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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황

2023/03/27 환율 마감시황

인포스탁 2023.03.27

환율 마감시황

3월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도이체방크發 유럽 은행권 우려 부각 속 위안화 약세 영향 등에 상승.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2원 상승한 1,294.5원으로 출발. 장초반 1,293.9원(-0.4원)에서 저점을 형성한 원/달러 환율은 이내 상승전환한 뒤 상승폭을 확대하다 오전 장중 1,303.7원(+9.4원)에서 고점을 형성. 이후 상승폭을 축소하며 1,296원선을 하회하기도 했지만, 재차 상승폭을 확대한 끝에 결국, 1,301.5원(+7.2원)에서 거래를 마감.

원/달러 환율은 도이체방크發 유럽 은행권 우려 부각 등에 상승하는 모습. 지난 24일(현지시간)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의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이 크게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도이체방크의 AT1 채권 가격이 급락했으며, 독일증시에서 도이체방크의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음. 이는 최근 UBS가 CS를 인수하면서 CS의 AT1 채권 전액을 상각 처리했고, 이에 다른 은행들이 발행한 유사한 채권도 휴지조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 등으로 전해짐.

다만, 도이체방크는 CS와 상황이 다르며 유동성과 자본이 탄탄해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는 분석이 이어졌고, 한국 금융당국이 금일 오전 은행 예대율 규제 등 작년 10월 이후 이뤄진 한시적 유동성 규제 완화 조치를 올해 6월 말까지 일괄적으로 연장하겠다고 밝혀 시장 불안은 다소 완화되는 모습.

금일 발표된 中 1~2월 공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2.9% 감소하는 등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위안화가 약세를 보였고, 외국인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000억원, 3,000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보인 점 등도 원/달러 환율에 상방압력을 가했음.

원/달러 : 1,301.5원(+7.2원)

환율 국내증시와의 상관관계

원/달러 환율은 최근 美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속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되면서 1,400원을 상회하는 등 강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론이 제기되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음. 한편, 연준은 올해 첫 FOMC 회의를 마치고 통화정책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4.50%~4.75%로 0.25%p 인상.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베이비스텝을 결정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서는 모습. 또한, 파월 의장은 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처음으로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완화)’을 언급하면서 시장의 예상보다 유화적인 태도를 나타냈음.

23년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연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음. 이로써 한국은행의 연속 금리 인상 기록은 일곱 차례로 마감됐음. 다만, 이창용 한국은행 총리는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4월 이후 매 금통위회의 때마다 기준금리를 인상해 오다가 이번에 동결한 것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불확실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며 "이번 기준금리 동결을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났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힘.

일반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게 되면 자동차, 조선, 전기전자업종 등 국내 대표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이 높아지면서 국내주식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게 되면 이러한 수출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어 투자심리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음.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다는 것은 원화 가치가 상승하였다는 의미이며 글로벌 투자가들이 그만큼 한국경제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함.

환율 상관업종-테마-종목

국내 산업기반이 수출 중심이기 때문에 환율하락은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음. 환율하락의 피해는 국내에서 수출하는 기업군 전체이며, 특히 환헤징이 취약한 중소기업이 가장 큰 피해주라 할 수 있음. 반면 외화 부채가 많거나 원재료 수입비중이 높아 환율하락으로 인한 비용절감 효과가 큰 기업군(항공, 해운, 식음료, 유화, 전력, 화학, 철강주)들은 상대적으로 수혜가 전망됨.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원화 환율이 상승할 경우에는 환율하락의 피해주로 부각되었던 주요 수출기업들이 수혜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음. 대표적인 환율상승 수혜주로 분류되는 업종은 자동차, 조선 등임. 이들 산업의 종목들은 매출액 중 수출비중이 높아 환율이 상승할 경우 채산성 개선효과 매우 빠르고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음.

원화강세수혜주 :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대한해운, HMM, 한국전력, POSCO, 동국제강, 현대제철, 고려아연, 한국철강, 농심, S-Oil, 대상, CJ, 삼양사, 하나투어, 모두투어
원화약세수혜주 :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조선주 등 주요수출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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