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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전략

황태자a카페

[시장전략] ECB의 실체. 그리고 증시 대세상승론

2015.02.09 08:25:57 조회5758

ECB의 실체와 양적완화


최근 ECB에서 양적완화를 결정했다. 그리스를 빼고 나머지 국가들의 중앙은행이 지분만큼 채권을 매입하는 것을 결정했고 규모나 기간에서 예상치를 넘기는 수준이라 투자자들이 어느 정도 기대를 걸고 있는 듯하다.

 

우선 여기서 하나 챙겨 볼 이슈가 있다. ECB의 이번 결정이 나온 이유를 보자는 것이다. 많은 투자자들은 왜 유럽중앙은행인 ECB가 여짓 안 하다가 이제와서 양적완화를 시행할까하는 호기심도 있을 것이다.

 

 

이유를 간단하게 말하면 독일 때문이고 독일은 극도로 인플레이션을 싫어하는지라 그간 돈 푸는 정책을 펼치기가 어려웠다.

 

특히 독일은 세계1차대전에서 패전함에 따라 맺은 베르사유 조약으로 인해 막대한 전쟁배상금을 내야했다. 방법은 돈 찍어내는 수 밖에 없어 당시 마르크화를 어마어마하게 발행했다.

 

이 과정에서 물가는 치솟을수 밖에 없었고 기록에 의하면 1919년 1달러에 9마르크 정도 하던 것이 1923년 11월에는 4200억 마르크로 치솟았다고 한다.

 

 

이해하기 쉽게 외식을 하면 먹은 후 밥 값이 먹기 전 보다 두 배가 올라 버리는 일이 쉽게 생길 정도로 빠르게 물가 상승이 나왔다고 한다.

 

어째든 물가 상승에 호되게 데인 적이 있는 독일 입장에서는 물가가 오르는 돈 풀기에는 징그럽게 거부반응이 나올수 밖에 없다.

 

또 ECB 전체 지분의 30% 가량을 독일이 차지하고 있고 독일이 그리스의 최대 채권국가라 그리스가 자신들의 바라는대로 협상이 가기는 애초 부터 어렵다.

 

 

드라기가 나름 분전하지만 본래 ECB는 독일의 분데스방크를 기본 모델로 삼아 만든 것이다. 분데스 방크는 앞에서 말한대로 독일중앙은행이다 보니 쓸데없는 곳에 돈을 푸는 것 자체를 극도로 싫어한다.

 

 

미국의 중앙은행격인 FED가 물가와 고용을 목표로 운영된다면 ECB는 오로지 물가 안정을 목표로 운영되는 이유가 바로 이 것 때문이다.

 

위치 자체가 독일의 프랑크프르트에 있고 독일의 정책이 물가 안정에 있다는 점에서 보면 무턱대고 돈만 지급하는 형태과 다를수 있어 이번 양적완화는 상당히 파격적인 결정이라고 할수 있다.


그럼 왜 했을까? 한마디로 물가 관리고 뭐고 할 필요 없을 정도로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물가가 낮은 것이 좋은 것이 아닌 경기 침체에 따른 점이라 돈을 좀 부어서 경기를 살려도 인플레이션이 우려 수준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낮다고 본 것이다.

 

실제로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오히려 - 상태를 보이고 있고 이런  추이는 유가 하락 덕(?)에 당분간 지속될수 밖에 없다.

 

 

구두쇠(?) 독일 조차도 1%  이내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이 -로 내려가자 더 이상 고집을 부를 이유가 약해졌고 이에 양적완화를 결정한 것이다.

 

 

그리스. 별 탈 없이 지나갈까?

 

그런데 문제는 골치덩어리 그리스다. 그리스의 지금 경제 상황을 보면 장난이 아니다. 똘똘한 제조업 하나 없이 관광업으로 먹고 사는 그리스는 경제 위기가 와도 마로 회복할 시스템이 미약하다.

 

우리나라는 제조업이 발달해 위기 발생시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출이 크게 늘게 되고 이에 위기를 빠르게 극복하는 형태가 되는 것과 대조적인 것이다.

