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분기 이격 조정 과정에서 조정 폭이 큰 것은 신흥국 주가지수이다. 특히 한국과 중국 시장에 파생상품 경합이 강했기 때문인 듯 선진국 지수가 300일 평균에서 조정을 마무리 한데 반해 신흥국 주가지수는 300일과 9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하는 언더슈팅 하락 조정을 나타냈다. 그 중 한국 증시는 가장 하락이 큰 모습이다.
그러나 중국이 시가3선을 저점으로 급반등이 나타나, 상승을 준비하는 모습이고, 세계 증시의 방향타인 미국 증시 역시 지지권에서 의미 있는 상승을 함으로써 2분기 이격 조정을 마무리하고 상승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따라서 대부분 분기 시가 3선 조정을 마무리한 신흥ㄱ국 주가지수는 상승을 앞두고 있다고 하겠다.
사실 신흥국 주가지수의 장기 구조를 보면 2018년 4분기를 조정 저점으로 하여 2023년 말까지 뻗어 나가게 될 상승 추세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번 조정은 상승 추세 중 나타나는 20주 평균까지 조정을 약간 오버한 것으로 상승하는 추세와는 무관하다.
한편, 신흥국 주가지수의 조정과 함께 한국, 중국, 인도 등 신흥국 통화도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주가 상승을 앞두고 글로벌 메이저들이 신흥국 주식을 매집할 때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올 들어 글로벌 메이저 자산운용사들은 신흥국의 비중을 크게 확대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신흥국의 주가지수를 미국 대형주 주가지수로 나눠서 비율(상대강도)을 구해보면 아래와 같은 모습이 된다.
세계 경기가 회복되며 원자재 가격이 오르던 2001~20011년의 10년간 신흥국의 주가지수는 미국 대형주 주가지수보다 월등히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며 상대강도가 상승하였다.
그러나, 세계적인 긴축과 함께 세계 건설 경기가 악화되면서 2011년 이후 신흥국 주가지수가 하락 또는 정체 하는 가운데, 기술주를 앞세운 미국 대형주지수 중심의 상승 장세가 이어짐으로써 상대 강도는 긴 하락 국면이 이어져왔다.
그러나 이 상대강도는 1998년 신흥국 외환위기 저점과, 2001년 9월 911테러 저점, 2018년말 저점을 잇는 직선상에 위치함으로써 장기추세적 관점에서 중요한 전환점에 이르러 있다. 한편으로 이런 전환의 모습은 업황이 지난해대비 수축된 가운데 주가는 이미 평균 연간 상폭을 채우고 있다.
따라서 지수의 상승에는 한계가 있는 모습이며, 지수가 상승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시가총액 상위 그룹을 점한 기술주 대신 시가총액이 작고 연간 이격이 바닥권에 있는 다른 업종으로의 주도주 순환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번 옵션 만기를 계기로 하여 시장의 큰 흐름에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미국 대형주를 이끄는 기술 사업의 상승보다 중국 건설 관련 제조업의 시장을 주도하는 변화를 의미한다.
펀더멘털 측면에서 트럼프 당선 후 트럼프는 기업의 법인세를 할인하여 2018년 이후 미국 기업은 동일한 이익에도 세금이 줄어 순이익이 증가하였고, 이를 반영하며 주가가 크게 올랐다. 그러나 2019년부터는 감세에 기인한 순이익 증가 효과가 사라지게 된다.
반면, 중국은 2018년 기업의 과도한 부채를 줄이기 위해 매우 강한 긴축정책을 유지했고, 이로 인해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던 기업들은 투자 규모를 줄였고, 증가한 현금은 부채를 갚고 배당을 늘렸다. 한편, 산업에서는 부실 기업들이 대거 도태되면서 살아남는 우량기업들이, 마치 솎아낸 농작물이 무럭무럭 크듯, 성장할 발판이 되어 있다.
여기에 2019년 기업 감세 정책과 함께 인프라 건설을 포함한 강력한 경기 부양정책을 펴고 있다. 2018년에는 긴축에도 불구하고 주택건설 신축면적이 19.7% 증가로 나타나 건설 성장의 발판이 마련되었고, 2019년 인프라 투자의 대규모 확대와 함께 중국 발 세계 경기 회복이 준비되고 있다.
따라서 신흥국지수와 미국 대형주지수의 상대강도 전환점의 의미는, 기술주와 경기민감주의 전환, 미국주도 시장의 중국주도 시장으로의 전환, 반도체와 상품의 경기 순환을 의미한다.
따라서, 향후 중국 경기에 포커스를 맞추고 세계 경제와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볼 필요가 있다. 아울러 신흥국 및 개별 신흥국 인덱스 펀드와 세계 기초재료 섹터 펀드를 중심으로 투가 관심을 집중시킬 때이다.
이 펀드는 석유, 가스, 화학, 금속, 비금속 등 전세계 기초재료를 모두 포괄하는 펀드이다. 2016년부터 시작된 경기주 대세 상승은 2018년 예상외로 깊은 조정이 이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건설 경기 및 신흥국 건설 경기에 기반한 장기 상승 추세는 2023년 이후까지 이어질 수 있다.
경기는 주기적인 변동을 한다. 재고를 중심으로 40개월여의 변동 주기도 있고,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10여 년을 주기로 한 변동주기도 있으며, 부동산과 건설 경기 부침을 이유로 한 17년 변동 주기도 있다.
지금은 2008년 금융 위기와 2012년 신흥국 긴축 국면에 따른 장기적인 세계 건설 위축으로 야기된 지구촌의 주택 수급에 관심을 둘 때이다. 장기간에 걸친 주택 공급 감소는 주택 수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며 이는 새로운 건설 활황기를 만드는 원동력이다. 지난해 중국이 기업의 부채를 줄이기 위해 강력한 긴축정책으로 성장률이 낮아졌음에도 주택가격지수가 전국에 걸쳐 평균 10% 넘게 오르고 주택건축착공면적이 전년대비 19.7%가 늘어난 것은 장기간 공급 부족에 따른 악화된 주택 부족이 그 이유이다.
중국을 필두로 신흥국이 2012년 이후 위축되던 주택경기가 회복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에서 신흥국의 경기와 인덱스 및 기초재료 섹터의 주가는 장기 대세 상승이 진행된다. 다만, 주가가 경기를 따라 장기 추세로 상승을 하더라도 경영 환경, 정책, 시장의 여건과 이해관계로 주가는 늘 등락 변동을 한다. 이런 등락의 변화 안에 내재되어 있는 경기를 반영하는 장기 추세를 볼 수 있는 눈이 있다면 시세의 큰 흐름과 함께 절호의 좋은 투자의 기회를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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