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전환점 매물 마무리.

전세계적으로 현금과 예금, 주식, 펀드, 채권, 보험, 연금을 포함하는 금융자산의 규모는 2017년을 기준 200조 달러를 넘는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 환율 달러당 1,100원로 환산하면 22만 조원에 이르는 거대한 규모이다.

이 자금의 일부를 운용하는 국내외 자산운용사는 분기별로 결산을 하며, 분기 별 평가이익을 계산하고, 그에 따라 펀드매니저의 평가와 함께 연봉 결정에 영향을 준다. 또한, 분기 결산을 기점으로 보유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게 된다.

특히, 평가를 받는 펀드매니저는 좋은 실적을 나타내 보이기 위해 수익률이 시원찮은 주식을 팔아서 없애고, 수익률이 좋은 기업들을 남겨 진열하는 위도드레싱(진열장 꾸미기)을 하게 된다.

평가가 끝난 후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하는 펀드매니저나 새로이 교체된 펀드매니저는 높게 올라 실적이 좋았던 펀드를 팔고, 하락해 저평가된 기업들을 신규 편입함으로써 포트폴리오를 변경하게 된다. 매 분기말은 이런 펀드의 결산과 포트폴리오의 조정이 있다. 

지난해 전세계의 금융자산은 12%가 증가하였고, 앞으로 5년간 연평균 7.0%의 증가를 할 것이라 한다. 200조 달러의 7%이면 14조 달러로 원화 환산하여 연간 15,400조원의 금융자산이 증가한다. 이런 규모로 매년 세계의 금융자산은 증가하며 금융자산을 이루는 현금, 예금, 보험, 채권, 주식, 펀드 중 주식과 펀드가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한다. 이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금융자산의 규모가 커지고, 그에 따라 금융자산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의 분기 결산의 영향은 커질 수 있다.

2분기이자 반기 말을 3일 앞둔 오늘은 분기말 펀드 결산을 위한 매도의 마지막 날이다. 6월 마지막 날인 30일 주식을 보유하지 않으려면 2일 결제를 감안하여 27일까지 주식을 팔아야 한다.

따라서 27일까지는 분기 결산을 위한 매도 물량이 작용하지만, 6월 28일부터는 실질적으로 3분기 거래에 해당하기 때문에 매도 물량이 줄고 대신 팔지 않고 보유하는 기업의 평가이익을 높이기 위한 인위적인 가격 상승을 만들기도 한다.

이런 분기 결산의 시기와 함께 신 흥국 및 경기 민감주 주식이 예상외로 하락하였다. 겉으로는 트럼프 발 무역전쟁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홍보가 되어 있으나, 실제는 반기말 자산운용사의 결산과 연관된 변화일 가능성이 크다.

분기말 결산을 위한 매도의 마지막 거래일을 앞두고 미국, 유럽, 신흥국 을 포함한 대다수의 지수는 중요한 전저점 지지권에 이르러 있다.

세계 지수를 움직이는데 마치 카드의 조커와 같은 역할을 하는 엑슨모빌이 지지권에 이른 가운데, 뉴욕 종합주가지수는 2월 이후 조정의 저점권에 이르러 있다.

유럽 대형주 주가지수는 2014년 이후 가격 변동의 중심선에 위치한다. 2016년 이 중심선을 이탈해 움직였던 지수가 2017년 이후 위로 올라선 후 조정을 받아 이 중심선에 내려옴으로써 강한 지지권으로 인식된다.

한국의 종합주가지수는 2017년 하반 이후 반도체의 조정을 따라 나타났던 저점에 이르러 있어 지지권의 의미가 강하며, 5조 달러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한국 펀드는 상승 채널의 하단에 위치하여 반기말 결산을 기점으로 변화가 예상된다.

신흥국 주가지수 $MSEMF는 2012년부터 2015년의 박스권 국면의 고점이, 2017년 2분기 위로 돌파되어 상승이 이어진 후, 2018년 조정과 함께 주가는 과거 박스권 고점을 이루던 가격권에 내려와 있어 강한 지지권에 해당한다.

특히, 신흥국 주가지수와 경기에 민감한 기초 재료 업종의 방향을 결정하는 원유가격이 원유의 증산에도 불구하고 점차 줄어드는 원유 재고 일수와 함께 상승하여 신흥국 주가지수와 경기 민감주 주가가 상승할 환경을 만들고 있으나, 아직 분기 결산이 끝나지 않은 중국,인도, 브라질, 러시아, 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나이지리아, 등 신흥국 주가지수는 모두 연중 이격을 좁혀 매수권에 이르러 있고 일부 국가는 다소 언더 슈팅되어 있는 상태이다.

