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쥬라기]의 주식투자 MBA 강의

카페 메인

쥬라기 투자전략

2020.3.28 마진콜과 담보부족 그리고 급전과 급매물

2020.03.28 조회2919 댓글0

3 20일 미국과 유럽의 선물 옵션 만기를 앞두고 전세계 시장에서 파생 상품 및 레버리지 투자의 증거금 부족(마진콜과 신용 반대매매)로 요동치던 세계 증시는, 만기가 지난 후 마진콜 국면이 진정되면서 상승하였다.



 

파생상품 증거금을 마련하기 위해 돈 되는 것이라면 가격을 불문하고 팔아 치운 급매물 덕분에 주가가 급락하고, 채권이나 금과 같은 안전자산까지 급락하였을 뿐 아니라, 미국시장에서 증거금을 달러로 바꿔 지급해야했기 때문에 환율까지 급변동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이어졌으나, 선물 옵션 만기와 함께 파생상품 포지션이 결제되자 급매물이 사라지면서 하락했던 주가와 함께 안전자산 및 금 가격이 오르고 올랐던 환율이 제자리를 찾고 있다.

 

한국이 풋옵션 매도 거래를 하는 ELS DLS에 과도한 상품이 판매되면서, 이를 운용하는 증권사의 해외 파생상품 증거금 부족이 확대되면서, 급전을 마련하느라 주식, 채권, 금 등을 급히 팔아 치우는 과정에서 주식 시장과 함께 채권시장이 붕괴되고, 그것을 달러로 바꾸어 납입하느라 외환시장까지 홍역을 치렀다. 

이 상품은 주식시장이 안정적이거나 상승기 땐 별문제가 없다. 하지만 요즘처럼 증시가 급락할 땐 '폭탄'이 된다. 특유의 상품 구조 때문이다. ELS는 통상 기초자산이 기준가 대비 35~40% 초과 하락하면 손실 가능(녹인) 구간에 진입한다. 최근 코로나19 공포로 글로벌 증시가 고점 대비 30~40% 급락하면서 ELS 상당수가 손실 위험에 놓이게 된 것이다. 현재 ELS 발행 잔액은 485000억원 정도다.  
  
기초자산이 늘어난 것도 위험 요인이다. 과거엔 ELS 기초자산이 1~2개였지만, 최근엔 3~4개씩 담는다. 한 곳만 무너져도 손실 위험이 생기는 셈이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ELS DLS 파생상품 위험


국민 재테크가 국민 폭탄 될라증시 락에 'ELS 비상' 중앙일보  7일 전

유가-주가 폭락에...ELS-DLS '원금손실' 공포 커졌다 에너지경제  3일 전

 

ELS를 판매 운용한 증권사들의 해외 선물시장 파생상품 증거금부족(마진콜) 발생

 

대규모 ELS 마진콜…증권사 '유동성 쇼크' 핵뇌관되나 데일리안  4일 전 

증권 빅3 해외증시 폭락에 '3 마진콜' 우려 매일일보  2일 전 

'마진콜을 막아라'…美·유럽 지수 폭락에 증권사 ELS헤지 난항 연합인포맥스  2020.03.19.

대규모 ELS 마진콜…증권사 '유동성 쇼크' 핵뇌관되나 데일리안  4일 전


현금을 마련하느라 안전자산 급매처리로 채권시장 마비

 

증권사 'ELS 마진콜' 원화 자금시장 '마비' 더벨  2020.03.2

ELS 마진콜에 원화채 투매…증권사 현금 확보해 달러 구하기 연합인포맥스  7일 전

증권사·캐피털사, 단기자금 조달 ‘보릿고개’ [한은 ‘무제한 양적완화’] 경향신문   1일 전

 

정부가 나서 채권안정펀드를 마련 증권사가 망가뜨린 채권시장 지원

 

'마진콜' 빨간불 켜진 단기금융시장…당국 카드는  머니투데이  4일 전

채안펀드 20조, 급한  껐다..."CP시장 지켜봐야" 뉴스핌  3일 전

 

한국은행이 투기를 하던 증권사를 RP 를 통해 지원

 

한은, CP·회사채매입 대신 채안펀드·RP 유동성 공급한다(종합2보) 뉴스1  4일 전

한국은행 "증권사 RP 매입, 상황 급박해 서둘러 추진" 아주경제  3일 전

증권사 '마진콜' 비상에 한은 나섰다…금융위기 이후 처음(종합) 아이뉴스24  4일 전

 

결국 정부가 나서 채권안정자금을 마련해 채권시장의 경색에 대응하고, 한국은행이 나서 증권사의 RP 를 사주고, 달러 스왑을 체결하는 등 정부가 나서서 ELS 투기를 한 증권사를 지원하는 상태까지 전개되었다. 주식투자자가 투자하다가 증거금이 부족해도 정부와 한국은행이 나설까? 

한편, 시카고 선물시장에 납부하는 증거금은 달러로 납입해야 하는데, 하루하루 조단위의 자금을 달러로 환전해야 하는 마진콜 수요 때문에 환율이 치솟는 사태가 발생하였고, 이 또한 정부가 나서 달러 스왑을 체결하여 대응책을 마련해야 했다. 이처럼 파생상품으로 환율이 급변하면 정상적인 무역을 하는 기업들을 어떻게 하란 말인가?

