조선 등임. 이들 산업의 종목들은 매출액 중 수출비중이 높아 환율이 상승할 경우 채산성 개선효과 매우 빠르고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음.
원화강세수혜주 :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대한해운, HMM, 한국전력, POSCO, 동국제강, 현대제철, 고려아연, 한국철강, 농심, S-Oil, 대상, CJ, 삼양사, 하나투어, 모두투어
원화약세수혜주 :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조선주 등 주요수출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