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는 지난 해의 투자를 다음해로 이어서 가져가며, 해가 바뀌어도 목표가 달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분기와 연 단위로 평가를 받고, 그에 따라 성과급이 바뀌고 펀드매니저의 담당 펀드나 자산운용사 이동을 하는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지난해의 투자와 신년의 투자는 연속성이 유지되기 어려우며 마치 새로운 카드 게임처럼 새로운 게임이 시작된다. 

이런 점에서 신년초 세계 자산운용사가 무엇을 팔고 무엇을 사는지를 살피는 것은 한해 투자에서 좋은 참고가 된다. 한국은 연기금 운용을 제외하면 공모펀드가 발달하지 않고 개인 투자자가 많아 이런 영향이 덜하지만, 자산운용업이 발달한 미국의 경우에는 이런 영향이 더 크다. 또한 외국인의 매매는 이런 측면에서 자산운용업의 흐름을 반영하기 쉽다. 

새해 들어 뉴욕 시장은 완연한 변화를 볼 수 있다. 지난해 상승을 주도했던 나스닥 대형주가 조정을 거치는 대신, 제조업 경기와 관련이 된 광산업과 금속 산업, 에너지, 화학, 기계, 그리고 금융업이 새해 들어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욕 시장 주요 지수의 움직임 

건설과 관련된 제조업의 첫 공정인 광석 채굴을 하는 광산업과 금속 제련 및 가공업 주식이 연초부터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광산업

철강기업 

아울러 에너지를 대표한 종합 석유 기업과 셰일 석유 기업, 파이프라인기어업 및 석탄 기업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아울러 화학업종이 초 강세이다. 

종합석유회사 

화학기업

또한 건설용 장비와 기계 업종이 연초부터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건설 기계 업종

한편, 은행, 증권, 건설의 트로이카 업종 중 금융업종이 은행업종이 강세 출발하였다. 다만 건설 업종은 지난해 크게 오르며 이격이 있는 관계로 아직은 이격 조정을 거치는 중이다. 

은행업종

따라서 지난해 전기전자, 소프트웨어, 전기차가 주도해 왔던 뉴욕 시장은 해가 바뀌면서 자산운용사의 포트폴리오 변화가 완연한 모습이다. 

지난해 9월 천정권에 진입한 FAMANG은 아직 고점을 넘지 못한 채 정체국면이 이어지고 있고, 반도체 하드웨어나 전기차 역시 상승의 움직임이 위축되어 있다. 

FAMANG 대형주 

나스닥 대형주

반도체 하드웨어

이런 흐름은 새해 들어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완연히 변화된 것을 의미한다. 

한편, 우리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지난해 연말 이후 전기전자 업종을 대규모 매물을 쏟아내는 한편, 경기 민감주 매수를 늘리고 있다. 

전기 전자 업종은 11월 24일 이후 공격적으로 매물을 쏟아내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2021년 거래인 12월 29일 이후 외국인과 기관 모두 매물이 급증하고 있다. 11월 24일 이후 기관과 외국인이 개인에게 넘긴 전기전자 업종 주식은 8조원 규모에 이른다. 

다음은 새해 들어 4일간 업종별 주체별 주식 순매수 동양이다. 어떤 업종을 팔고 어떤 업종을 사는지 변화를 점검해 보면 좋다. 새해 외국인이 순매수를 늘리는 업종을 주목하여 보라. 

지난해 내내 전기전자 업종은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을 팔고 개인이 주식을 사서 늘리는 과정이 진행되었고, 이에 따라 주식이 외국인과 기관에서 개인으로 손바꿈 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주식을 파는 동안 주가는 비교적 높게 유지되지만 매도가 일단락 되면 주가 하락이 강해지고 기간이 장기화될 수 있으므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 

연초의 주가의 움직임은 1년을 기한으로 하는 새로운 투자 게임이 시작되느 는 것과 같다. 자산운용사의 관점에서는 지난해 한판의 게임이 끝나고 새로운 판의 게임이 시작되는 것이므로 이런 흐름을 주목하고 전략을 가져가면 좋다. 

연초 일반은 천정권에 진입한 전기전자 업종에 올인 하다 시피(기관과 외국인의 투매) 매수를 하지만, 실제 지난해 4분기 이후 주식 시장은 경기 민감주 장세로 바뀌어 있다. 

새해 들어 우리나라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으나, 다른 나라에 비하면 과열 국면을 나타내고 있으며 다음주 옵션 만기를 앞둔 파생상품과 관련된 투기적 움직임을 반영한다. 

오늘 장중 80포인트가 넘는 급등은 증권사의 프로그램 차익 거래를 이용해 파생 상품 시장에서 이익을 얻기 위한 투기적인 움직임이다.  단지 선물과 현물 가격의 차이에 의해 200개 대형주를 매수하는 프로그램은 매수한 만큼 매물로 나오기 쉬워 상승은 하락을 준비하기 쉽다.  



오늘 프로그램에 의해 상승한 변동만큼 다음 주에는 하락이 나타나기 쉬워 연초 이격 조정을 대비한 차익 실현의 기회가 될 것이다. 

아울러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경기 관련주를 적극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반영하여 전략을 가져가면 좋으며, 지난해 상승 크기에 따라 과속 상승하며 이격이 발생한 기업들은 적어도 2분기 중반까지 이격 조정 가능성을 감안하여 비중을 줄이고, 지난해 상승 폭이 낮아 이격 조정이 필요 없는 기업들은 차분히 비중을 늘려가는 전략을 가져가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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