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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전략] 유가 하락과 한국 증시, 그리고 수익률 게임

2015.01.13 07:38:48 조회6376

치킨게임 중인 산유국?

 

한 2~3년 전에는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으로 자주 해 먹던 증시가 작년에는 양적완화 축소와 금리인상 시기론으로 좀 해 먹더니 이제는 주로 유가 문제로 흔들린다.

 

유가 내려가면 일부 산업에는 타격이 맞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제조업체들 원가 내려가고 자동차 굴리는 사람들 비용 줄어드니 이래저래 득이 된다.

 

그런데 유가 하락이 경기 둔화의 결정적인 이유가 되고 낮은 물가 수준으로 디플레이션이 걱정된다며 시장이 자주 흔들린다.

 

골드만삭스에서는 유가 전망치를 낮춰잡았고 '사우디 왕자님'은 유가 100달러 시대를 다시 볼수 없다는 발언을 하며 유가를 또 떨어지게했다.

 

유가가 저리 내려가도 산유국들이 감산을 하지 않으니 어째든 지금의 저유가 국면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있다.

 

 

재정균형 이하로 내려간지 한참 오래된 유가 하락 정말 어떻게 봐야할까? 그리고 증시 흐름은 과연 어찌 될 것인가? 분석해 보자.

 

 

분류부터 해 보자. 잘 알다시피 우리가 자주 듣는 원유는 서부텍사스산 중질유인 WTI, 그리고 두바이유와 브렌트유가 있다.

 

우선 WTI는 명칭대로 미국 서부텍사스 중부지방에서 생산되어 오클라호마주 쿠싱에 모인다. 사실 중질유가 아닌데 이상하게 우리나라에서는 중질유라고 읽는다.

 

보통 원유는 탄소 비중이 높고 황 함유량이 낮을수록 난방용으로 적합한데 WTI가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춰 아주 좋은 기름으로 취급을 받는다.

 

우리가 사용하는 두바이유는 가장 질이 떨어져 사실 산업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적합한 편이다.

 

끝으로 브렌트유는 스코틀랜드 독립 이야기로 좀 유명해진 영국 북해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WTI에 비하면 질이 좀 떨어지고 두바이유 보다는 낫다.

 

 

그럼 이론상 WTI가 가장 비싸고 브렌트유가 다음이 되며 마지막으로 두바이유의 순서가 되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러나 가격 결정은 결국 수요에서 나오는 것이라 꼭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해당 지역의 경제 상황이 더욱 중요하게 작용하게 되는데 유가라는 것이 편차가 아주 심하게 나오지는 않는지라 종류당 3~5달러 수준의 차이가 유지되는 편이다.

 

WTI는 미국이 주된 수요처고 두바이유는 우리나라 같은 태평양 국가들이 대부분 사다 쓴다. 그리고 브렌트유는 유럽 국가들과 대서양 연안 국가들에 주로 수출이 된다.

 

그럼 상식으로 지금 경기가 가장 좋은 미국의 WTI가 비싸야 하고 경기 사정이 좋지 않은 브렌트유가 가장 가격이 낮아야 한다.

 

정치와 선물세력들의 합작품

 

그러나 최근에는 거의 비슷한 편이다. 여기서 하나의 비정상적인 내용이 나온다. 미국 경기가 좋다면 원유 수요가 늘어났을 것이고 이에 가격은 올라야 하는데 왜 안 오르고 내릴까?

 

 

일본이 원전 가동을 못해 원유 수입이 늘어났을 것이고 우리나라나 중국의 수요가 크게 감소한 것이 아닐텐데 왜 두바이유는 저지경까지 하락을 했을까 하는 것이다.

 

원유 가격 결정은 수요, 선물, 정치적인 상황이다. 이 중 수요는 영향력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수요가 아닌 정치적인 요소와 선물 투기 세력들에 의해 장악되어 움직이게 된다.

 

올리고 싶을 때는 이란이 핵개발한다고, 또 나이지리아나 베네수엘라 송유관 하나에 누가 불 좀 질렀다가 150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올려 버리고 내릴 때는 중국이 조금 엄살 떤다고 50달러 아래로 확 밀어 버린다.

