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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재 국산화·불매운동 등 관련株 연일 '롤러코스터'

2019.07.22 조회39 댓글0

- 소재 국산화·불매운동 등 관련株 연일 '롤러코스터'
- 수혜 여부 증권사 간 의견 엇갈리기도
- 일부 한계기업도…"당분간 변동성 심화 투자 주의"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해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들의 주가가 변동성을 키우며 널뛰기를 하고 있다. 한·일 무역 갈등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되면서 투자 불확실성도 커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극대화된 국면에서 단기 손실이 커질 수 있다며 투자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일본의 수출 규제 관련 반도체 소재업체인 후성(09337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 오른 1만850에 장을 마쳤다. 후성은 일본이 수출을 규제하기로 한 에칭가스에 대한 국산화 수혜 기대감에 지난달 말에 비해 59.5% 급등했다. 하지만 지난 16일 기록한 고점 1만3650원에 비해서는 20% 넘게 빠진 상태다.

마찬가지로 반도체 소재업체인 동진쎄미켐(005290)과 솔브레인(036830)은 반대로 이날 나란히 약세를 기록했다. 정부가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대응 방안으로 반도체 소재 국산화 연구개발(R&D)에 세액공제 확대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주가는 탄력을 받지 못했다.

동진쎄미켐은 지난달 말에 비해 55% 넘게 급등했지만 이달 고점에 비해서는 17%가량 떨어진 상태다. 솔브레인 역시 최근 주가 급등락으로 변동성이 극대화된 상태다.

특히 솔브레인의 경우 일본 수출규제 관련한 수혜 여부에 대해 증권사 간에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솔브레인은 액체 불화수소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외산 비중이 높은 가스 불화수소와 연관성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정부가 고순도 불화수소를 규제 품목으로 언급했으나 세부 규제 항목이 모호해 해석에 논란이 발생했다”며 “이번 일본 규제 품목은 액체와 기체 형태의 고순도 불화수소”라고 주장했다. 액체 정제 기술을 보유한 솔브레인에 대한 수혜가 기대된다는 해석이다.

일본 제품 불매 운동과 관련한 종목들의 주가도 하루하루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이날 신성통상은 전 거래일 대비 2%대 하락했지만 모나미와 하이트진로홀딩스는 각각 2% 가량 상승했다. 이날 모나미 주가는 장중 6% 급등하다가 순식간에 상승폭을 반납하는 등 연일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재무구조가 부실한 일부 한계기업들의 주가도 덩달아 출렁이고 있다. 반도체칩 외부를 밀봉하는 재료인 에폭시 몰딩 컴파운드(EMC)를 생상하는 네패스신소재(087730)는 지난 18일 일본 규제 관련 반사이익 기대감에 12%대 급등세를 보였다가 이날 5% 가까이 급락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 회사는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영업적자를 이어간다면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한 가운데 잇단 최대주주 변경으로 본업의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한·일 무역 갈등과 관련해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한 증권사 스몰캡 연구원은 “일본 수출 규제와 관련해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들이 우후죽순 격으로 나오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본다”며 “한·일 무역갈등 이슈 자체도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관련주들의 변동성이 한동안 커질 것으로 보여 투자에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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