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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작년 매출 10조 돌파… 사업구조 전환 성과

파이낸셜뉴스 2025.03.03 18:44 댓글 0

"AI·전장사업, 고성장 견인"
매출 16%·영업익 11% 증가


삼성전기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0조원을 돌파, 지난 3년간 추진해 온 인공지능(AI)·전장 등 고부가 제품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이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매출 10조2941억원, 영업이익73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 16%, 영업이익은 11% 증가했다. 매출은 창사 이래 최초로 10조원을 넘어서는 기록을 썼다. 지난해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매출은 고온·고압품 등 전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신규 거래선 추가 진입을 통해 2023년 대비 두 자리수 매출 성장률을 달성했고, 패키지사업부의 연간 매출도 베트남 생산라인 본격 가동 및 서버·ARM 중앙처리장치(CPU) 기판 등 고부가 제품 공급을 확대해 2023년보다 증가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올해 AI서버의 고성장세 등 AI 수요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자동차의 전장화 확대 등으로 전장용 시장 성장 또한 지속될 것"이라며 "올 1·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및 전년 동기보다 두 자리수 이상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삼성전기는 AI서버용 MLCC·패키지기판, 전장용 MLCC·카메라모듈 등 고부가제품 관련 라인업을 강화하고 고객사 다변화 및 공급 확대를 지속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 1·4분기 AI디바이스 MLCC 탑재량 증가 등으로 가동률이 상승, 삼성전기 매출이 2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996억원으로 10.7%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AI 서버의 MLCC 탑재량이 기존 서버대비 약 10~150배 증가할 것으로 추정돼 삼성전기의 고부가 산업용 MLCC 비중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증권은 "올해 1·4분기 삼성전기 실적은 MLCC와 패키지기판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도 "신규 AI 서버 출시 확대 및 MLCC 탑재량 증가 효과에 힘입어 MLCC 내 서버용 비중은 2023년 2%, 2024년 6%에 이어 올해 10%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기는 자사 핵심 기술을 활용해 미래 사업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미래(Mi-Rae) 프로젝트'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미래 프로젝트는 △전장(Mobility industry) △로봇(Robot) △인공지능(AI)·서버(AI·Server) △에너지(Energy) 등 네 가지 분야의 축약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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