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10 20:49:49 조회12515
저성장 국가로 자리 잡은 이탈리아
투자자들은 아무래도 이탈리아의 경제 상황에 대해 올 겨울부터 봄까지 제법 관심이 클 수 밖에 없다.
세계 8대 경제 대국에 국채 규모는 3번째로 많은 나라인지라 2월부터 매월 평균 500억 유로에 달하는 국채 만기는 이래 저래 공포의 대상이다.

또 1분기를 넘겨도 올해 갚아야할 국채 이자만 500억 유로가 넘으니 이래저래 그리스의 뒤를 이어 전세계적인 민폐국이 될 모양새다.

이탈리아는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을까? 또 정말 세계 경제의 민폐국가가 될 것인가?
우선 이탈리아 경제 구조를 살펴보자. 희한한 징크스가 하나있다. 세계적으로 전쟁 일으켜 망한 나라는 선진국이 된다는 징크스다.
독일이 그렇고 일본도 그렇고 오늘 문제를 삼을 이탈리아도 마찬가지로 그렇다. 세계 1, 2차 대전의 원인 제공과 핵심 융흉의 국가들인데 모두 경제력으로는 Big 10 안에 들어갔으니 대단한 힘이다.
원래 패망하고 나면 헝그리 정신으로 무장해 극복을 하는 지라 저금리에 경공업을 발달시켜 경제가 금방 일어나는 특성을 보인다.
이탈리아 역시 그런 양상을 보여 2차 세계대전 이 후 공업을 발달시켜 매년 엄청난 경제 성장을 이루었다.
추정에 의하면 50년 부터 20여년간 농사를 짓던 이탈리아 사람 중 1000만명이 육박하는 사람이 공장으로 이동했다고 한다.
이런 현상으로 노동생산성이 극단적으로 확대되었고 결과적으로는 앞에서 말한 엄청난 경제 성장의 이유가 되었다.
특히 90년대까지만 해도 이탈리아는 한국의 초고속 성장과 맞먹은 엄청난 성장을 보이며 빠르게 경제 대국 지위를 누렸다.
그러나 80년대 이 후 동유럽 국가가 붕괴되고 중국이 끼어들며 저임금을 바탕으로 공업을 육성하는 국가가 늘어나면서 이탈리아의 경제 성장은 주춤하게 되었다.
그럼 중공업 분야쪽을 집중 키워야 하는데 이미 독일이나 프랑스 등이 떡 하고 버티고 있으니 이리저리 샌드위치가 되면서 저성장 시대로 진입했다.
또 젊은 사람들의 일자리가 많이 확대되지 못했고 기업들의 체질은 바뀌지 못하고 정체되면서 이탈리아의 경쟁력 있는 산업은 성장이 둔화되기 시작했다.
잘 나갈 때는 괜찮지만 고성장하는 국가의 특성이 그렇듯 조금이라도 성장이 둔화되면 고성장의 후유증이 생긴다.
정치적인 부폐와 마피아로 대변되는 지하경제 등은 한번 둔화된 경제 탄력을 회복 시키기 아주 어려운 원인이 되었다.
여기에 경기 침체로 수출이 안 되고 저성장이 진행 중이니 채무를 갚는데 사용되어야 할 세금이 안 들어 온다.
당장 수출이 잘 될리 없으니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긴축을 하고 세금을 높여야 하는데 국민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으니 이래저래 꼬인 것이다.

그럼 이대로 이탈리아는 무너지게 될 것인가? 상당수의 금융 시장 분석가들이나 투자자들은 이탈리아가 맞이할 엄청난 규모의 국채 만기를 주목하고 있다.
이 날짜가 다가오면 금리가 급등해 예전보다 높은 이자를 주어야 돈을 빌릴 수 있고 이런 과정에서 갖가지 루머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이탈리아 국채 만기 부근만 되면 항상 이탈리아는 지금의 경제 상황이 부각되며 골치거리로 부상할 것이다.
의외로(?) 탄탄한 이탈리아의 경제 구조
그럼 정말 이탈리아는 골치거리가 될까? 우선 이탈리아의 국채 성격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탈리아는 국채의 만기가 평균 7년 가량 된다. 단기 국채 보다 긴 기간을 가진 국채가 많다.
따라서 롤오버를 한번 상당 부분 숨통이 트이는 결과를 얻게된다. 보이는 국채 만기 중 롤오버를 일정 수준 시킨다면 이탈리아의 국채 부담을 크게 감소한다.
그리스의 경우도 롤오버 해 주었는데 그 보다 잘 나간다는 이탈리아의 국채를 안 해준다는 것은 다소 어불성설로 보인다.
또 하나는 이탈리아 국채의 보유 비중이다. 이탈리아는 절반 이상을 자국민이 보유하고 있다.