 

미래를 알수 없고 지속성 있는 정치 시스템이 자리를 잡지 못하니 세금 내는 것이 아까운 사람들이 많다. 이에 신용카드 결재를 거부하는 곳이 많고 지하경제 비중이 엽기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물론 최근 성장률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제조업지수도 어느 정도 올라서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정도 가지고 그리스가 완전히 경기 회복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런 그리스를 지원하자니 한숨만 나오고 잘라내자니 그리스 정도는 아니더라도 여기 저기 비슷한 부류의 나라들이 따라 할 것 같아 그러지도 못한다.

 

이에 디스크 환자들이 주변 근육을 키워 통증을 완화 시키는 것 같이 유로존 국가들의 경제가 좋아질 때까지 터지지만 않게 다루려고 하는 것이 유럽중앙은행의 전략일 것이다.

 

이번의 경우에도 양적완화를 했다고는 하나 그리스를 제외하고 실시한 것에서 보듯 회원국들에 대한 이탈이나 예외를 막기 위해 나름 길들이기를 할수 밖에 없는 구조라 그리스가 하고 싶은대로 할수는 없다. 

 

워낙 강경파고 치프라스라는 사람 자체가 위험한 남자라는 애칭이 있듯 특이한 정책을 펼칠수도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불안해 할수는 있다.

 

시리자 구성 자체가 사회민주주의, 좌파환경그룹, 반(反)유럽통합주의, 국가사회주의, 혁명사회주의, 모택동정당, 트로츠키정당, 유럽공산당까지 모인 정당이다.

 

얼핏 보면 중국이나 러시아가 뭔가 해 주지 않을까 싶은 구성인데 어째든 러시아는 남 챙겨갈 처지가 아니고 중국은 정치적 영향력 키우자고 저 답답한 그리스를 지원하기는 쉽지 않은지라 이래저래 그리스와 ECB는 지금 형태로 시간 싸움만 벌일수 밖에 없다.


그리스 입장에서도 유로존 탈퇴 후 자체 화폐로 돌아간다고 해도 딱히 경제가 살아난다는 보장은 없고 그나마 유로존에 있어 외부에서 자금 유입이 그나마 되는 것이니 위험한 결정을 하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유럽에서 벌어지는 사태는 지금 당장 텨져서 뭔 일이 생기는 상황은 만들어 질수가 없다. 당장은 서로 협박하고 협상하며 달래는 방식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니 당장 그 부분이 터진다고 볼 필요는 없다.

 

 

아마 유럽에서 정말 큰 위기설은 연말 즈음에 나올 것이다. 영국이 내년 유럽연합 탈퇴를 국민 투표에 붙일 가능성이 높도 이에 빠져 나가는 것이 현실화 될 경우 이래저래 불확실한 상황으로 투자자들이 인식할 수는 있다.

 

물론 그렇게 되건 말건 이미 유로화와 파운드화로 갈려 있고 독립적인 통화정책을 하는지라 위기가 닥치지는 않겠지만 어째든 투자자들이 불안해할 상황은 올수도 있다.

 

어째든 결과는 뻔한데 투자자들은 아무리 뻔하다고 해도 극단적인 상황을 예상하지는 않을수 없다 보니 뉴스에서 자주 나오고 이래저래 몸을 사리는 모습이 나오는 것이다.

 

투자 전략. 마음껏 풀어낸 유동성. 언제 폭발할까?

 

결과적으로 주식 시장에서 관심은 정치적인 상황이 아니라 그에 따른 결과로 돈이 어떻게 가느냐는 것인데 각국이 극심한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돈을 풀고 있으니 이 돈에 의해 상승장은 나타나기가 쉽다.

 

유럽에서 양적완화를 통해 매월 600억 유로 가량이 풀릴 예정이고 여기저기 금리를 내리고 있어 이 풍부해진 유동성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증시 역시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복잡한 해외 증시 상황을 챙겨 보는 것 보다는 우리 증시의 현재 흐름에 맞게 투자 전략을 세워 포트 구성을 하는 것이 좋다.

 

시장 전체적으로 보면 거래소 시장의 경우 지수 보다 ADR 즉, 상승 종목수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이는 지수 관련주 보다 아래 종목에 매수세가 주로 붙어 있다는 것이 된다.

