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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전략]한국 증시의 저력은 살아있다

2014.08.17 16:44:07 조회4817

 

<금리인하와 증시>

 

 

"물에 빠진 놈 건져놨더니 보따리 내놓으란다"라는 속담이 있다. 하나를 원해서 해주면 더 큰 걸 원하는 것을 빗댄 말이다.

 

 

최경환노믹스로 대변되는 내수경기 부양책이 노출되었고 한국은행이 무려 15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이에 화답하는 제스쳐를 취했다. 기준금리 인하의 필요성이 이전부터 제기되어 왔지만 동결행진만 벌이다가 드디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이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폭은 0.25%포인트였다. 이제 기준금리는 2.5%에서 2.25%로 바뀌었다. 그런데 시장은 이미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며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혹시 0.5%포인트의 예상을 뛰어넘는 인하폭이 단행될 것인가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결과적으로 인하폭은 0.25%포인트였고 시장은 예상한 수준의 노출이라는 빌미로 상승하던 거래소 지수의 탄력둔화가 나타났다.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기관의 매도였다.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대폭 인하할 경우 증시에 있어 단기 달콤한 유혹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 목소리가 뒤따랐을 것이 뻔하다. 가계부채 1000조원 시대를 맞이한 상태에서 담보대출 등의 추가적 증가속도가 빨라질 것을 우려할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양적완화가 1, 2, 3단계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된 것이 효과를 가져온 것처럼 한국의 내수경기활성화 역시 단계적인 유도가 진행되는게 바람직하다. 누적된 문제를 단박에 해결할려고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나타날 수 밖에 없는 법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이번 0.2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하는 가장 적절했다고 판단되며 상황에 따라 향후 추가 인하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놓는게 최선이었다. 이번 금리인하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했다는 측면으로 평가절하되면 안된다는 뜻이다.

 

 

<한국 증시의 저력은 살아있다>

 

 

한국 증시가 자주 맥을 추지 못하는 것은 증시 유동성의 빈곤과 함께 기관 등의 지나친 비관론 때문이다. 여기에 지나친 왜더독(Wag The Dog)으로 불리는 파생 중심의 흐름 연동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증시 유동성 측면에서 볼 때 지수와 역으로 연중 최저치로 감소하기만 하던 주식형수익증권의 하방경직이 나타나고 있다. 이를 놓고 반전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단지 오랜시간 환매가 진행된 만큼 주식형수익증권의 감소세는 당분간 주춤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여기에 고객예탁금의 경우 최근 증가세가 나타났다. 지난 7일 기준 고객예탁금은 16조7174억원으로 지난해 9월27일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고객예탁금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증권사에 맡긴 자금과, 주식을 매도한 뒤 아직 찾아가지 않은 자금을 의미하며 증시에 재차 매수로 유입될 수 있는 대기자금의 성격을 띈다.

 

 

기관투자가의 마인드 변화는 여전히 없다. 중소형주에서는 주가 흐름을 깨트려놓고 갑자기 급반전시키거나 주가를 올려놓고 갑자기 매도로 하락시키는 행태가 많다. 이는 개인투자가의 매수/매도 추종을 어렵게 하면서 단기수익에 치중하는 전형적인 형태다.

 

 

또한 중대형주에서도 단기 상승시 매도전환하는 행태가 지나치게 많으며 LG전자(066570)에서 보듯 기관매도가 하락과 상승을 반복시키며 북치고 장구치고 하고 있다. 기관 스스로가 시장 및 기업의 평가에 있어 오락가락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에 반해 외국인투자자의 경우 대체로 순매수 기조를 끈기있게 유지하는 모습이다. 여전히 외국인 매수에 의해 시장기조가 유지되고 있지만 기관의 마인드 변화가 나타날 경우 순간 폭발력도 가능한게 한국 증시다.

 

 

 

<거래소 월봉챠트>

 

 

거래소의 경우 목요일 흐름에서 금리인하 발표후 탄력이 둔화되긴 했으나 지난주로 반전의 기틀은 마련된 것으로 판단된다. 7월 고점 2093포인트가 상투가 될 수 없기 때문에 2100포인트대 진입시도는 시간문제일뿐이다. 해외증시에서는 역사적 신고가를 그렸던 미국의 다우와 S&P 500 지수, 그리고 독일 증시 등이 매물소화 조정을 거치나 나스닥 지수의 신고가 욕구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특히 중국 증시가 개선되는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는 부분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 모멘텀이 된다.

 

 

 

<코스닥 월봉챠트>

 

신용부담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지수가 550포인트를 재차 돌파한 것도 잦은 등락을 거치면서도 우상향 기조에 대한 욕구가 살아있다는 반증이다. 코스닥 지수는 무료 5년간 550 저항의 박스권에 갖혀 단기 변동성 등락만 보여왔으나 이제는 이를 벗어나고자하는 의도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재차 쌍끌이 매수 수급이 지난주 후반으로 나타난점을 주목해본다.

 

 

 

 

결론적으로 국내 양대 지수가 모두 강세를 지속하기에는 유동성의 한계가 아직은 존재한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최악의 증시 수급이 개선되고 기관의 마인드가 변화된다면 정부의 내수경기 살리기 노력과 중국 증시의 반전 시도가 맞물려 한국 증시의 저력이 발휘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하반기로 20조원 이상의 자금 공급이 결정된 정책적 흔적이 증시에서 직간접적 효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아울러 염두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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