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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6 2개월여의 조정을 거쳐 출발하는 뉴욕 종합지수, 그리고 급등을 준비하는 외국인.

2020.08.06 20:36:27

뉴욕 종합주가지수는 6월 60주 평균에서 저항을 받은 후, 2개월여에 걸쳐 60주 평균을 넘지 못하고 조정이 이어졌다. 그러나 8월 5일 드디어 장기 추세선인 60주 평균을 뚫고 상승 시작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그간 미국 주식 시장은 10년 대세 채널의 천정권에 진입한 나스닥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하면서, 구산업 경기 민감주가 장기 조정을 거치는 이원적인 모습이 이어졌다. 그러나 나스닥 대형주가 10년 추세 채널에 재 진입하여 하락을 앞둔 모습을 보이자, 드디어 2개월 넘게 정체하며 상승을 준비한 뉴욕 종합지수가 상승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중국을 필두로 신흥국 대형주로 구성된 신흥국 주가지수는 아직 2018년 고점과 2020년 고점을 잇는 저항을 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저항에 바짝 다가섬으로써 추세 돌파가 카운트다움이 되어 있다. 향후 신흥국 펀드는 이 저항을 돌파하게 되면 매우 탄력적인 상승을 할 가능성이 있다.

MSCI 신흥국지수 중 11%의 국가비중으로 3위를 차지하는 한국의 MSCI 지수를 추종하는 블랙록의 한국 펀드 ewy는 2018년의 고점과 2020년의 고점을 잇는 저항을 확실한 모습으로 돌파하였다. 이런 돌파가 나타나면서 글로벌 자산운용사는 점차 한국 주식 매수를 강화하게 되며 이 때문에 급히 오른 주가 모습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더욱 탄력이 붙어 오르기 쉽다.

이런 수급 변화를 아는지 외국인은 옵션 시장에서 보기 드문 공격적인 롱포지션 전략을 가져가고 있다. 다음주 목요일 옵션 만기를 앞두고 외국인은 320 이상에서 이익이 최대가 되는 포지션을 갖추고 있고, 특히 8월 6일 오늘은 315 에서 위로 오를수록 이익이 급증하는 매우 공격적인 투기 포지션을 구축하였다.

이것은 구산업 기술주 중심의 뉴욕 종합지수와 MSCI 신흥국지수 그리고 이미 저항을 돌파한 한국 MSCI 신흥국 펀드가 강력한 상승이 진행될 것임을 예고하는 듯 하다.

거의 1년 반동안 보지 못하던 외국인의 일반업종 고루 매수하는 매매 양상이다. 지난 1년 반동안 외국인은 전기전자나 제약주 또는 시가총액 상위 일부 업종을 매수하거나 매도하면서 다른 업종은 매도를 이어가는 특이한 매매를 계속해왔고, 이 때문에 시장은 가치투자가 고전하는 적응하기 어려운 장세가 이어져왔다.

그러나 7월 하순 들어 드디어 외국인의 매매가 정상으로 회귀되었고, 드디어 외국인 주도의 장세가 전개되면서 개인 중심의 유동성 장세가 마감되고 가치를 중시하는 실적장세가 시작될 조짐이다.

3월 코로나를 핑계로 옵션 시장에 대규모 투기적 거래가 나타나면서 주가가 급락한 이후 지금까지 20주에 걸쳐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월간으로는 5개월 연속 상승이 이어지고 있고, 분기로는 2분기 연속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3월 주가가 급락하여 싼 가격이 되었을 때 주식을 사서 길게 보유한다면 매월 오르는 월봉의 수익을 복리로 누적함으로써 큰 수익이 되었을 것이다. 또한 앞으로 이어질 60개월의 기간에 걸친 상승 추세 역시 같은 모습으로 복리 수익을 만들어가게 될 것이다.

그러나 시장 주변에는 늘 기업 가치를 도외시하고, 숫한 악재 뉴스를 접하게 되는 가운데, 장세를 비관적 부정적으로 보는 전망이 훨씬 더 많고 설득력이 있으며, 매수를 기다리라거나 매도를 종용하는 권유가 더 많다.

주가는 이런 불안을 야기시키는 이런 악재와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전망, 그리고 집요하게 투자를 막고 매도를 종용하는 투자 권유 속에서 꾸준하게 시세를 만들어 가며, 이런 유혹을 벗어난 사람들만이 기회를 얻게 된다.

투자가 어려운 것은 오를 때 포위해 오는 악재와, 부정적인 전망과 매도를 종용하는 투자 권유를 극복하고 기업의 사업성과 경쟁력 그리고 성장성 및 재무 안정성과 무엇보다도 가치대비 저평가 여부를 따지는 밸류에이션에 포커스를 맞춰 투자할 수 있는가 여부이다.

투자를 할 때 자신이 접하는 정보의 절반 이상이 투자를 반대로 유인하는 잘못된 정보라는 점을 인식하고, 이를 잘 걸러내 이용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도 노력해 볼 만 하다.

◆ 다음은 3월 주가가 급락하던 시기에 얼마나 중요한 매수의 시기인지를 설득했던 필자의 투자 전략이다. 그로부터 5개월 가까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이 전략들을 다시 보게 된다면 아마도 여러 갑 내공이 축적될 것이다.

그리고 그 때 이런 내용을 올바로 이해했다면, 그 이후 5개월여에 걸쳐 상승하는 주가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좋은 공부의 재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