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장중 6만원을 밑도는 약세를 보이며 이틀 연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9일 삼성전자 주가는 외국인이 382만주(2292억원) 순매도하며 800원(-1.32%) 

내린 6만원에 턱걸이하며 마감했다. 

SK하이닉스도 기관의 매도세에 1200원(-1.25%) 내린 9만5100원에 마감했다. 

전날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2분기 실적 전망치를 낮춰 잡으면서 -6.30%

급락하며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도 작용했다.

업황 둔화 우려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전망도 줄줄이 하향되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칩4’로 인한 수혜가 미국 기업에 집중되면서 한국 반도체

기업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에 투자심리가 약화되고 있다.

긍정적 측면으로는 미국의 기술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고, 미국의 대만과

일본 의존 축소 가능성에 따른 한국 기업들의 반사 수혜가 예상된다.

한편 중국이 '칩4'를 크게 경계하고 있어 한국에 대한 제재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은 메모리 반도체 수출 75%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올해 상반기 반도체 장비의 대중국 수출은 전년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에 따른 2차전지 산업 수혜 기대감에 삼성SDI(3.02%)

LG화학(2.91%) LG에너지솔루션(2.35%) 등 관련주들은 강세로 마감했다.

서울의 기상 관측이 시작된 115년 만에 가장 많은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피해도 속출한 가운데 관련주들 주가도 희비가 엇갈렸다.

물에 잠긴 차량 침수 피해가 잇따르며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우려에 일제히 하락했다.

롯데손해보험(-1.97%) 흥국화재(-1.9%) DB손해보험(-1.85%) 한화손해보험(-1.17%)

한편,  ‘침수차 안심 보상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케이카(6.34%)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가 상승했다.

폐기물 처리, 도로 복구 등 재건사업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뉴보텍(19.27%), SG(12.07%), 인선이엔티(7.12%), 특수건설(3.82%)

셀트리온이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그룹사 주가가 4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셀트리온(3.93%), 셀트리온헬스케어(2.34%), 셀트리온제약(1.12%)

9일 코스피 지수는 10.36포인트(0.42%) 오른 2503.46에 마감하며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두달 만에 2500선을 회복했다.

약세로 출발한 지수는 미국 기대 인플레이션 하향 등에 힘입어 상승 반전했다.

7월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 전망이 전월의 6.8%에서 6.2%로 대폭 꺾이면서

연준의 잇따른 금리 인상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평가되며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감을 키웠다.

9일 뉴욕증시는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전망 줄하향과 다음날 발표될 7월 CPI

경계감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하락 마감했다. 

다우(-0.18%), S&P500(-0.42%), 나스닥(-1.19%), 반도체(-4.57%)

전날 엔비디아에 이어 이날은 마이크론이 실적 예측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반도체주 전반에 악재로 작용했다. 반도체지수는 최근 3일 동안 -7% 급락했다. 

테슬라는 7월 중국 생산량 급감 소식과 '인플레이션 감소 법안' 을 통한 보조금 

혜택을 받기 쉽지 않다는 점이 부각되며 -2.44% 하락했다.

코스피가 전일 2500선을 돌파했지만 안착을 위한 저항이 예상된다.

국내 증시 시총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반도체 업황 

우려에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오늘 아침 미국 선물지수는 0.1% 정도 오른 보합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수요일(10일) 코스피지수는 2500선 아래에서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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