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13 18:00:30 조회11787
1, 미국증시는 행복하다
글로벌 증시에서 미국증시만큼 매력적인 곳은 없다. 양적완화가 지속되면 유동성의 힘으로 상승하고, 양적완화가 축소되면 경제지표 호조를 바탕으로 채권시장 이탈 자금과 달러강세에 따른 해외 유입 자금이 미국 주식을 매입할 것이기 때문이다.


<20일선 및 전 고점 돌파에 있어 나스닥 지수가 선도함을 알 수 있다>
6월에 요동을 쳤던 글로벌 증시 약세 이후 미국증시가 가장 먼저 전 고점을 돌파해 연중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나스닥 지수는 6월 조정을 딛고 이미 연중 최고치를 갱신했다. 나스닥 지수가 다우존스 지수에 한발 앞서 움직였다는 점을 감안시 다우존스 지수 역시 역사적 신고가 갱신이 유력해 보인다.
6월과 7월의 버냉키 언급에는 뉘앙스가 다소 달랐다. 6월에는 채권매입 프로젝트의 연말 축소 시작과 내년 중반 완전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7월에는 당분간 미국 경제에 높은 수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필요하며 실업률 6.5%에 도달하더라도 기준금리 인상이 없을 것임을 재 강조했다(6월에도 금리인상은 2015년 중반까지는 없다고 언급함).

이에 따라 달러강세와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이 주춤했고 이 틈을 이용해 미국증시가 다시금 고점 갱신 및 이를 시도하는 과정에 있다.
3차에 걸친 미국의 양적완화는 차후 어떤식으로든 출구로 가야한다. 경제 호전이 아닌 돈의 힘으로만 지탱된다면 엄청난 후폭풍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다행이 미국의 경제지표상 양적완화 초기에 우려했던 "유동성 함정" 등은 나타나지 않았고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다.
미국의 출구전략은 단기간이 아닌 장기간에 걸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매입 프로젝트는 올해는 불가능해 보이고 2014년도에 가서 단계적 축소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금리정책의 변화는 2015년, 자산매각 등은 2017년도에 실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진정한 출구전략의 완성은 2017년이 지나야 하는 것이다.
이상의 경로는 유동성장에서 경제회복에 따른 실적장세로 자연스럽게 바톤이 넘겨지는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2014년, 2015년, 2017년 위치에서 한차례씩 요동은 치겠지만 출구전략이 장기간에 걸쳐 이뤄진다는 측면에서 과도기 충격을 분산시켜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진정한 큰 장은 유동성장이 아닌 실적장세에서 표출된다고 볼 때, 그리고 국내증시가 실적장세 구간에서 대세기조를 과거 그렸다는 점에서 볼 때 한국증시 역시 향후 큰 장이 분명 찾아온다고 봐야 한다. 장기 관점에서 볼 때 한국증시의 PBR 1배 이하, PER 8배 이하에서는 공포를 갖기보다 저가매수의 기조를 차분히 가져가는게 유리한 이유이기도 하다.
2, 하반기 국내증시는 상승에 촛점을 맞춘다.


6월의 충격 영향으로 미국증시 회복에서도 대표적 유동성 수혜였던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의 이머징 아시아 증시는 상대적으로 회복이 빠르지 않다.
나스닥 지수에 이어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의 신고가 갱신이 확인 될 경우 반등기조가 좀 더 나타나겠지만 이전 같은 상승기조 회복은 쉽지않아 보인다. FOMC 의사록에서 절반이 찬성했듯 미국의 채권매입 프로젝트에 대한 단계적 축소는 시기적 문제임을 이머징 아시아는 염두할 것이기 때문이다. 엔/달러 환율도 다시 100엔을 소폭 하향했다.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무리수를 띄어온 아베 정권이 참의원 선거 이후에도 무리수가 가능할지에 대한 불투명성이 존재한다고 보여진다.
그렇다면 차기 아시아 증시중 외국계 자금의 타켓은 어디가 될 것인가?

