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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경제 선도" 현대차·기아 친환경차 70만대 수출 새 역사

파이낸셜뉴스 2025.01.14 18:22 댓글0

70만7853대… 물량·수출액 신기록
44% 증가한 하이브리드차가 견인
최다 수출 모델은 투싼 하이브리드
전체 수출은 218만대·533억달러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전경.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기아의 지난해 친환경차 수출이 창사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 차량 대수는 물론 금액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치였다. 특히 최근 전 세계 시장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차가 수출 신기록을 주도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도 친환경차 중심으로 수출을 대폭 늘려 국가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한다는 목표다.

■현대차·기아 친환경차 수출 신기록

1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친환경차 수출 실적은 70만7853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 증가한 수치이자 역대 최대치다. 27만여대를 수출한 2020년과 비교하면 160% 가까이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전체 수출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7% 수준에서 32% 이상으로 확대됐다.

현대차·기아 친환경차 중 최다 수출 모델은 9만3547대가 선적된 현대차의 투싼 하이브리드였다. 세부적으로 현대차의 경우 코나 하이브리드(7만353대), 아이오닉5(6만8227대)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기아는 니로 하이브리드(6만9545대), EV6(4만2488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3만8297대)가 두각을 나타냈다.

친환경차 수출 신기록은 하이브리드차가 견인했다.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전년 대비 44.6% 증가한 39만7200대에 달했다. 전체 친환경차 수출 가운데 56.1%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하이브리드차는 전기차 수요 둔화 속에 우수한 연비, 저렴한 유지비 등의 강점이 부각되며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현대차·기아는 유연 생산 체제를 기반으로 하이브리드차 대량 증산 체제에 돌입했고, 이는 수출 신기록으로 이어졌다.

■2년 연속 수출 2백만대, 5백억불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전체 수출 대수는 218만698대, 수출액은 533억6000만달러(약 78조원)를 기록했다. 수출 대수와 수출액 모두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들긴 했지만,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수출 200만대, 수출액 500억달러를 넘기며 양호한 실적을 이어갔다. 현대차·기아가 기록한 수출액 533억6000만달러는 우리나라가 지난해 기록한 전체 수출액 6838억달러 중 7.8%에 해당하며, 자동차 전체 수출액 708억달러 중에는 75.4%에 달하는 규모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우리나라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하는 데 일조하는 등 국가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현대차·기아의 최다 수출 모델은 23만1069대를 기록한 현대차의 아반떼가 차지했다. 회사별로 현대차는 코나(22만2292대), 투싼(15만1171대)이, 기아는 스포티지(13만6533대), 모닝(11만4453대), 니로(11만4430대)가 수출 상위권에 올랐다.

지역별로는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미 55.6%, 유럽 18.7%, 아시아·태평양 9.1%, 중동·아프리카 9.1%, 중남미 5.2%였는데,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을 비롯해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으로 지역 다변화를 이룬 것이 특징이다.

한편, 수출 중심의 국가 경제 발전과 궤를 함께해 온 현대차·기아의 누적 수출 대수는 1975년부터 현재까지 5600만여대를 기록 중이다. 현대차는 1976년 에콰도르에 포니 6대로 수출한 것으로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누적 3206만3984대를 수출했다. 기아는 1975년 브리사픽업 10대를 카타르에 처음 수출한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2409만6355대를 수출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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