 

또 셰일 업체들이 돈 벌어 투자를 하고 이로인해 기술력이 좋아져 셰일 생산 원가가 떨어지는 날에는 산유국들이 갖고 있던 정치적 힘 즉, 헤게모니에 변화가 생기니 이 역시 견제를 해야 한다.

 

또 러시아가 이래저래 미국과 유럽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니 그 쪽도 한방  먹여야 하는 상황이 생겼다. 이렇다 보니 원유 가격을 결정짓는 것은 경기가 아니라 정치적 목적과 원자재 시장을 둘러싼 헤게모니가 원인일 뿐이다.

 

 

 

실제 국제 유가의 기준이 되는 북해산 브렌트유는 영국, WTI는 미국, 두바이유는 UAE와 사우디가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결과적으로 미국이 마음만 먹으면 유가 움직이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

 

최근 유가의 하락 자체를 경기 둔화로만 볼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도 투자자들은 유가 하락한다고 겁을 먹고 다우지수가 한방에 1000p 빠지고 우리 증시가 2000p 언저리에서 1900p 이하로 내려가는 이유로 갖다 붙여도 그러려니 한다.

 

그러나 이 또한 '그저 지나가는 뻥'이다. 앞에서 나열한 변수 외 미국의 디폴트 우려, 재정절벽, 신용등급 강등, 아르헨티나, 인도 디폴트 설 등 무수히 많은 '글로벌 뻥' 속에 투자자들은 1~2개월 바짝 쫄아 있다가 주식 내 놓고 나면 어느 순간 시장은 다시 2000p를 넘어가기를 반복했다.

 

이번에도 결국 그런 그림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아니 오히려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으로 비유해 보자.

 

5형제가 있다. 그 중 첫째는 직접 마트를 한다. 막내는 직장생활을 한다. 그런데 첫째나 막내가 공통적으로 새우깡을 참 좋아해 한달에 30봉지를 사 먹는다.

 

그런데 새우깡 가격이 1000원에서 500원으로 내려갔다. 그럼 첫째와 막내 중 누가 더 수혜를 받을까? 내 가계 갖다 놓고 팔기도 하고 먹기도 하는 첫째 보다는 그냥 계속 사 먹기만 하는 막내가 수혜다.

 

첫째는 내려간 가격에 제품이 많이 팔리니까 일종의 박리다매 형태가 되어 그런대로 나쁘지 않다. 유가 하락이 나오면 이래저래 대체로 득이 된다.

 

그럼 정유사나 조선사는 어떨까? 당연히 초반에는 고전을 한다. 원유 60달러에 수입해 정제해 팔려고 하는데 지금 원유가가 50달러면 낮은 가격에 팔아야 하니 손해가 난다.

 

여기에 비싼 가격에 사 놓은 원유의 재고 가치는 형편없이 떨어진다. 그리고 조선사는 수요가 늘지 않아 투자를 덜하니 관련 수주가 줄어드는 고민이 생긴다.

 

그러나 여기까지다. 주식 시장은 희한하게 산업 구조조정을 즐긴다. 위기 속 살아남은 기업들의 주가는 아주 끝내주게 잘 오른다.

 

반도체 기업 3개사로 재편되자 순수 반도체 회사인 한국의 SK하이닉스와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러지 주가는 그야 말로 날아다녔다.

 

 

미국 자동차 빅3의 생산이 금융위기로 위축받자 그 직후 현대차는 무려 10배가 넘는 시세가 터졌다.

 

위기는 넘겨 살아남은 기업들의 주가 흥행의 보증수표가 된다. 물론 그 전까지 보유한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처절하게 하락하는 것을 견디는 과정이 나올수 있으나 이 후 결과물은 응분의 댓가를 받게 된다.

 

증시 역시 마찬가지다. 앞에서 새우깡 가격이 낮은 막내의 경우 남은 돈으로 이런 저런 소비를 하든 저축을 하든 여유가 생겨 그 만큼 생활이 윤택해진다.