다음주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발표된다. 시장의 추정치는 7.6으로 둔화를 전망하고 있다. IMF는 세계 전반의 2013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에 비해 7월에 낮췄다. 이상의 동향은 중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7.5%에 잡아놓고 있다.
경기부양보다 구조조정책을 이어가고 있는 중국의 입장에서 볼 때 7.5%는 변화의 기준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시 말해 7.5%를 하향시는 더 이상 현재의 정책을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부분적 경기부양책을 꺼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최근 리커창 총리와 러우지웨이 재정부장이 7.5% 사수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한 부분을 주목해야 한다.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중국의 현재 상황은 다분히 정책적 의도성을 띄고 있다. 시중 유동성의 위축 역시 마찬가지다. 시진핑 정부 들어서도 분배정책과 구조조정에 타켓을 맞추며 질적성장 추구 후반을 형성해가고 있다.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미국 FRB의 총자산 2조2000억 보다도 1조 달러나 높다. 여전히 강력한 수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경기부양을 위한 카드는 풍부함을 잊지말아야 한다.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감소에서 다시 증가하고 있음도 고려해야 한다. 한국은행은 최근 올해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기존의 330억 달러에서 530억 달러로 높여 잡아 사상 최고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사상 최고치인 431억 달러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국제유가에 대한 변수는 있지만 이를 고려해도 500억달러 전후는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경상수지와 지수는 3~5개월의 시차를 두고 일정부분 연동되어 왔다. 이를 고려하면 하반기 국내증시는 반등쪽에 무게를 두며 최소한 꺽이는 장세는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6~7월 삼성전자와 삼성중공업의 주가 흐름이 전혀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결국 상반기 해외자금이 일본과 이머징 아시아에 집중되었다면 하반기는 중국과 한국증시로 분산 유입될 여건으로 전망된다. 한국증시 내에서도 기존 삼성전자 위주였다면 하반기는 소재/산업재 섹타를 중심으로 주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6~7월 한국증시의 폭락은 많이 올랐던 삼성전자와 스마트폰 부품주들이 주도했지만 이미 오랜기간 낙폭이 컸던 소재/산업재 주요 종목들의 주가 하락은 제한적 였음을 상기하자.
3, 다음주 전망
경제 용어에 "톱니바퀴 효과"가 있다. 소득이 감소해도 기존 소비량을 줄이지 않는 습성을 말한다. 감소된 소득만큼 빚을 내서 소비하는 것이다. 경제가 어려울 때 한 나라의 가계부채가 증가하는 이유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다. 투자원금 손실로 매매자금이 감소해도 기존만큼 매매하기를 원한다. 그럴수록 신용이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지난 6월 코스닥 시장은 과도해진 신용물량이 쏟아지며 급락했고 6월25일에는 신용물량의 투매로 무려 5%가 넘는 지수 하락률을 경험하기도 했다. 위에서 보듯 지수가 반등하나 신용비중이 주춤하면서 지수선이 신용선을 다시 넘어서기 직전이다. 지수선이 신용선 위에 있어야 상승기조가 나타난다. 반대로 지수선이 신용선 아래에 있게 되면 지수는 하락하게 된다. 이 부분도 눈여겨 보자.
금요일 거래소지수가 장중 약세를 그렸다. 중국 현지 언론인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중국 정부의 새 자동차 구매 규제 정책이 추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며 현대차, 기아차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 전반적으로는 반등의 마무리를 의미하는건 아니다.
다음주는 선물지수 기준 245.80포인트(거래소 지수 기준 1,884포인트)가 중요하다. 이를 넘어서는가, 아닌가가 다음주로 추가반등을 1,900포인트 전후로 가져갈 수 있는가를 결정할 것으로 본다. 금요일의 외국인 합성포지션상 1,900 전후까지의 반등은 열어놓고 있는 모습이다. 이를 다음주 곧바로 나타내려면 245.80포인트(1,884포인트) 돌파 체크가 우선이다. 바꿔말하면 1,884포인트로의 반등은 최소 다음주 나타난다는 의미다.
고점을 갱신해 나가는 미국증시가 부러울 수 있다. 부러우면 지는 거다. 한국증시에서도 매력적인 종목들이 많아졌다. 하반기 大 시세를 잉태한 종목들도 많아 보인다. 이런 종목들에 집중하자. 하반기 부러움의 대상은 바로 여러분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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