 

증권사 마진콜에 따른 달러 급환전이 환율을 상승시킴

 

환율폭등의 주역삼성·한투·미래 ELS 머니투데이언론사 선정  3일 전
대형 증권사, 해외ELS 담보부족 사태… 달러 확보에 사활 
 
파이낸셜뉴스
   7일 전

달러 부족에 신음하는 시장… "선물환 포지션 조정으론 역부족" 조선비즈 2020.03.18

달러 품귀'…원달러 환율 폭등, 장중 1300원선 육박 (상보) 아시아경제 2020.03.19. 

 

증권사 달러 환전을 돕도록 통화 스왑 체결

 

이주열 "한미 통화스왑…시장에 곧바로 달러 공급" 데일리안 7일 전

통화스와프에도 환율 ‘불안’…주요 원인은 ELS·DLF SBS CNBC  2일 전
한미 통화스왑, 다음주에 푼다…1 공급 40억달러 이상 EBN
  2일 전

 

파생상품 연계 상품인 ELS DLS의 상품이 과도해지면 그야말로 주식, 채권, 외환, 등 한국가의 경제를 말아먹을 정도로 위험이 커짐을 의미한다. 애당초 KIKO 같은 파생상품과 ELS DLS같은 파생상품은 정부가 충분한 규제를 해야 하는 상품이었던 것이다. 

여하튼 3 20일 만기를 앞둔 파생상품 때문에 금융시장이 요동을 쳤지만, 만기가 끝나면서 마진콜을 만들었던 포지션이 결제되자, 시장은 급매물, 급환전 상황을 벗어나 제가격을 찾고 있다. 

하락했던 주가가 오르고, 급락했던 채권펀드와 금가격이 오르고, 치솟았던 달러 환율이 하락하며 제자리를 찾고 있다.

 

 

그간 주가가 급락하고, 안전자산이 급락하며 환율이 급등한 것은 코로나 때문에 기업의 실적이 나빠지거나 경기가 침체되기 때문이 아니라, 하루 증거금을 막지 못하면 파산을 해야 하는 급전 때문에 가치불문, 가격 불문하고 자산을 팔아 현금을 마련하는 급전의 필요성 때문이었다.

 

그러나 만기와 함께 증거금 추가 납입의 필요가 완화되면서 시장은 급매물의 가격을 벗어나 점차 정상가격을 찾는 과정이다. 미국, 유럽, 한국, 중국을 포함한 주요 세계 증시는 셋째주 하락을 만회하며 마감하였다.


 

아울러 급등했던 달러 환율이나 급락했던 금 가격도 제자리를 찾고 있다. 마진콜 상황의 해제를 의미한다.




국내 시장에서는 신용투자와 주식 담보대출이 담보부족으로 매물이 쏟아지면서 급매물이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이 이어졌으나, 이번주 들어 진정되고 있다.



3 2 10 2785억 원이었던 신용잔고는 26일 현재 6 4360억원으로 3 8000억원이 줄었고, 18 1208억원이었던 주식담보대출은 2 7000억원이 줄어든 115 2264억원이 되었다. 여기에 스탁론을 합하면 3월 들어 주식 관련 대출과 관련된 담보 부족으로 팔린 주식은 무려 10조 규모를 넘어섰던 듯 하다.

 

이런 급매물이 청산되는 과정에서 주가는 합당한 가격과 거리가 먼 급매물 가격을 형성하였고, 지난주 월요일로 급매물이 마무리 되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한편, 10억원 아파트가 은행 대출 만기로 경매를 피하기 위해 6억원에 팔릴 때는 가격이 싸다고 생각하고 매수하려는 사람이 많은 것처럼, 주가가 급매물로 싼 가격에서 거래되면서 주식을 사려는 자금이 물밀듯이 밀려들고 있다. 3 2일 고객예탁금은 33조원이었지만 26일 현재 45조원으로 12조원이 증가하고 있고, 26일 하루에만 37000억 원이 쏟아져 들어왔다. 여기에 이탈하던 주식형 펀드도 가파르게 유입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 

아직도 한국 선물 시장에서는 하루 50조원을 사고 파는 외국인에 의해 주가지수의 움직임이 외국인이 의도대로 움직이고 있으나, 세계 시장의 파생상품 투기에 따른 마진콜 상황이 해소되고 주식 관련 신용 담보부족 매출이 청산되고, 급매물 가격에 주식을 사두려는 자금이 밀려들고 있다. 

여기에서의 전략은 간단하다 옆집이 은행 대출을 갚지 못해 급매물 가격으로 헐값에 팔리니, 행여 대출 없는 내 집도 그런 시세가 더 내려갈까 봐 덩달아 급매물 가격으로 처분하던지, 아니면 급매물 가격은 일시적인 것이므로 자금을 마련하여 사던지 둘 중 하나이다. 

중요한 것은 가격을 결정한 것은 코로나도, 경기침체도, 기업실적 악화도 아닌 하루 안에 담보를 막지 못하면 경매처분(반대매매)를 당하는 급매물 때문이었다는 사실이다. 이런 사실을 이해한다면 기회가 보일 것이고, 이해하지 못한다면 여전히 위험이 보일 것이다.  마진콜 또는 대출 담보 부족에 의한 급매물 가격을 두려워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외상으로 주식을 사고 보유하거나, 주식을 담보 삼아 대출 받은 금액 중 주가 하락으로 담보가 부족해져 7조원에 가까운 물량이 청산되었고, 대신 주식을 매입하기 위해 유입된 자금이 12조원이 넘어 계속되고 있다. 그렇다면 주가는 앞으로 단기, 장기로 상승하게 될까? 아니면 하락하게 될까? 그리고 환율은 오를까 내릴까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