물론 국채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절반 이상은 자국민이 보유하고 있어 외국인이 급격하게 자금을 이탈시켜도 그 타격은 생각보다는 줄어든다.
이탈리아가 올해 롤오버 해야할 물량은 최대 3000억 유로 정도다. 절대적인 수치가 작은 것은 아니지만 이탈리아의 국채 특성을 살펴보면 꼭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총부채가 2조 유로에 육박하는 것을 감안해 볼 때 3000억 유로는 큰 규모는 아니다. 이 정도면 나머지 못 받을 위험을 감수하느니 이탈리아를 믿고 롤오버를 해 주기 쉬운 수준이다.
또 이자 걱정을 많이 하는 편인데 이자가 올라가면 그 이자를 높게 받는 투자자의 절반 이상은 자국민이다. 즉, 투자 분배를 자국민이 받는지라 보는 것 만큼 부가 새 나가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이탈리아의 무역수지를 악화시킨 내용 중 최고 문제는 에너지에 대한 수입액이다.

에너지 수입액이 줄어들면 무역수지가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유가 등이 안정되면 역시 경제 여건도 나아지게 된다.

유럽 기관에서 추정하는 이탈리아의 물가는 2010년 1.6%, 2011년 2.7%에서 2012년은 2.0%, 2013년은 1.9%로 안정이 되는 것을 예상하고 있다.

물가 안정이되면 무역수지 적자가 감소하는 특성으로 볼 때 이탈리아의 재정 압박은 시간이 가면 자연발생적으로 축소되는 과정을 보이게 된다.
또 유로존의 소비가 증가하지 못하는 어려운 양상이나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이 조금씩 확대가 되기 시작하면서 무역수지의 전체 적자 규모도 점차 축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이탈리아의 금융 기관의 특성 자체도 급격한 리스크와는 거리가 있다. 국가 경제에서 은행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하면 현저하게 낮은 편이다.
GDP 대비 은행권 규모가 이탈리아는 대략 140% 가량 된다. 영국이 400%, 프랑스가 266% 보다 낮은 것은 물론 스페인 188%, 일본의 174% 보다도 낮다.

금융 기관에 문제가 생겼을 때 얻게되는 타격은 다른 나라에 비하면 적은 편이라 이탈리아의 경제 구조상 쉽게 무너지지는 않는다.
이런 것을 알고 있는 주변 국가들이 롤오버를 안 해준다는 것은 높은 확률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일부 증권사가 주장하는 이탈리아 금융 기관 타격시 1100p 종합주가지수 하락론이 설득력이 약한 이유다.
투자전략. 이탈리아 걱정 보다 주도주에 신경쓰자
이탈리아를 걱정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시점이나 투기세력들의 움직임은 그다지 부정적인 시장 방향을 잡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대규모 이탈리아 국채 만기를 앞두고 있는 지금 대표적인 위험 투자상품인 VIX는 상승은 커녕 20대 초반까지 밀려있다.