 


반면 코스닥은 지수는 좋은 편인데 ADR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가는 종목들이 계속 상승하고 소외되는 종목은 오히려 하락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거래소는 지수 관련주 바로 아래에 위치한 기관 외국인 매집주를, 코스닥은 낙폭 과대주 보다는 최근 흐름이 좋은 상태거나 외국인, 기관의 매수세가 누적된 실적 저평가주를 챙겨 보다는 것이 좋겠다.

 

최근 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종목을 통해 주도주의 힌트를 얻어 볼수 있다. 거래소의 경우 정유와 조선이 두드러지게 강했다.

 

낙폭 과대 상태에서 주가 하락의 핵심 이슈였던 유가가 반전하면서 자산가치 보다 낮은 상태의 종목을 부담없이 공략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주가는 싼데 악재가 해소되어 더 빠질 것이 없는 종목 중심의 투자가 진행되었다는 것이 되는데 다만 이런 종목들이 대부분 상승해 투자자들이 먹을수 있는 공간이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다음으로 주목해 봐야 하는 것은 역시 주가는 싼게 반전 재료가 딱히 없었던 종목, 그 중에서 그 불편함을 해소하거나 해소될 종목을 노릴 필요가 있다.

 

이런 점에서 보면 증권업종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증권업종 상당수가 PBR 1배 이하 수준인데 필요한 것은 실적 즉, 거래 활성화와 증시 상승이다.

 

 

정책이 뒷받침 되고 여기에 최근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더 이상 빠질 필요는 없다는 인식이 확산될수 있고 이에 증권업종이 다음  타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 이번주 증권주는 꼭 챙겨 보는 것이 좋겠다. 

 

중소형주 쪽에서는 필자가 작년 12월 초부터 강조해온 바이오 제약 종목이 아주 강했다. 상상이 현실이되는 즉, 기존 성장주였는데 실적이 보여지는 종목에 기관이 매수가 집중되고 있다.

 

 

다만 성장이라는 측면으로 종목을 새로 찾기는 너무 애매하고 그 보다는 실적이 되고 기관의 수급이 누적된 쪽으로 보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반도체 장비 업종을 역시 챙겨 볼수 밖에 없다. 상당기간 시세가 더딘 편인데 여전히 실적은 좋아지고 지금 주가는 낮으며 기관의 매수는 상당히 들어와 있어 잘 챙겨 볼 필요가 있다.

 

그 외 거래소 지주회사군과 조선 업종의 회복에 따라 코스닥 태웅이나 성광벤드 같은 피팅업체 등도 같이 챙겨 보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수 있다.

 

최근 코스닥 시장의 반전이 나오고 거래소 역시 낙폭주들이 회복되면서 어느 정도 증시가 살아날 조짐이 있다. 그러나 이 가운데 거래소는 여전히 공매도에 몸살을 앓는 종목이 많다.

 

주식 시장의 상승은 시장의 원리에 의해 움직인다고는 하나 어느 정도의 합리적인 정책이 뒷받침 되어야한다. 금리인하나 증시 부양책도 중요하지만 지나치게 다양한 파생상품 등을 부담이 될수 밖에 없다.

 

특히 공매도나 대주거래 같은 것은 그 자체 목적인 헷지 수단이 아닌 투기로 변질된지 오래다. 한국 증시가 지금까지 더딘 행보를 보여온 이유는 기업들의 실적 부진만은 아니다.

 

이런 쓸모없는(?) 투기 상품에 대한 과감한 결단이 어느 정도는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 증시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우리 증시에 외국인을 끼어주는 방식이 되어야지 그 들에게 판을 내 주고 우리가 꼽사리로 가는 것은 정말 아니다.

 

 

ldhwc|1|http://image.moneta.co.kr/web_file/images4/sign/ld/ldhwc/ldhwc_20120501102312.jpg|6| |주식 시장에 일어나는 현상을 모조리 분석한다. 그리고 그 구조에서 최상의 공략주를 압축한다. 뚝심을 발휘할 때는 뚝심을, 순발력이 필요할 때는 순발력을 활용한다. 그리고 사람다운 투자를 위해 나를 낮추고 또 낮춘다|1922|844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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