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02 08:35:01 조회4410
이슈 하나.
미국의 금리인상이 다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본래 비둘기파로 알려진 옐런이 어중간한 발언을 하고 fomc 회의록에서는 금리인상에 대한 방식을 논의했다는 이야기가 나돌면서 불안해 하는데요.
금리인상을 하면 정말 불안해야 할까요? 미국의 과거 금리인상 사이클은 1994년, 2004년에 단행되었습니다. 당시 초반에는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이 후 증시는 대세 상승을 그리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왜일까요? 금리를 올리는 것은 경기가 불안해 인하를 해서라도 회복을 이끌어 내려던 비정상적인 정책 운용을 정상화 시키는 겁니다. 즉, 불안했던 경기가 이제는 정책 도움 없이 스스로 좋아질 수준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금리인상은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으로 해석되어 증시는 상승하게 됩니다. 다만 금리인상 초기 이 부분을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자금들이 있다 보니 1~3개월 가량의 변동성이 나타나지만 이 후에는 아주 큰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우리 증시 역시 상승했습니다. 자금이 인상하는 미국으로 빠져 나가는 것이 아니라 미국 경기 회복에 투자자금이 유입되는 효과 때문입니다.

이슈 둘.
외국인의 보유 비율은 사상 최고 수준이 아니지만 보유 지분 가치는 사상 최고... 주식을 사 두고 주가가 올라가서 이런 현상이 나왔을 겁니다.
외국인의 지분 피크는 43.4%를 기록한 2004년, 당시 보유 주식의 가치는 176조원, 현재 외국인의 보유 지분은 35.36% 가량인데 보유 지분 가치는 439조원.

투자 비중 8% 줄이고도 지분 가치는 263조원 증가. 그 사이 배당까지 감안하면 외국인은 대단한 장사를 한국에서 하고 있네요. 삼성전자가 10년간 벌어들인 돈 보다 외국인이 한국 증시에서 뽑아가는 돈이 더 많은...
이슈 셋.
장기대출 프로그램인 LTRO를 가동하면 유럽계 자금 유입이 활발해집니다. 1, 2차 5000억 각 유로 가량의 자금이 풀렸던 시점인 2012년 초 우리 증시는 유럽계 자금의 힘에 의해 강하게 움직였는데요.

다만 그 직전 시장을 한바탕 때려 내린 후 상승이 시작되었었습니다. 최근 시장의 주춤거림도 그와 무관하지는 않을 것 같긴 합니다.

LTRO 자금의 경우 유럽계라는 특성상 다소 투기적으로 들어왔었습니다. 단기에 10조원 이상의 자금을 쏟아 넣는 형태를 보였는데요. 물론 미국계나 중국계 자금이 합쳐지긴 했겠지만 어째든 유럽계 자금에 의한 강한 시장 상승이 당시에는 나왔었고 외국인의 매수 규모가 확대되면서 시장이 아주 강하게 움직였습니다.

1,2차 LTRO 자금 유입시점에 상승폭이 가장 컸던 업종은 해운이었습니다. 그 외 조선, 증권,건설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습니다. 유럽과 업황이 연동되는 종목들의 특성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이네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당시 해당 종목들을 외국인이 끌어 올린 것이 아니라 기관이 주로 매수했다는 점입니다. 외국인은 전체적인 매수를 보이며 고르게 올린 반면 기관들은 유럽과 친한 업종을 주로 매수했다는 점이 특이했습니다.


9월 18일 또는 19일 알리바바가 상장하는데요. 8을 좋아하는 중국이니 9월 18일이 아닐까 싶긴 합니다. 어째든 이 자체도 9월 증시 변수인데요.
미국에서 대형 이슈를 몰고 가는 업체들의 변수가 생길 때 외국인은 여기 주식을 팔고 넘어가는 흐름이 나타나곤 했습니다. 올 4월 24일 애플의 액면분할 및 자사주 매입 등의 부양책이 나왔을 때 삼성전자, 현대차 등에서 매도세가 나오며 주가가 약세를 보였었는데요.



알리바바의 상장 추진이 알려진 5월 초까지 이런 매도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대형주 매도가 나가는 모습이 감지되었는데요. 물론 그 시기에 바로 이동할수는 없었다고 보고 적어도 이슈에 따라 미리 이동하는 자금은 분명 존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LTRO 자금 유입 등 우호적인 수급 환경 속 9월 18일 전후 알리바바 상장에 따른 외국인의 자금 이동이 혹시 나타날수 있으니 체크를 해야 할 겁니다.
실제 행동에 옮겨진다면 기간은 5~6일 가량 매도가 나올 것이고 이 경우 일시 매도 후 그 시기에 재매수하는 것을 준비하면 됩니다. 뭐 그렇게 안 움직일수도 있으니 이 부분은 그저 감안하고 주의만 해 두겠습니다.
전망과 전략]
추석 전 시장은 다소 지루합니다. 개인 투자자들도 참여가 적고 외국인도 한국 관련 펀드에 유입되는 자금이 연휴를 감안 줄어들어 파생장난만 심하기 할 뿐 방향은 잘 안 잡으려 합니다.
이에 조금은 지겨운 흐름이 나올텐데요. 다만 한번씩 시장이 고전할 명분이 있으니 이 점은 주의해야겠습니다. 코스닥은 신용이 너무 높고 거래소는 엔달러 환율 부담에 연휴 직후가 만기일이라 미리 장난을 좀 심하게 칠 것 같습니다.
또 앞서 말한 알리바바의 상장도 우리 대형주에 영향을 줄수 있습니다. 그러나 선물 매도 여력이 1만 계약 수준밖에 안 되는 외국인의 현실을 감안하면 추가 매도 여력은 지수 30p 정도면 될 겁니다.
이에 지루함을 3분기 바닥이 지나간 업종, 삼성 그룹의 위기 탈출용 신수종 사업 관련주, 기관의 트레이딩 관련주에 나누어 분산투자하는 것이 좋겠구요. 코스닥의 경우 신용잔고가 급감하기 전까지는 단기 매매 위주로 접근이 무난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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