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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진심' 신한금융, 주주와 소통 강화

파이낸셜뉴스 2025.03.12 18:01 댓글 0

주총 앞두고 주주제안보고서 공시
재무성과·핵심 주주환원책 등 담아


'밸류업 진심' 신한금융, 주주와 소통 강화
신한금융지주가 오는 26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제안보고서를 공시하는 등 주주와의 소통 강화에 나섰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과 신한금융 이사회의 의지가 담긴 주주제안보고서는 2020년부터 제작해왔으나 지난해 정부가 밸류업 정책을 추진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주주와의 소통을 위해 주주제안보고서를 만들어 공유하는 것은 영미권에서는 표준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난 4일 주주총회 소집을 공고 및 결의하면서 주주제안보고서를 공개했다. 약 90쪽 분량의 주주제안보고서에는 주주총회의 첫 번째 안건인 2024년 재무성과부터 40%를 넘긴 총주주환원율, 핵심 주주환원정책 등이 담겼다.

특히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위해 이사회 구성과 내부 규정 자격요건 및 선임 절차과정, 전문분야 및 활동 사항 등을 상세하게 공유했다. 주주제안보고서의 이사회 활동사항에 따르면 지난해 이사회는 총 14회, 이사회 내 위원회는 총 58회 열렸고, 이사들의 참석률은 100%를 기록했다. 정기이사회와 임시이사회의 안건 목록뿐만 아니라 이사들의 안건에 대한 찬반 투표 결과와 출석 상황 등을 20쪽 가까이 할애했다. 이사들은 주요 안건에 대해 100%의 찬성률을 보였다. 이사들의 실제 보수 지급액도 담겼다. 이에 따르면 사외이사들은 연간 7000만~9000만원의 보수를 받는다.

재선임 사외이사 후보자 5명과 신규선임 사외이자 후보자 2명의 주요 경력을 비롯해 주요 활동 및 추천사유도 상세하게 설명했다. 최대주주와 후보자들 관계는 물론 거래내역, 부실기업 경영진 여부, 법상 결격사유 등도 꼼꼼하게 담았다.

진옥동 회장이 '스캔들제로'를 목표로 강화한 내부통제나 금융권 최초로 제출한 책무구조도의 그룹사별 도입 현황과 향후 계획은 이사회 주요 성과로 소개됐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8월 발생한 신한투자증권 금융사고에 대한 사안도 1쪽 분량으로 전했다. 신한투자증권의 금융사고를 굳이 언급한 이유는 향후 대응과정을 시장과 투명하게 소통하겠다는 진 회장의 약속에서 비롯된 것이다. 책임경영을 위해 신한투자증권 경영진 교체와 3사장 체제 도입 등 대규모 조직개편 단행과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전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신한지주 이사회가 투자자들을 만나 밸류업 과제를 설명하는 '라운드테이블'을 비롯해 금융그룹 최초의 개인주주의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유튜브 방송 등 다양한 채널로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지난해부터는 주주총회 안건 설명서를 같이 공시하면서 투자자들이 주총 안건에 대한 자세한 이해를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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