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매도 공세에 코스피 2100선 붕괴 <투자전략>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홍콩 인권법 이슈로 미국과 중국이 진행중인 1단계 합의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 홍콩인권법은 홍콩의 자치 수준을 미국이 1년에 한번 평가하고 홍콩의 자유를 억압하는 인물을 제재하는 내용이다. 중국이 내정간섭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무역분쟁이 다시 격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미국 백악관 고위 관리를 인용,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난 직후 무역합의를 발표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들도 홍콩인권법 문제가 현재 진행 중인 무역협상의 중단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주말에 발표된 중국 제조업 경기는 7개월 만에 확장국면으로 진입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11월 제조업 PMI는 50.2로 전월과 시장 전망치를 모두 웃돌며 지난 4월 이후 기준치인 50을 회복했다.
서비스업 경기도 크게 호전됐다. 11월 비제조업(서비스업) PMI도 54.4로 전월과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미중 무역합의에 대한 기대에 자신감을 회복한 것으로 풀이되며 증시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

우리나라 수출이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정부는 지난 10월을 저점으로 내년 1분기 수출은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관측했다. 11월 수출은 441억달러로 전년 대비 14.3%감소했고, 수입도 407억달러로 13.0%줄었다. 무역수지는 33억달러로 94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대중 수출 감소폭이 둔화했고, 수출 물량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면서 컴퓨터와 무선통신기기 등이 호조세로 돌아서는 긍정적인 지표가 나오면서 내년 회복 기대감을 키웠다. 정부는 수출 회복 근거로 반도체, 선박, 자동차, 석유제품 수급 개선과 미중 무역분쟁 완화 가능성, 기술적 반등 효과 등을 꼽았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17거래일째 이어지며 이 기간 4조원 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11월에도 '셀 코리아'가 이어지며 4개월 연속 매도세가 지속되며 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다.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가 이뤄진 이후 지소미아 관련 불확실성과 홍콩 시위 등이 국내 증시에 악재 요인으로 작용했다.
11월 MSCI 지수 리밸런싱은 외국인의 기록적인 순매도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7일부터 17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약 4년 만에 최장기 매도 기록을 세우고 있다. 코스피 시장의 외국인 주식 보유액은 전체 시총의 38.18%로 최근 3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주말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밀려 2100선이 무너졌다.

야간선물은 외국인이 135계약을 순매도했고, 지수는 전일보다 0.15포인트(0.05%) 상승한 277.70으로 마감했다. MSCI 한국지수는 -2.25% 하락한 58.47로 거래를 마쳤다. 월요일 코스피지수는 보합권 출발이 예상된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주목된다.
오늘(02일/월) 주요국 지표 발표는 한국 - 11월 인플레이션율(08:00), 마킷 제조업 PMI(09:30), 2020년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 일본 - 제조업 PMI, 중국 - 11월 차이신 제조업 PMI(10:45), 유럽 - 11월 EU 독일 영국 마킷 제조업 PMI, 라가르드 ECB 총재 연설, 미국 - 11월 마킷 ISM 제조업 PMI 등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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