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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황

2022/11/10 금리 마감시황

인포스탁 2022.11.10

금리 마감시황

11월10일 국내채권가격은 한국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감 속 가상화폐시장 위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 등에 강세 마감.

지난밤 뉴욕채권시장이 CPI 발표를 앞두고 10년물 국채 입찰 부진 등에 혼조 마감한 가운데, 금일 국내채권가격은 상승 출발한 뒤 상승폭을 확대하며 거래를 마감.

국내채권가격은 가상화폐시장 위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에 강세 마감. 최근 코인 거래소 FTX가 최대 80억 달러(약 11조원)의 유동성 부족에 따른 파산 위기에 이어 바이낸스가 하루만에 FTX 인수 계획을 철회하면서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음. 외신에 따르면, 뱅크런에 빠진 FTX를 인수하겠다고 나섰던 바이낸스가 인수 계획을 철회했음. 바이낸스는 전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기업 실사와 고객자금에 대한 잘못된 관리, 미국 관계기관의 조사 소식 등을 고려해 우리는 FTX닷컴에 대한 잠재적인 인수작업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음. 바이낸스가 인수를 위한 구속력 없는 의향서(LOI)를 작성하고 FTX 실사에 나서겠다고 밝힌지 하루만에 인수 계획을 철회한 것임. 이에 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

한국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감이 지속된 점도 국내채권가격의 상승요인으로 작용. 최근 원/달러 환율이 美 중간선거 기대감 속 1,400원선이 붕괴되는 등 단기간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감이 부각됐으며,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 다만, 이날 원/달러 환율은 美 중간선거 실망감 속 급반등세를 보였음.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민주당에 승리해 '레드 웨이브'(공화당 돌풍)가 현실화되면 정부·여당의 정책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관측하며 기대감이 일었지만, 민주당이 예상 밖의 선전을 했음.
또한, 한국은행이 이번 금통위에서 25bp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점도 이러한 기대감에 힘을 싣고 있음.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날 한은이 빅스텝을 단행하면 경기 둔화 리스크가 급격히 커질 것이라며 전월에 이어 연속 빅스텝 단행을 반대했음. 증권가에서도 최근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유동성이 급격히 축소되며 크레디트 시장에 불안정성이 심화된 가운데, 한국은행이 빅스텝을 단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

한편, 금일(현지시간) 美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될 예정.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재까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10월 CPI가 전년대비 7.9% 올라 8%선을 밑돌 것으로 전망. 이는 전월 8.2%보다 상승폭이 완화되는 수치임. 근원 인플레이션은 전년대비 6.5% 상승해 전월 6.6%보다 소폭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은 전거래일보다 각각 5.3bp, 8.2bp 하락한 4.033%, 4.097%를 기록. 10년물은 전거래일보다 10.7bp 급락한 4.070%를 기록. CD(91일물)금리는 전거래일과 동일한 3.97%에서 마감.

금리 국내증시와의 상관관계

한국은행은 10월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연 3.00%로 0.50%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음. 3%대 기준금리는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4·5·7·8월에 이은 다섯 차례 연속 인상도 한은 역사상 역대 최초 기록임. 금통위가 "당분간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하겠다"는 포워드가이던스(사전예고 지침)까지 깨고 역대 두 번째 빅스텝에 나선 것은, 무엇보다 아직 물가 오름세가 뚜렷하게 꺾이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임. 이번 금통위에서 2명(주상영·신성환)의 위원이 소수 의견을 냈고 두 위원은 25bp 금리인상이 바람직하다고 밝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통화정책 방향 회의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5%대 물가 상승세가 계속되면 원인이 수요 측이든 공급 측이든, 경기를 희생하든지 간에 금리인상 기조를 가져갈 수밖에 없다"고 밝힘. 이어 금리 인상 사이클 상 기준금리가 연 3.50%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는 시장 전망에 대해 "다수 위원이 말한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언급. 다만, "연 3.50%보다 낮게 보는 위원도 있다"면서 "포워드 가이던스는 항상 전제가 있고, 확정적으로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

미국 중앙은행(Fed)은 11월2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3.00~3.25%에서 3.75~4.00%로 75bp 인상했음. 이는 2008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임. 이번 결정은 소수의견없이 위원회 12명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나왔음.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시기는 이르면 다음 회의가 될 수도 있다"고 밝힘. 다만, 금리인하 전환 고려는 "매우 시기상조"라며 각종 경제지표를 고려할 때 "최종금리 수준은 지난번 예상한 것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언급. 내년 기준금리가 9월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낸 도표)에서 제시된 4.6%를 넘어 5%까지 높아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임.
일반적으로, 금리변동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보다 중, 장기적인 성향을 띄고 있으며, 채권시장과 금리는 부의 상관성을 지니고 있음. 한편, 금리변동과 주식시장은 다소 복잡하게 작용하는데 이에 채권시장과 주식시장과의 연동성도 상황 또는 기간에 따라 다양한 상관성을 지니고 있기에 일방적인 관계를 규명 짓는 것은 의미가 없음.

보다 단기적으로는 중앙은행의 금리정책과 관련해서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는데, 금통위 기준금리 결정 및 美 Fed 금리결정과 향후 정책관련 이슈가 있을 경우 주식시장의 반응은 거의 즉각적인 모습을 보임. 다만, 이러한 경우에도 채권시장의 일일 등락과 주식시장과의 관계 및 상호상관성을 설명한다는 것은 무리이며, 중장기적 금리방향과 이에 따른 경기변동에 초점을 맞추어 연동성을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할 수 있음.

금리 상관업종-테마-종목

* 저금리 수혜주 - 이론상 정책금리 인하는 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수반하는 것으로 부동산(특히 건설관련..), 금융주(은행, 증권..), 유통주(백화점, 홈쇼핑..) 등이 혜택을 받는다고 볼 수 있으며, 금리인상에도 불구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이 같은 종목군들이 통상 저금리(경기부양) 수혜주들로 분류되고 있음.

금융주(은행, 증권..) - KB금융, 신한지주, 한국금융지주,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등
건설관련(건설, 시멘트..) -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금호건설, 계룡건설, 남광토건, 쌍용C&E, 성신양회 등
유통주(백화점, 홈쇼핑..) - 신세계,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대구백화점, 현대그린푸드, 광주신세계, 세이브존I&C, CJ ENM, GS리테일, 인터파크 등

* 금리인상 수혜주 - 자산포트폴리오에서 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 보험사들이 금리인상시 예대마진 확대 기대로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며, 현금성 자산이 풍부한 일부 자산주들이 금리인상 수혜주들로 분류됨.

생명/손해보험주 - 삼성생명, 미래에셋생명, 동양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코리안리,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현금성 자산 풍부한 자산주 - 퍼시스, 신도리코, 대덕전자, 한일시멘트, KPX홀딩스, 강원랜드, 유한양행, 아모레G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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