한편, 분기 결산을 앞두고 신흥국 주가지수가 조정을 받으면서 원자재와 원자재를 채굴, 운반, 가공, 조립, 시공하는 전세계의 경기 민감주와 함께 건설과 금융 등이 함께 조정을 받았다.  

경기 민감주를 대표하는 세계 기초재료 섹터 지수 $W1BSC는 과거 세계, 특히 신흥국 부동산 경기 활황과 대세 상승을 했던 2003년부터 2008년과 마찬가지로 상승 도중 60주 평균까지 조정을 거치는 이격 조정이 마무리 된 상태이다.

60주 평균까지 조정을 거친 주가는 이후 더욱 가파른 속도로 상승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향후 이런 움직임을 보이며 대세 상승 추세를 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예상을 넘어 과도하게 하락한 듯 보이고, 하락 추세가 아닌가 의심을 할 위치라면 좋은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다.

주가는 짧게 보면 단기간의 변동이 미래로 연장되어 긴 추세로 보이기 쉽고, 이 때문에 두려움이나 탐욕을 갖기 쉽다. 그러나 로그스케일을 이용하여 적어도 20년 이상의 긴 흐름을 보게 되면 비로소 주가가 장기로 성장하는 추세가 보이게 되고, 그 안에서 추세처럼 보였던 가격은 일시적인 변동으로 나타난다. 이렇게 보는 법을 깨닫기까지가 오랜 시간이 걸리며 어떤 경우 평생 이것을 알지 못한 채 주식을 그만둘 수 있다.

대개의 사람들은 불과 1년을 넘지 않는 단기적인 주가를 보기 때문에 장기 추세를 안다는 것이 매우 어려우며, 단기 변동을 장기적인 추세로 오해하고 그 안에서 탐욕과 두려움으로 대세 관점에서는 잘못된 거래를 하는 경우가 많다.

대세 관점에서 천정권에 머물러 있는 반도체 지수는 장기상승추세 구도상 하단까지 하락하여 중요한 변곡점에 위치한다. 일시적으로 반등이 가능한 위치이지만 추후 이 하단을 이탈하면 천정권을 벗어나 하락 추세가 시작될 수 있다.

반도체가 천정권에 머물기에는 업황 환경이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가상화폐가 하락 추세를 형성하며 엔비디아가 재고 문제가 대두되어 있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가 악화된 가운데 월드컵 개최년 1분기를 고점으로 메모리 가격이 하락을 시작하는 패턴이 시작되어 있다. 경기의 주기적 변동, 스마트폰, 가상화폐, 메모리 가격 등 모든 부문이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시장 환경에서 세계 주가지수는 연중 이격 조정의 저점을 형성해 왔던 200일 평균에 이르러 있다.

과거에 없던 특이한 모습으로 200일 평균에 5번째로 내려온 다우 세계 지수가 분기말 결산을 전환점으로 하여 다시 상승 추세로 전환이 기대된다.

한편, 시장의 조정과 함께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달러 가치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변하는 금 가격이 3개월째 하락을 하였다.

그러나 금 펀드 GLD는 대세를 구성하는 채널의 최 하단에 접하여 기술적으로 상승 반전이 기대되는 위치이다.  2005년, 2015년 2016년, 2017년 저점을 직선으로 잇는 이 지지선에 내려온 금 펀드는 반기 결산과 함께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금가격의 상승은 곧 달러 가치의 하락을 의미하므로 그간 높게 형성되었던 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유로, 파운드, 엔, 위안 등 SDR를 구성하는 기축국가 통화와 인도, 한국,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 의 달러 환율이 일제히 하락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준다.

세상과 함께 주식도 보는 법이 모든 것을 바꾼다.  올바로 보지 못하면(正見) 올바로 파악할 수 없고(正思), 올바로 행할 수 없으며(正業) 바른 결과를 얻기 어렵다. 기업의 이윤과 성장을 기대하는 투자라면 주식은 적어도 10년 이상의 가격 흐름을 구조적으로 보아야 성장과 실적 변화가 보이게 된다. 3년 이내의 단기 변동에서는 기업의 성장과 경기의 변화가 보이지 않으며 악재와 호재 수급과 심리에 따른 변동이 주가를 결정한다.

세계 200조 달러로 추산되는 세계 금융자산 중 상다부분을 운용하는 전세계 자산운용사의 반기말 결산의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두분기에 걸쳐 하락했던 주가는 중요한 변화를 앞두고 있으며 특히 신흥국 주가와 경기 민감주 주가는 연중 이격 조정을 마무리하고 상승을 준비하는 드문 투자의 기회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