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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장세, 코스피 3500 간다”

파이낸셜뉴스 2021.04.21 17:47 댓글0

외국인·기관 매도로 하락 반전
펀더멘털 개선… 상승여력 충분
금리 오르면 조정 올 가능성도


코스피지수가 322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지 하루만에 3200 아래로 떨어졌다. 연일 순매수로 지수를 밀어올리던 외국인이 이날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금융증권업계에서는 펀더멘털 개선과 실적 기대감 등으로 추가상승 여력은 여전하지만 인플레이션과 집단면역 형성 여부 등이 변수라고 지적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51% 떨어진 3171.66으로 마감했다. 전날 3220.7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하락 전환했다.

전날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면서 추세적 상승 기대감이 부각됐지만 하루만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전날 상승세를 주도한 외국인이 1조2753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기관 역시 1조337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2조6085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최근 연이은 상승에 가격부담이 높아졌던 미국 뉴욕증시가 전일 하락하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오르면서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코스피지수가 조정을 반복할 수 있지만 당분간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지수 상단은 3300~3500로 제시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한국증시의 완만한 반등세가 5월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코스피 3300을 단기 목표치로 제시한다"며 "상반기 리스크들이 완전히 제거된 것은 아니지만 펀더멘털 개선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지적했다.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미국 증시가 이틀 연속 조정을 보이는 상황에서 국내 증시가 독주할 것으로 예상하진 않는다"며 "다만 본격적인 실적 시즌을 앞두고 매크로 변수 안정과 함께 이익에 대한 기대가 지속 상향중이라는 점에서 잠시 쉬더라도 추가 상승 기대 자체는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4분기 이후 인플레이션 논쟁이 다시 불거지며 증시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바이든 행정부의 경기부양책과 집단면역으로 인해 과열이 일어난 뒤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며 "올해 여름께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법안이 구체화되고 증세 및 추가 채권 발행 논의가 나오면 연말에 가까워지면서 증시는 '쿨다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은택 연구원 역시 "경제지표가 너무 좋다는 것은 단기적으론 호재이지만 중기적으론 악재"라며 "과거 ISM제조업지수가 60 부근까지 급등했을 때 1·4~2·4분기 이후 코스피는 대부분 조정을 받았는데 조정 원인은 대부분 긴축"이라고 지적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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