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많이 본 뉴스

"사라져가는 것에 불어넣는 숨"... 연극 '목련풍선' 18일 개막

파이낸셜뉴스 2025.01.14 15:51 댓글0

2024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선정작

연극 '목련풍선' 포스터. 페미씨어터&플레이포라이프 제공
연극 '목련풍선' 포스터. 페미씨어터&플레이포라이프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4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으로 선정된 연극 '목련풍선(배해률 작·윤혜진 연출)'이 오는 18~26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상연된다.

연극 '목련풍선'은 자신의 사적인 공간으로 통하는 모든 문을 항상 열어두려는 '분옥'의 모습을 통해 환대를 가능케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질문하는 작품이다. 배해률 작가는 혈연가족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공동체 속에서 갈등하는 개개인들의 군상과 퀴어적 관계들을 복합적으로 그려냈다.

윤혜진 연출은 환대와 애도라는 키워드로 무대를 풀어나간다. 등장인물들은 목련풍선을 부는 행위를 통해 환대의 경험을 공유하고 망자가 된 이들을 되살려낸다.

윤 연출은 "잊힌 이들을 기억하고, 이 끈질긴 애도의 의지를 무대 위에서 되살려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뺑소니 사고로 먼저 떠나보낸 손녀 '연서'와 암으로 떠난 '영진'을 추모하는 구이임의 만가(輓歌)도 관람 포인트다.

공연 속 만가는 죽음을 위로하는 동시에 망자들이 돌아오기를 바라는 주술로써 울려 퍼진다. 극의 인물들은 서로 다른 층위의 죽음들을 오가며 누군가의 부재를 경험하고 관객들에게 현실 세계의 죽음들을 환기한다.

전 회차 한글자막해설이, 오는 23일부터는 개방형 음성해설이 함께 진행되며, 회당 8석의 횔체어석이 마련돼 있다. 필요시 지하철역에서 공연장까지 안내 보행을 신청할 수 있다. 티켓 예매는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누리집과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연극목련풍선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