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11 16:56:44 조회11531
달러가 60주 평균에 접근 한 후 재차 하락이 나타났다. 주요 6개국 통화의 가중 평균으로 구하는 달러 인덱스는 10일 0.55% 하락한 95.61에서 마감되었다.

이와 함께 러시아 루블과 홍콩 달러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 통화에 대해서 달러 환율은 하락하였다. 
주간 변동률 관점에서는 멕시코 페소, 러시아 루블, 브라질 헤알, 한국 원, 남아공 랜드, 터키 리라, 노르웨이 크로네, 대만 달러에 대해 달러 환율이 2%가 넘는 하락을 보여 유럽 통화나 엔화, 위안화 등 기축통화에 대한 변동이 적은 반면
달러 인덱스를 보면 달러는 2014년 말 급등한 후 미국의 경제 성장이나, 무역수지, 재정수지 금리에서 달러 강세가 유지될 여건이 아닌데도 특이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 이유는 FRB가 해외에 환매조건부 채권을 매각하여 해외의 달러를 회수하는 적극적인 달러가치 관리를 해 왔기 때문이다.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를 포함하여 2011년 달러 가치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환매조건부 채권을 해외에 매각하여 해외에 풀린 달러를 회수함으로써 달러 가격을 상승시켰다. 사실 2008년의 미국발 금융위기의 관점에서 보면 달러는 이미 사망한 화폐였다. 그러나, 세계 무역 거래의 통화이고 또한 외환 보유 통화의 핵심 역할을 하였기 때문에 미국이 달러를 회수하여 세계에 유통되는 달러의 양을 줄이자 달러는 급등하며 가치의 안정을 찾았다.

특히 2014년 말부터는 달러 가치 하락 위험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원유 시장의 수급 미스매치로 인해 상품가격이 하락하며 달러가 오르자, 오히려 환매조건부 채권의 매각을 급격히 늘려 달러 가치를 급등시켰다. 2015년 11월말 위안화의 SDR 편입을 앞두고 달러의 SDR 비중을 높게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달러가치를 상승시킨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런 달러 강세에 힘입어 2015년 11월말 결정된 SDR 비중은 중국 위안화의 편입에도 불구하고 달러는 비중이 변하지 않았지만 유로, 파운드, 엔화의 비중은 낮아졌다.
SDR 편입에 이은 2015년 12월 금리 인상으로 미국 국채와 달러가 하락할 여건이었음에도, FRB는 해외에 환매조건부 채권을 매각하여 달러 가치를 박스권에 유지시키고 있다.
이처럼 미국이 달러 가치를 유지할 목적으로 해외에 풀린 달러를 회수하면서 외환 보유고가 많지 않고, 원유나 곡물의 생산 수출로 외화를 충당하는 나라들이 극심한 달러 구득난을 겪으며 환율이 급등해 있다. 
베네주엘라, 나이지리아, 카자흐스탄처럼 외화를 벌 수 있는 원천이 원유와 에너지인 나라들은 환율이 최근 1년 수십%씩 뛰어 오르며 외환위기 상태를 겪고 있고, 농산물을 수출하는 동구권과 해외에서 필수품을 수입해야 하는 나라들은 달러 환율이 지난 1년 매우 높게 상승해 있어 외환 부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무역에 의해 달러를 벌어들이는 국가는 오히려 상대적으로 통화가 강세이다. 일본, 브라질, 한국, 호주,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대만 등 대표적인 무역 흑자국이 연간으로 보면 비교적 통화가 강세를 보이며 1년 전 대비 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

2012년 엔화 강세에 의해 적자를 보이던 무역에서 흑자로 전환이 되고, 일본으로의 자본 유입이 증가하면서 엔화의 강세 요인이 작용하고 있지만, 다른 통화에 비해 통화가치가 과도하게 상승하면 무역수지의 흑자 기조가 이어질 수 없다는 점에서 이런 추세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엔화의 특이한 강세는 계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엔화 인덱스의 장기적 변동 구조상 80에서 100까지는 박스권 변동 구간으로 현재 박스권의 상단에 위치하는 엔화는 향후 하락이 쉽다고 판단한다.
한국의 원화 상승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원자재를 수입 가공하여 수출하는 한국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입 감소와 해외에 건설한 공장으로의 수출을 포함한 수출이 이어지면서 무역수지가 급증하고 있으며, 세계 무역 수지에서도 랭킹 안에 들고 있다.

여기에 경기 회복을 앞두고 경기에 가장 민감한 한국의 중화학 공업에 투자하는 글로벌 자본의 주식 매입이 이어지면서 자본 유입도 늘어 원화는 다른 나라 통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달러에 강세를 유지할 조건을 갖추고 있다. 
무역에서 얻는 달러와 외국인 주식 매입 증가로 인한 달러 증가로 인해 원화에 대한 달러 가치는 하락할 수 밖에 없으며 이것이 원/달러 환율 하락의 원인이다.
내수 경기보다는 세계 경기에 영향을 받는 한국의 기업은, 세계 경기 회복기가 시작되고 있고 원화 강세가 지속될 여건을 갖추고 있어 글로벌 자산을 운용사에게는 대단히 매력적이다. 
이 때문에 앞으로 한국 자산을 사기 위해 자본 유입이 더욱 빨라질 수 있다. 이것은 무역수지 흑자와 함께 원/달러 환율을 계속 끌어 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1년 전에 비교하면 엔화는 위안화에 대해 1년 전보다 25% 가까이 절상되어 있다. 중국과 경쟁을 해야 하는 일본으로서는 엔화가 더 강해지는 경우 무역에서 심각한 경쟁력을 잃는다. 위안화에 대해서 일정한 박스권 환율을 유지하는 한국과는 다르다. 

