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04 01:33:38 조회13693
1,삼성전자 영향력은 언제까지?
삼성전자는 여전히 거래소의 짱(?)으로 통한다. 이런 종목이 6월들어 급락하니 자연스레 시장 전반적인 동반 급락이 나타났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오전장 한 때 플러스권을 기록했던 KOSPI가 삼성전자 약세 눈치를 보다가 결국 30포인트가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프리어닝 발표가 2거래일 앞으로 다가오자 경계심리가 다시 작용된 것이다. 수급상으로 6월 폭락 원인였던 외국인 개별종목 매도와 비차익 프로그램물 출회가 재개되자 앞선 경험상의 불안심리가 재작동된 것도 하락에 일조했다.
삼성전자에 휘둘리는 장세가 과연 언제까지 지속될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실적발표 이후에는 시장 영향력이 떨어질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가 31년만에 주당 백만원을 넘어 1,584,000원까지 상승할 수 있었던 것은 당연히 스마트폰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선구자는 애플컴퓨터였다. 스티븐 잡스의 걸작품이 전 세계적 이슈를 불러왔고 애플의 주가도 3년9개월간 치솟으며 주당 705달러를 일시 돌파하기도 했다. 나스닥 전체 시총의 30%를 넘어선 것이다.

끝도 없이 오를 것 같던 애플의 주가는 추격자 삼성전자의 급반격과 스티븐 잡스의 사망으로 꺽이기 시작해 주당 385.10달러로 고점 대비 45%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에 절대적 영향력을 가진 애플의 하락세가 나스닥 시장에 끝까지 영향을 줬을까?

위 챠트에서 나타나듯 애플 주가가 나스닥에 영향을 준 것은 2개월였다. 그 뒤로는 영향력이 절대적으로 감소했다. 애플의 현재 주가는 여전히 전저점 권에서 멀지 않다. 가격조정 후 기간조정을 거쳐왔기 때문이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애플의 영향을 2개월간 받은 후 반전해 13년래 최고치를 갱신하는 파동을 그렸다. 애플을 대체하는 新 주도시세가 출현했던 것이다.
거래소의 짱 삼성전자가 지수 하락에 영향을 준 것은 1개월1주일이다. 이 기간 삼전의 주가는 20%가 하락했다. 애플과 비교시 삼성전자는 비교우위를 가진다. 삼전의 총 매출액에서 모바일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넘은 상황이지만 애플이 없는 반도체, 가전, 디스플레이 분야 등이 삼성전자에는 존재한다. 애플이 45% 하락했다면 삼성전자는 25%전후 하락이면 상대적 비교가 성립된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삼성전자의 거래소 영향력은 대략 실적발표가 끝나면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는 뱅가드의 청산물량이 이번주로 끝난다는 점도 고려된다.
2, 향후 예상되는 2가지 시나리오
삼성전자는 애플과 유사하게 가격조정이 끝나도 시장의 주도주로 재현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모바일 시장과 맞물려 마케팅 비용이 향후 지속 증가할 수 밖에 없고 중저가폰의 수요증가가 올 하반기와 내년도로 확대되면서(특히 중국업체의 중저가폰 반격이 동 기간 예상된다) 영업마진율이 이번 2분기와 별개로 둔화 국면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미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를 반영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올 하반기 장세는 新 주도섹타가 출현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주도섹타 출현 공백기 동안 시장은 가격조정 이후의 박스권등락 기간조정을 좀 더 이어가겠지만 어닝시즌이 지나면서 新 주도섹타는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전망이다. 그렇다면 어떤 섹타가 유력할까?
해답은 미국에서 찾아야할 것이다. 향후에도 미국의 경제지표가 지속 호전되고(특히 민간 중심의 고용지표 개선) 채권매입 프로젝트가 단계적 축소 가능한 단계로 근접해간다면 중국도 서서히 경제정책의 변화를 줄 수 밖에 없다. 이런 시나리오라면 소재/산업재 섹타가 유력해진다. 최근 미국에서는 소재/산업재 섹타로 매기가 이동하는 상황이 실제 부분 감지되고 있다. 소비경기 회복, 에너지 개발,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와 관련된 쪽이다.
국내 소재/산업재 섹타 역시 충분한 가격조정을 현재까지 거쳐왔다. 업황부진으로 끝없이 추락할 것 같지만 어느 순간 반전된다는게 수십년 증시가 우리에게 보여준 팩트다. 과거 LG화학도 급등파동으로 차화정 붐을 불러오기전 61%의 하락파동을 거쳤다. 이상의 시나리오라면 삼성전자 영향으로 급락한 증시에서 벌벌 떨게 아니라 그 이면에 숨겨진 큰 기회를 찾는 노력이 정답이다.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가 기대보다 지연되는 시나리오라면 7~8월 당장은 거래소보다 코스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미국 경제지표 개선이 예상보다 늦어진다고 해도 역으로 출구전략 지연 기대감으로 미국장 큰 조정은 없을 것이다.
최근 2년래 미국증시와 증감률 상관관계는 거래소보다 코스닥이 월등히 높다. 특히 나스닥 지수와의 증감률 상관관계는 0.8에 육박한다. 따라서 후자의 시나리오라면 7~8월은 여전히 코스닥이 시세게임에서 유리할 것이며 거래소의 경우는 8월 이후로 주도주 출현이 다소 지연될 수 있다.
3, 투자전략