 

투자자들은 이렇게 윤택해진 나라가 어디가 있을까 찾고 그 해당 나라에 집중 투자를 하게 된다. 최근 중국 증시가 강한 이유 중 하나가 이런 상황에 대한 수혜 측면도 있을 것이다.

 

 

그럼 한국은? 한국 역시 만만치 않은 원유 수입국이고 이에 엄청난 수혜를 받는 나라다. 이런 유가 하락 국면에서 한국 기업들은 생산 원가 절감 효과를 누릴수 있다.

 

또 나라 전체가 원유가 하락으로 인한 유류비 감소로 그 만큼의 소비가 증가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게 된다. 이로인해 이후 유가 하락 공포 국면이 지나가면 해당 산업이나 국가에는 매수 자금이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나게된다.

 

이에 아마도 유럽의 양적완화, 중국의 추가 금리인하 정도가 나오면서 유가가 반등으로 방향을 틀고 시장 자체는 추세적인 반등을 그려나가지 않을까 싶다.

 

호재는 중국과 유럽에서 나와야

 

그럼 최근 장세에서의 투자 전략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일단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국채 발행이 몰려 있어 조금은 흔들릴수 있다. 이번달의 경우 13일 3년물, 14일 30년물, 23일 10년물, 29일 5년물 발행이 있다.

 

필자가 과거부터 제시해온 미국 국채 발행 시점에서의 증시 흔들기는 이번에도 나타나고 있다. 다만 이 일정이 지나가면 악재는 감쪽같이 사라지니 일단 단기적으로는 그려려니 해야 하는 변동성이 조금은 나올 것이다.

 

시장 자체로 보면 최근 삼성전자 잠정실적 공개 후 외국인은 매도 일변도에서 어느 정도 안정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적극적인 매수는 아닌데 아마 이달 줄줄이 이어지는 미국의 국채 발행이 마무리되고 유럽의 양적완화 시점이 가닥을 잡으면 어느 정도 매수가 활발해 지지 않을까 싶다.

 

그럼 어떤 종목을 잡아야 할까? 미국이 얼마 전 GDP 5% 성장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발표했었다. 선진국이 그 것도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5%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인가 싶을 정도의 수치였다.

 

 

물론 그 전에 잘 나오지 못했기 때문에 기저 효과일수도 있지만 어째든 미국은 지금 전세계에서 가장 경기 회복이 빠른 나라 중 하나가 되어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한가지 특이한 것은 미국의 지표가 아무리 좋게 나와도 우리 증시는 도통 반응이 없다는 점이다. 보통 미국 경기가 회복되면 우리 경기에도 도움이 되고 또 증시는 이에 상승한다는 것이 통설인데 전혀 반응이 없었다.

 

문제는 미국이 이런 호재를 더 내놓기 어렵다는 점이다. 미국이 앞으로 5% 이상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번에 나온 미국의 성장률 자체는 나올 수 있는 최대치였다는 점에서 더 이상 지표로 미국이 놀라게 할 일이 사실상 없어졌다.

 

이런 놀라운 재료에도 불구 우리 증시가 상승하지 못했던 것으로 볼 때 미국발 재료로는 우리 증시가 상승장으로 가기 어렵다는 것이 되고 주도주 역시 미국 관련된 종목은 아닐 것이다.

 

그럼 우리 증시는 상승 동력이 없어지는 것일까? 그건 아니다. 우선 전통적으로 미국의 성장률 추이에 따라 우리 증시가 시차를 갖긴 하지만 어째든 상승했다. 이에 우리 증시도 미국의 최근 지표를 따라 결국에는 움직일 것이다.

 

 

그 계기는 아마도 유럽의 양적완화가 수급을 풀어주고 중국에서 지표나 간단한 통화 정책 재료가 나오며 치고 나가는 재료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수요 감소가 원인이든 미국과 사우디 합작으로 러시아 고립시키는 것이 이유든, 아니면 셰일 견제가 목적이든 저유가는 중국 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

 

최근 유가가 낮아져서인지 중국의 생산자 물가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했는데 이렇게 되면 한 증권사의 분석대로 임금 인상이 더디어질 수 있다. 이 경우 저임금 -> 소비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중국은 경기부양을 은근하게 시행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된다.

