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주식은 팔았지만 채권을 계속 사들이며 외국인의 원화채권 투자가 사상 최대 규모를 넘어섰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 이후에도 외국인 투자자금의 한국 시장 이탈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9일 현재 외국인의 원화채권 보유 잔액은 108조8584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98조원에서 매월 1조~3조원씩 늘어나는 등 올해들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터키 등 신흥국 위기가 가중됐지만 한국은 이들 신흥국들과 다르게 신흥국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에서 원화채권이 안전자산으로 분류됐다는 분석이다. 신흥국 불안이 계속돼 안전자산을 원하는 외국인의 원화채권 투자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NDF 역외환율은 달러화 약세에도 글로벌 무역갈등이 지속하는 가운데 위안화 등에 연동된 흐르을 보이며 달러당 5.05원 오른 1112원선에서 거래돼 환율 상승세가 이어졌다. 위안화 가치가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중국에 중간재 수출이 많은 한국도 원화 약세(환율 상승)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 약세가 지속된다면 원화의 추가 약세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의 자금 유출 요인이 될 수 있지만, 국내 수출기업의 이익 개선 기대감을 높여주는 효과도 나타날 수 있다. 지난 주말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4원 내린 1107.4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말 야간선물은 외국인이 1980계약 순매도했고, 지수는 1.05포인트(-0.35%) 내린 302.60으로 하락 마감했다.  MSCI 한국 지수는 1.49% 오른 68.08로 상승 마감했다.  월요일 코스피지수는 2350 포인트 전후에서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오늘(25일/월) 주요국 지표발표는 한국 - 6월 소비자동향조사,  유럽 - 獨 IFO 기업체감지수,  미국 - 신규주택판매 등이 예정돼 있다.

◆ 무역갈등의 우려 속에 국제유가 급등으로 혼조세  <미국시장분석>

주말 뉴욕증시는 무역갈등의 우려 속에 국제유가 급등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OPEC의 증산 규모가 예상보다 작았고,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국제유가(WTI)는 4.6% 급등한 68.5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중 무역전쟁 우려는 지속됐지만, 일각에서는 중국과의 전면적인 무역전쟁을 피하고자 미국이 재협상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다우지수는 119.19포인트(0.49%) 상승한 2만4580.89에 마감했다. 유가급등과 에너지주 강세에 힘입어 9거래일 만에 상승 반등했다. S&P500지수도 5.12포인트(0.19%) 오른 2754.88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20.13포인트(-0.26%) 떨어진 7692.82에 하락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2.03% 떨어졌고, S&P500지수도 -0.89% 하락했다.  신고가를 경신하며 강세를 보였던 나스닥지수는 -0.69% 하락했다.

유럽증시는 경제 지표 호조 속에 국제 유가 급등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6월 유로존 종합 PMI가 54.8을 기록해 전월과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유로존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유럽 채권국이 그리스의 채무 조정에 대해 합의를 이루고, 이탈리아 정치권 불안감이 진정되면서 은행주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자동차 종목은 트럼프 대통령이 EU에서 수입되는 모든 자동차에 20%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독일 증시는 0.54% 올랐고, 프랑스 증시도 1.34% 상승했다. 영국 증시는 1.67% 급등했다. 범유럽 우량주지수인 Stoxx50지수는 1.12% 올랐고, 범유럽지수인 Stox600지수도 1.09% 상승했다. 주간으로 유럽 증시는 -1.1% 하락했다.

◆ 카카오 자회사 IPO 재료에 강세 <시장핵심이슈>

 카카오가 자회사 카카오게임즈 기업공개(IPO)로 인한 기업가치 상승 기대감에 큰 폭으로 올랐다. 카카오게임즈는 21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8월 중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며,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 지분 60.4%를 보유하고 있다. 공모예정금액은 1241억에서 1923억, 시가총액은 1조2410억원에서 1조9230억원 수준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작년 매출액 1623억원, 영업이익 323억원, 당기순이익 55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4월부터 PC방 유료화를 시작한 배틀그라운드 매출이 반영되고 ‘블레이드2 for Kakao’, ‘창세기전’, ‘프리스톤테일’ 등 자체 개발 또는 퍼블리싱한 20여종의 신규 모바일 게임 출시로 큰 폭의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3067억원, 영업이익 920억원, 당기순이익 782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카카오는 카카오M과의 합병을 진행하고 있으며, 합병 이후 음악·영상 사업 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해 콘텐츠 제작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카카오는 대형 엔터테인먼트사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장기적으로 이 별도 법인도 상장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카카오는 6.54% 상승했고, 카카오M 역시 6.29% 올랐다.

◆ 2분기 실적발표 앞두고 중간배당 관련주 주목 <주간전망 6/25~6/29>

이번주 증시도 미국 발 무역분쟁 이슈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8~29일 열릴 EU 정상회담은 미국과의 무역분쟁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과 중국은 무역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다음달 6일 관세 부과가 실행될 예정이지만 협상 상황에 따라 증시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6월 중간배당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6월에 중간배당을 하는 기업은 삼성전자 등 총 50여개 정도이다.  SK 등 7개 기업이 올해부터 6월 중간배당을 시작한다고 공시하는 등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배당락일 전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올해 6월 배당락일은 28일로, 따라서 중간배당을 받기 위해선 27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낙폭과대주와 실적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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