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29 11:55:01 조회5033
미국의 양적완화가 이번달이든 연말이든 어째든 대단원의 막을 내리려 하고 있다. 주식시장에 있으면서 이렇게 많은 경제용어를 새롭게 들어 본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다양한 단어가 쏟아졌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양적완화다.

양적완화는 그냥 돈 찍어 시장에 풀어 내는 것이다. 경기가 나빠지면 가장 먼저 금리를 내려 버린다. 금리를 내리면 저축보다는 소비나 투자가 낫다고 보니 아무래도 경기가 회복 될 것으로 기대를 한다.
그런데 금리를 더 이상 내릴 수 없을 지경이 되면 그 때는 돈을 마구 풀어 그 돈을 바탕으로 소비를 하든 투자를 하든 어째든 쓸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준다.

미국은 연준에서 국채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양적완화를 그간 해왔다. 대략 4조 달러 정도 되는 자금이 이런 저런 핑계로 시장에 공급이 되었고 그 덕에 미국 경기는 어째든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유럽은 미국과 같은 방식의 양적완화는 불가능하다. 미국은 지 멋대로(?) 돈을 찍으면 그만이지만 유럽은 여러나라가 합쳐 있으니 발권력을 마구잡이로 줄수는 없다.
이에 유럽중앙은행이 은행들에게 초저금리로 자금을 지원해 주고 그 저금리 자금을 바탕으로 채권을 매입하거나 대출 혹은 투자를 하게 한다. 이게 LTRO인데 결국 양적완화로 보면 된다.
어째든 이런 방식으로 자금을 퍼부었는데 이상하게 경기 회복도 냉정하게 보면 시원치 않고 그 돈이 어디로 갔는지 인플레이션 수준을 보면 어이가 없을 정도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양적완화에도 불구 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고 믿으면서 불안해 하고 있다. 그런데 이건 하나의 오해다.
경기가 하강하면 당장 부양 자체가 성립될수가 없다. 예를 들어 자동차가 달려 올 때 반대 방향으로 돌리기 위해서는 일단 멈추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멈추게 한 다음 반대로 돌려 유턴을 하게 해야 하는데 그 멈추게 하는 역할을 양적완화나 금리인하가 담당한다. 반대로 가게 하는 것은 정부나 중앙은행이 아니라 민간소비, 기업들의 투자가 나와야 가능해지는데 이는 경기 부양 정책 후 시차가 발생할수 밖에 없다.
금리 내리고 양적완화가 시행되었다고 바로 경기가 살아나는 것이 아니라 경기 하강이 멈추었다고 판단되는 시점에서 선별적으로 투자가 단행되고 자산가치가 안정되면서 소비가 살아나면 추가로 투자가 진행되어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되는 것이 양적완화와 금리인하 같은 정책에서 나올수 있는 효과다.

미국의 예를 보자. 미국의 제조업지수는 상당한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좋아진 이유가 어떤 것일까?

금리를 내리고 돈을 풀었는데 이상하게 물가가 오르지 않았다. 운이 좋은건지 그렇게 만들어진 것인지 어째든 셰일이 등장하면서 에너지 가격을 오히려 하락시켜 버렸다.

공장 가동에 또 물가에 중요한 요인을 차지하는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면서 미국은 구매력이 어느 정도 살아날수 있는 동기가 마련되었고 또 금융시장이 살아나면서 자산 가치 회복에 따른 소비 여력이 증가해 경기가 회복되는 사이클이 만들어졌다.
돈 풀고 물가 안정되면서 만들어진 절묘한 회복 사이클이 만들어진 것이다. 또 하필 그 시점에 애플이나 구글 같이 스마트시대를 선도하고 또 페이스북, 트윗터, 테슬라 같은 신수종 산업이 자리를 잡으면서 이런 저런 소비거리를 창출해 경기가 살아난 모습이 나온 것이다.
이런 현상은 향 후 전세계에서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유럽의 경우 그 속도는 매우 더딜 듯하다.
제조업이 발달한 독일 정도를 제외하고는 서비스업종 비중이 높은 특히 그 중에서 관광 상품 등의 비중이 높은 나라들의 경우 현재의 실업률 등 경제 여건에서는 반전 포인트가 단기에 나오기는 힘들다.
어째든 속도의 차이는 있지만 자금 공급을 지속하면서 그 효과는 시차를 갖고 민간에서 투자와 소비를 점차 늘리는 계기가 되고 지금 같은 저에너지 가격에서는 물가 수준도 적당하게 낮아 고용 지표만 어느 정도 안정된다면 경기는 속도의 차이를 둘 뿐 경기는 점차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에 미국이 양적완화를 종료할 정도로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어느 정도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신흥시장 자금 이탈, 금융시장 불안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유동성 공급이 핵심이 아니라 경기 특히 미국의 구매력이 일정 수준 살아난 것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한편으로는 미국이 정말 양적완화를 중단하는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도 있다. 최근 벨기에의 미국 국채 매입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데 벨기에의 경제 규모를 감안해 볼 때 수상할 정도의 수준이다.

일부 보도에 의하면 벨기에를 통해 미국이 양적완화를 지속하는 것으로 볼 정도라 하는데 어째든 미국 국채를 다른 곳에서 열심히 매입해 주고 있으니 당장 달러화 공급이 감소하는 현상이 확연해지지는 않을 것 같다.
어째든 양적완화의 종료는 표면적으로 미국 경기의 회복 신호 중 하나이고 또 하나 남은 이전 부양책인 금리인상은 미국 구매력 유지와 미국 정부의 부채 수준을 감안해 볼 때 필자의 당초 예상대로 내년 상반기 이후에나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이에 경기 부양과 경기 회복이 묘하게 맞물리고 우리 역시 두 차례 실시로 내려간 금리인하가 금융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시차인 한분기가 지나갔으니 이제는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금 같은 저유가 상황은 원유 수입 규모가 큰 우리 입장에서는 득이면 득이 되지 실이 크지는 않아 경기 회복에 역시 도움이 된다.

따라서 지금까지 만들어진 글로벌 경기 부양 모멘텀이 유지되면서 미국의 소비 회복, 유럽은 더딘 회복 속 추가 부양 지속, 중국의 타켓 양적완화 등이 어울어지며 우리 증시 역시 반전의 모멘텀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3개월 연속 음봉은 2009년 이 후 한번 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11월 시장은 상승 및 양봉이 기대된다.

이에 그간 하락세가 컸던 특히 ELS 관련 물량 출회가 많았던 대형주도 조금씩 늘려 나가는 전략이 좋겠고 기초 포트로는 실적이 뚜렷하거나 실적 자체에 대한 너그러움이 있는 산업인 반도체 장비, 바이오, 제약 업종과 IT를 품고가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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