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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원 시대’ 앞둔 삼성전자…내년 배당금 올려야 할 3가지 이유

2020.11.29 조회31 댓글0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 발표 기대]

지난 13일부터 사상 최고가 행진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제 주가 7만원 시대를 코 앞에 두고 있다.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27일 기준 삼성전자의 12개월 최고 목표주가는 9만원이다. 키움증권은 24일 DRAM 장기 호황 사이클에 진입했다며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상향하며 제일 먼저 9만원대를 외쳤다. 지금까지 최고 목표주가는 하나금융투자의 8만6000원이었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 27일까지 22.2% 올랐다. 그러나 배당금은 지난 2년간 오르지 않았다. 삼성전자 보통주의 연간 배당금은 1416원으로 2018년에 전년 대비 65% 상향된 후 2년째 증액 없이 동결됐다. 결과적으로 배당수익률은 지난해 말 2.54%에서 27일 현재 2.08%로 떨어졌다. 배당금은 그대로인데 주가가 오르니 배당수익률은 자연스럽게 하락한 것이다.

삼성전자 배당금이 2년째 오르지 않은 이유는 삼성전자가 2017년 10월 ‘2018~2020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2017년 총배당금은 전년 대비 20% 상향하고 2018년 총배당금은 2017년 대비 100% 상향하되, 이후 2019~2020년은 배당금을 증액하지 않고 동결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Free Cash Flow 50% 환원 기준을 기존 1년에서 3년 단위로 변경하고, 3년간 Free Cash Flow의 최소 50% 가운데 배당 집행 후 잔여재원이 발생하면 추가 현금배당 혹은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2017년 삼성전자 총배당금은 전년 대비 46% 상향됐고, 2018년엔 2017년 대비 65% 상향돼 2017년 10월에 발표한 배당 상향 목표를 충실히 이행했다.

삼성전자 배당금이 동결된 2019년은 영업실적이 감소한 해였다. 2019년 영업이익은 27조768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2.8%나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21조7389억원으로 -51.0% 줄었다. 이익이 반토막이 났는데도 삼성전자는 그해 배당금을 축소하지 않고 2018년과 동일한 배당금을 지급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상반기까지만 해도 2년 연속 영업실적이 악화하는 게 아닌가 우려가 컸지만, 올 3분기 누계 기준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가 넘는 증가율을 보이면서 영업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다. 지난 16일 발표된 올해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26조94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9조8007억원을 기록해 19.9% 늘었다.

결과적으로 삼성전자가 내년도에 배당금을 상향할 유리한 조건이 성립되고 있다. 첫째, 3년 단위의 Free Cash Flow 50% 환원 기준이 내년엔 새롭게 적용된다. 직전에 발표된 기준은 2018~2020년 3년간 적용됐다. 따라서 내년에 새로운 Free Cash Flow 50% 환원 기준을 적용할 때 영업실적이 개선되면 배당금이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 우선 올해 영업실적은 두자릿수대로 개선될 것이 분명하고, 내년에도 DRAM 수퍼 사이클 진입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최근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 희소식과 함께 내년 이후엔 글로벌 경제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삼성전자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주주이익 극대화를 전제로 향후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투자와 경영실적 및 현금흐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현금배당의 규모를 전략적으로 결정한다고 밝히고 있다.

둘째, 2017년에 발표된 ‘2018~2020년 주주환원 정책’이 올해로 종료되면 조만간 2021~2023년에 적용될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이 발표된다. 지난 2년간 배당금이 동결된 점을 감안하면 새로 발표될 향후 주주환원 정책에선 배당금 상향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11월 들어 주가가 급등하면서 배당 투자수익률 하락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도 삼성전자가 종국적으로 배당금 상향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도록 만들고 있다. 주가가 크게 오른 상황에서 최소 2% 중반대의 배당수익률을 유지하려면 배당금 상향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 만약 내년에 배당금 상향 없이 현재의 규모로 동결된다면 배당수익률은 2%대 아래로 내려가게 되고 결국 배당투자자들로부터 거센 압박을 받을 게 뻔하다.

삼성전자는 2011년을 제외하고 당기순이익이 감소했어도 배당금을 동결하거나 축소한 적이 없었다. 2011년 당기순이익이 15% 감소하자 적정배당과 투자확대를 이유로 그해 배당금을 45% 줄인 바 있다. 그러나 2014년 당기순이익이 23% 감소했어도 오히려 배당금을 39%나 상향했고 2015년엔 당기순이익이 2년 연속 감소했지만 배당금을 상향했다. 그런 삼성전자가 2년째 배당금을 동결했다. 따라서 내년엔 억눌렸던 배당 상향 요구가 용수철 튀어오를 듯 분출될 것으로 보인다.

셋째, 지난 10월 25일 고 이건희 회장의 사망으로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상속인들의 거액의 상속세 납부 부담이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따라서 이들의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서라도 삼성전자가 내년도에 배당금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를 위해 삼성전자가 특별배당을 실시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상장주식의 경우 상속세 납부 기준은 상속개시일(피상속인 사망일) 전후 두 달간 종가 평균치다. 고 이건희 회장의 사망일 전 두 달간 삼성전자 주가 평균치는 5만8515원이고, 사망일 후 지금까지 주가 평균치는 6만2360원이다. 11월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하면서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상속인들이 납부해야할 상속세 부담액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은 내년 삼성전자 배당금 상향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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