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 NCC 통합 논의 본격화 정권 교체에 빅딜 기대감  |
서산 대산석유화학산업단지 전경. 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공급 과잉 해소를 위한 설비 재편 논의에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나프타분해시설(NCC)을 중심으로 한 과잉 설비 구조가 장기 불황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실질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과 HD현대는 대산 석유화학단지 내 NCC 설비 통합을 놓고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HD현대오일뱅크(지분 60%)와 롯데케미칼(지분 40%)이 공동 출자한 합작사 HD현대케미칼을 통해 연간 85만t 규모의 에틸렌 생산설비를 운영 중이다. 통합이 추진될 경우 HD현대케미칼을 중심으로 한 일원화가 유력하며 HD현대오일뱅크의 추가 출자 방식도 검토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롯데케미칼이 자체 보유한 대산 NCC 설비(연간 110만t 규모)를 HD현대케미칼로 넘기고 HD현대오일뱅크가 현금 또는 현물을 출자하는 방식이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는 이 같은 논의가 석유화학 산업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 여수·대산·울산 등 국내에만 10기의 NCC가 가동 중이지만 글로벌 수요 위축과 중국의 저가 공세로 공급이 적정 수준을 초과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NCC 설비를 현재의 절반 이하로 줄여야 공급 과잉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는 2027년 가동 예정인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까지 더해지면 구조조정 필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대감 #대규모 #설비재편 #설비통합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