 

따라서 미국이 호재를 낼 수 있는 최대치를 이번에 낸 것이라면 이제부터는 앞에서 말한대로 저유가 수혜국인 중국에서 호재를 만들어 낼 가능성이 높다.

 

시장의 주도주는 외부에서 전해지는 재료가 어떤 것이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중국의 소비 증가 혹은 경기 부양이 재료가 된다면 이제부터 중국의 소비 관련주에 관심을 지속 가져가 볼만하다.

 

CJ CGV,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에스엠 등 중국 사람들의 여가와 관련된 종목들이 새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해당 종목을 꾸준하게 챙겨가는 것이 좋겠다.

 

특히 작년 12월 18일 이 후 기관의 매수가 상당히 활발한 편인데 그 시점 이 후 기관 매수 상위 20 종목의 수익률은 전종목 +라는 점을 주목해 볼만하다. 기관의 '돈빨' 즉, 매수의 힘이 가장 강력한 것이다.

 

 

이에 기관 투자자들이 많이 사 놓았거나 매수하고 있는 종목군이 수급상 유리해 보인다. 해당 종목은 건자재 종목과 코스닥의 경우 반도체 장비, 일부 바이오 및 제약주에 많이 포진해있다.

 

테마의 경우 구제역, 정치 테마 등은 수명이 짧은 것으로 나타나고 확장성이나 수명은 사물인터넷, 핀테크가 상대적으로 강해 보인다.

 

여기에 이 두 테마에 동시 엮이는 보안주 정도를 보되 최근 신용잔고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며 가급적 단기 매매 대상으로 전환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또 투자자들의 관심 대상은 낙폭 과대인 정유와 조선 업종에도 쏠려 있을 것이다. 이 업종은 유가 하락 국면에서는 정제마진도 떨어지고 원유 수요 감소 우려에 산유국 투자, 원유의 이동량이 감소하니 실적이 나빠지는 것이 당연해 보인다.

 

그러나 유가가 반등하면? 싸게 들여 놓은 원유에 상승 속도가 붙으면 이익은 가파르게 증가된다. 또 쌀 ?? 원유를 사 두거나 향 후 투자 계획이 다시 잡히면서 조선이나 플랜트 투자도 늘어나게 된다.

 

이에 유가 회복 국면에서는 아주 강한 상승이 터지게 될 것이다. 다만 유가 상승은 현재 2월 전후로 보이고 그 부분을 확인해야 하니 아마도 중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시장은 올해 아주 강하게 상승하지 않으면 낭패스러운 장 상황이 발생될수 있다. 2017년 유로존 국채 만기,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국 대선 일정 등에 의해 금융 시장이 빠르면 2016년 하반기부터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이에 우리나라는 올해부터 내년 초까지가 상승장이 나온다면 가장 유력한 시점이 된다. 이 시기에 상승장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우리 증시는 적어도 3년 이내는 흐름을 잡기 어렵다고 봐야 할 것이다.

 

기술적으로 보면 증시는 준비된 것이 맞지 않나 싶다. 2011년 이 후 박스권 장세에서 거래소는 월봉상 추세선을 깨지 않았다.

 

별의 별 악재가 나왔음에도 지켜낸 것이다. 이를 토대로 보면 장기적으로 상승장 흐름을 노린 매집이 충분히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당장은 코스닥이 유리해 보이지만 이후에는 거래소의 상승이 매우 탄력적으로 나올 것이다. 그러나 반등장은 낙폭 과대주 대부분 오르지만 상승장은 주도주만 오른다.

 

이런 장을 차별화 장이라고 답답해 하기 보다는 지금부터 상승의 논리를 뒷받침하는 주도주군을 잘 살펴 적극 비중을 늘려가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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