엔화의 추가 절상은 심각한 무역 경쟁력 상실로 일본 경제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엔화는 더 이상의 강세를 보이기 어렵다.
이런 점에서 원/엔 환율은 추가 상승하기 어려우며 오히려 원화 강세가 이어지기 쉽다는 점에서 향후 하락이 기대된다. 
브라질의 헤알화 강세 및 달러 환율 하락과 브라질 주가 상승 역시 같은 맥락이다. 여타 달러 환율이 강세를 보이는 나라도 비슷하다. 
브라질은 금융위기 이후 무역 적자로 전환되면서 헤알화 약세의 원인이 되었지만, 2015년 이후 무역수지 흑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외환 부족에서 벗어나며 과도하게 오른 환율이 안정되고 있는 과정이고, 역시 자본 유입도 기대되어 향후 브라질 헤알화는 추세적인 하락을 할 가능성이 높다. 

또 하나의 이해할 수 없는 환율은 위안/달러 환율이다. 중국은 막대한 외환보유고와 함께 세계 최대의 무역수지 흑자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달러에 대해 강세를 유지해야 할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위안화 환율은 2014년을 기점으로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이 상승 기간이 미국의 적극적인 환매조건부 채권을 매각한 기간이라는 점에서 양국간의 통화 전쟁이 원인일 수 있지만, 무역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해외 자산 매입이 많았던 것이 무역수지 흑자 효과를 상쇄한 결과일 수 있다. 
2014년과 2015년은 중국의 긴축과 함께 경기가 급 추락하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컸지지만, 중국이 금리 인하와 함께 통화 팽창정책으로 인해 주택가격 상승과 주택 경기 회복을 동반한 경기 회복이 시작되고 있다는 점에서 위안화는 과도하게 저평가된 상태이다.
따라서 위안화는 장차 상승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기술적으로는 10년 평균이 저항으로 작용하며, 상승 추세의 채널 상단에 접하여 중기적으로 조정이 나타나기 쉽다.
달러의 가치는 유로화의 가치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향후 유로화의 달러 환율이 어떤가가 달러가치 변화의 향방을 보는데 중요하다. 무역에서 보면 2010년 이후 유로화가 약세로 전환되면서 무역 수지가 흑자가 점증하고 있다.

한편, 유럽의 부채감축 과정에서 유럽 일부 국가의 재정적자 문제가 대두되었으나, 이런 문제를 극복하고 지금은 유럽의 경기는 점차 회복 국면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점에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일 이유는 없으며, 이런 문제가 극복되기 전의 유로화 가치에 머물고 있다면 유로화는 너무 저평가 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유로화 인덱스의 중요한 지지권이던 120이 붕괴된 것은 유럽 연합 내부의 펀더멘털 변화에 있지 않다. 미국 FRB가 공격적인 환매조건부 채권 매각을 통해 달러를 흡수함으로써 달러 강세를 인위적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그 이후 유럽연합의 무역 흑자 기조에도 불구하고 유로화가 반등하지 못한 것도 미국의 환매조건부채권 조작에 의한 달러 가치 관리 때문이다.
따라서 유로화는 상당한 상승의 압력이 미국 FRB의 환매조건부 채권매각에 의해 억제되어 있다고 할 수 있고, 향후 이 압력은 유로화 상승화 달러 하락의 힘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유로화 인덱스의 역사적인 흐름을 보면 현재의 모습은 2000년~2002년의 모습과 흡사하다. 유로화 출범 후 아마도 미국 자본에 의해 급락했던 유로화는 두 차례의 상승 시도가 무산된 뒤 세번째 바닥을 기점으로 상승하며 장기 상승 추세를 만들었다.
2015년 이후 비슷한 모습으로 만들고 있는 유로화 인덱스는 비슷한 상승의 압력이 축적이 된 것으로 보인다. 2002년 세계 경기의 회복 움직임과 함께 원자재와 상품 가격의 상승을 동반하며 유로화가 급등하고 달러가 하락하는 국면이 이어졌다. 따라서 향후 세계 경기의 회복이 가시화되면 상품 및 주가의 상승과 함께 유로화가 상승하고 달러가 하락했던 2002년 이후의 흐름이 재개 되기 쉽다고 본다.
그간 세계에 풀린 달러를 회수하면서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미국의 산업생산 침체를 가져왔다. 그 결과 미국 기업의 이익 감소와 함께 미국은 세금 수입 감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그에 맞춰 예산지출도 빠르게 줄고 있다. 
작년 10월부터 시작된 2016년 회계년도 재정적자가 5136억 달러로 지난해 대비 10.33% 확대되면서 세입과 함께 세출이 급격히 줄고 있다.

현재와 같이 환율 조작을 하는 이상, 적자 심화와 함께 달러의 몰락이 기다린다는 점에서 옐런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환율 가지고 장난할 때가 아니라는 의미이다.
달러 빚을 내기 위해 달러를 회수하여 달러 값을 올리면, 달러 부족으로 경기가 죽으면서 세금이 덜 들어와 적자가 확대되는 딜레마에 처해 있다. 이 딜레마에서 벗어나려면 반대로 돈을 풀어 돈 가치를 떨어뜨리고 상품의 가격(물가)을 올리면 된다. 부채는 액면 그대로이지만 화폐가치가 하락하면 구매력이 낮아져 적은 상품으로 부채를 갚을 수 있으므로 부채는 저절로 해결이 된다. 즉, 물가가 오르고 상품 거래가 늘어난 만큼 세금 수입이 늘어 적자가 줄고 갚아야 할 부채의 실질 가치도 줄어든다.

그런 점에서 달러 통화의 팽창과 달러가치 및 달러 환율의 하락, 유로화의 상승과 상품 및 주가의 상승은 불가피하다. 미국이 망하지 않기 위한 유일한 선택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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