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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략]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세계 증시 하락세 (면세점주)

2019.03.11 07:36:31 조회767

◆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세계 증시 하락세 <투자전략>

중국의 2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7% 감소하며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16년 2월 이후 3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신규 수출 주문량도 줄어드는 등 제조업 경기도 악화하고 있다. 2월 중국 제조업 PMI는 49.2로 3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이어가며 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급등세를 보이던 중국증시도 충격을 받았다. 8일 상해종합지수는 -4.40% 급락, 2969.86으로 마감하며 3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중국증시 급락 속에 외국인의 현선물 동시 매도세와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더해지며 코스피 낙폭도 확대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도 28.35포인트(-1.31%) 떨어진 2137.44로 6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OECD의 경제전망 하향에다 ECB까지 경기 둔화를 예고하면서 유로화 약세에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며 원/달러 환율도 급등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20원 오른 1136.2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1일 이후 4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원화 약세로, 또 주식시장 하락으로 이어지며 외국인의 차익 매물이 출회됐다. 미국에 이어 유럽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까지 더해지며 외국인 매도 심리를 자극했다. 외국인 매도세는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지난달 28일 이후 7000억원 넘게 쏟아지고 있다.

주말 야간선물은 외국인이 534계약 순매도했고, 지수는 0.30포인트(-0.11%) 하락한 274.75로 거래를 마쳤다. MSCI 한국지수는 -0.65% 내린 60.69로 5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월요일 코스피지수는 약세 흐름 속에 보합권 전후에서 출발이 예상된다.

오늘(11/월) 주요국 지표 발표는 한국 - 3월 KDI 경제동향, OECD 한국 경기선행지수, 유럽 - 1월 독일 수출 수입 무역수지, 산업생산, 미국 - 1월 소매판매, 파월 연준 의장 연설 등이 예정돼 있다.

◆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5일째 하락 <미국시장분석>

주말 뉴욕 증시는 고용 지표 부진과 중국 수출 동반부진 등으로 하락했다. 5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2월 비농업 신규고용이 2만명 증가하는 데 그치며 17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해 시장에 충격을 줬다. 중국의 2월 수출이 전년대비 -20.7% 급감한 점도 글로벌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달말로 예상됐던 미중 정상의 무역협상 타결이 다음달로 미뤄질 수 있다는 소식도 시장의 실망감을 더했다. 폭스비즈니스는 이날 중국 측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월 말 방미 일정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중국과의 무역 합의를 거부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시장의 불안감을 자극했다.

다우지수는 22.99포인트(-0.09%) 내린 2만5450.24를 기록했고, S&P500지수도 5.86포인트(-0.21%) 하락한 2743.07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13.32포인트(-0.18%) 떨어진 7408.14로 장을 마감했다. 주간으로 다우지수는 -2.21% 내렸고, S&P500지수도 -2.16%, 나스닥지수 역시 -2.46% 하락하며 11주 만에 상승랠리가 멈췄다.

유럽 증시는 전날 ECB의 올해 유로존 성장률 대폭 하향 조정에 이어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며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중국 수출이 3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하며 아시아 증시가 급락한데다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도 더해졌다. 독일의 1월 제조업 수주도 시장 예상과 반대로 전월대비 -2.6% 감소하는 등 주요국의 지표가 줄줄이 부진했다.

독일 증시는 -0.52% 하락했고, 프랑스 증시도 -0.70% 하락했다. 영국 증시 역시 -0.74% 하락했다. 범유럽 우량주지수 Stoxx50지수는 -0.76% 떨어졌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0.89% 하락했다. 지난주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주대비 -1.0% 하락했다.

◆ 중국 대규모 유커 방문 기대감에 면세점주 상승 <시장핵심이슈>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최대 규모 단체 관광객(유커)이 방문한다는 소식에 면세점주들이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중국 최대 보험사인 평안보험 임직원 3700명이 3월부터 5월 말까지 한국으로 포상 관광을 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센티브 투어인 만큼 기존 관광객보다 더욱 여유있게 쇼핑을 즐길 것으로 기대된다. 평안보험 단체관광객들은 신세계, 신라, 한화갤러리아 면세점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어서 화장품 업계 등 관련 업계의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롯데는 제외됐다.

2017년 3월 사드 배치 이후 중국 정부가 단체 관광객의 한국 방문을 제한하고 있는 만큼 이번 대규모 유커 방문이 유커 귀환의 본격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한국 단체여행 가능 지역을 늘렸지만 여전히 전세기와 크루즈선을 이용하는 단체 관광객 방문은 제한하고 있다.

◆ 경제지표 부진에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커지며 약세 <외국인매매 동향 3/04~3/08>

지난주 코스피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며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했다. 북미 정상회담 결렬과 MSCI 신흥국지수 내 중국 A주 편입비중 확대 결정 등으로 수급이 약화됐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대비 58.00포인트(-2.64%) 떨어진 2137.44를 기록하며 2주 연속 하락했다.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지난달 28일부터 6거래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기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593억원 순매도하며 2주 연속 팔자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지난주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휠라코리아(627억원), 셀트리온(486억원), KT&G(253억원), 현대엘리베이(241억원), 롯데케미칼(225억원) 순이었으며,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1537억원), KB금융(-1111억원), SK하이닉스(-1100억원), 삼성전기(-834억원), 현대차(-831억원) 순이었다.

지난주 코스닥지수는 전주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가 유입되며 전주대비 4.72포인트(0.65%) 상승한 735.97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119억원 순매도하며 관망세를 보이면서 전강후약으로 주후반 밀렸지만 코스피에 비해 선방했다.

지난주 외국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대아티아이(148억원), 아난티(113억원), 메디톡스(100억원), 포스코엠텍(79억원), 바이넥스(76억원) 순이었다. 한편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펄어비스(-454억원), 포스코켐텍(-99억원), 에이치엘비(-94억원), 크리스탈신소재(-67억원), 에스엠(-65억원) 순이었다.

◆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주간전망 3/11~3/15>

이번주 증시는 상승 모멘텀 부재에 따른 조정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ECB의 경기 둔화 인정으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지난주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보였다.

원화 약세는 외국인 매물 출회로 이어지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환율 변동성이 잦아들면 국내 증시도 낙폭을 줄이거나 반등을 모색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어 주목된다.

국내증시에서는 14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 예정돼 있어 수급이 출렁일 수 있어 당분간 국내 증시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업이익 하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지속되고 있어 지수보다는 종목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3~15일 개최되는 한중 항공회담은 중국 노선 운수권 확대 여부가 관건이다. 회담 결과가 양호할 경우 저비용항공사(LCC) 주가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이번주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11일(월) : 한국 - 3월 KDI 경제동향, OECD 한국 경기선행지수

유럽 - 1월 독일 수출 수입 무역수지, 산업생산

미국 - 1월 소매판매, 파월 연준 의장 연설

12일(화) : 중국 - 2월 외국인 직접 투자

유럽 - 1월 영국 무역수지, 산업생산, 브렉시트안 승인 의회 표결

미국 -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실질소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