6월21일에 만든 3번째 하락갭 하단인 1,823포인트가 수요일 깨지지는 않았다. 목요일 되반등 가능성이 사라진건 아니다. 이번주 남은 2거래일간 곧바로 반등이 나타날려면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의외의 금리인하를 하든지(대다수 전망은 동결이다), 금요일 삼전 실적이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상황이 나와야 할 것이다. 추가하락시는 1차 반등구간중 만든 상승갭을 메우는 수준, 즉 추가 하락해봐야 1,800 전후가 지지권이다.
지난 6월 지수 급락에서는 외국인 선물매도가 많았다. 6월4일~26일 구간 외국인 선물매도 누적은 무려 42,892계약에 달했다. 그러나 6월27일~7월3일 구간의 외국인 선물은 6,828계약 순매수다. 6월 만기 이후 9월물 누적으로 보면 8,947계약 순매도 상태다. 환매수도와 신규매수도가 섞여있겠지만 단순하게 보면 이번 되눌림이 6월 같은 폭락의 재현은 아닐 것이다.


옵션 누적 포지션을 봐도 외국인의 손익 구조는 KOSPI 200 지수 현재의 236.63포인트 대비 추가하락 여지가 크지 않다. 선물누적을 포함해도 마찬가지다. 수요일 현물매도가 2,339억원 였지만 삼성전자/LG전자/SK하이닉스/삼성전기 등 IT 4종목 매도가 절반을 차지한다. 전방위 매도는 아니다.
최근 반등은 가격조정 이후의 기간조정 박스권내 반등였고 코스닥지수 530위는 1차 저항이라고 미리 예고드린바 있다(6월30일의 글). 예상된 눌림였을뿐 새로운 위기 파동이 아니다. 특히 코스닥의 경우 수년간의 장기저항였던 550을 돌파했다가 되밀렸기 때문에 향후 반드시 다시 550을 넘기게 되어있다. 6월10일 이후 코스닥지수 하락파동에서 왜 기관이 오히려 순매수인지 곰곰히 생각해보자.
1,770포인트가 절대적 바닥이라고 하고 현재의 되눌림이 위기라고 하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 삼성전자만 쳐다보면 위기처럼 느껴지지만 다른 측면을 살펴보면 이번 되눌림은 결정적 기회를 제공하는 성격이다.
개성공단 입주자 대표단에서 중대결정을 하겠다고 하자 북한이 기업 관계자 공단 방문을 공식적으로 허용했다. 즉각적인 반응였다. 목요일장 일말의 힘이 되는 뉴스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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