통상 30 이상을 위험으로 보는데 한참 아래를 나타내면서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또 유럽국가의 위기라면 소비 감소를 우려해야 하는데 북해산 브랜트유 같은 경우도 하락할 생각이 없다.
주식 시장과 유로화는 정신없이 움직이고 긴장하고 있으나 지표 전체가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신용경색을 추정해 볼 수 있는 리보금리도 대체로 무난하게 나타나 금융 시장에 큰 공포감이 실제 작용하고 있지 않다.
시장을 편안하게 볼 필요가 있다. 악재 혹은 불안정한 상황에서의 주식 투자는 보수적이 아닌 아예 배재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리스크를 감안하며 접근하는 것이 주식투자라지만 나라가 망하고 금융 시스템이 붕괴될 것 같은 악재에는 리스크가 아닌 현실이니 피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미국의 신용등급이 내려가면 마치 미국이라는 나라에 사단이 일어날 것 같이 호들갑을 떨었지만 지금 미국은 멀쩡하게 지표만 좋다.
오히려 양적완화를 하기 민망하다 싶을 정도로 지표 호조 속에 경기 회복을 낙관하고 있는 형국이다. (물론 양적완화는 분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위기의 실체가 전혀 없거나 악재의 강도가 약하다는 것이 절대 아니다. 다만 지금 불거지는 일련의 이탈리아발 위기는 지극히 과장된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의 국채 규모 보다 그 시스템을 통해 충분히 극복이 가능하며 또 ECB 차원에서의 국채 매입도 충분히 이루어질 것이다.
앞에서 말한대로 이자의 급등은 이탈리아 국민으로 분배되는 효과라 무리하게 해석할 이유도 없다.
주식시장에서 어이없는 악재는 매수의 기회가 된다. 일부러 최저점 매수를 추종할 이유도 없다. 지금은 주식 투자에 있어 아주 좋은 저점 매수의 기회 국면이다.
폄하되고 있지만 실적 대비 우리 기업들의 PER는 결코 부담스럽지 않다. 삼성전자, 현대차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확대되는 중이고 조선사들은 글로벌 구조조정의 승자가 되고 있다.
또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에 최고의 수혜를 누리는 국가 역시 한국이라는 점을 감안해 보면 지금은 주식 가치를 믿고 편안하게 투자를 해도 되는 자리다.
이탈리아니 헝가리라는 변수는 충격은 줘도 추세를 주지는 못한다. 확실한 시점을 기다리기 보다 기업의 실적과 저평가를 믿고 투자하고 기다리는 결단력과 인내심이 필요한 자리다.
1400p니 1100p니 하는 공포감 조장하는 다소 과장된 분석이 맞을 것이라고 믿는다면 지금 투자를 접는 것이 상책이다.
그러나 망했다던 그리스도 지금 나라가 돌아가고 있고 더블딥이라던 미국이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자주하는 습관성 거짓에 속을 이유 없다.
시장의 시스템이 붕괴되면 돈 자체가 돌지 않는다. 그러나 작년에 세계 기축 통화인 달러, 유로, 파운드, 엔화가 엄청나게 풀어나며 돈이 넘치기 직전이다.
통상 1~2분기 이 후 지표에 영향을 주는 것을 감안하면 1분기 후반은 유동성 장세의 시작을 기대해 봄직한 상황이다.
장세에는 하나의 스토리가 존재한다. 2009년 낙폭 과대 반등 장으로 아무 종목이나 실적 좋고 많이 하락했으면 다 올랐다.
그런 장 이 후 1년 가까지 횡보하며 한 장세가 단절된 이 후 시작된 2010년 하반기 부터의 장세는 중국에 장사 잘 하는 기업 중심의 장세가 펼쳐졌다.
미국과 유럽위기설로 급락이 나오며 그 장세도 끝난 지금은 각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장세로 들어 가는 초입이다.
장세의 스토리를 이해하면 투자하기 쉬워진다. 하루 몇 % 수익에 목숨걸기 보다 추세적인 큰 상승을 노리며 저평가에 묻어두면 투자하기 참 쉬운 그런 장이 바로 지금이다.
황태자 이동훈
ldhwc|1|http://image.moneta.co.kr/web_file/images3/sign/ld/ldhwc/ldhwc_20090412192832.jpg|12| |주식 시장에 일어나는 현상을 모조리 분석한다. 그리고 그 구조에서 최상의 공략주를 압축한다. 뚝심을 발휘할 때는 뚝심을, 순발력이 필요할 때는 순발력을 활용한다. 그리고 사람다운 투자를 위해 나를 낮추고 또 낮춘다|23867|9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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